지난 2일 넥슨은 자사 개발 중인 PC, 모바일 신규 MMORPG 출시예정작 '프라시아 전기'의 주요 컨텐츠를 포함한 세부 게임정보를 담은 프리뷰를 공개하는 한편 오는 30일 정식 출시가 진행됨을 알렸다.

프라시아 전기는 규칙과 시간 제약을 최소화하여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략 MMORPG를 표방하고 있는 신작이다. 플레이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라시아 전기는 월드 내 21개 거점을 준비하고 각 거점별로 사냥터와 보스의 난이도, 채집 자원의 종류가 각각 다르며 월드 내에 골고루 배치되어 있어 진정한 심리스 월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끊임없는 심리스 월드의 특징으로 인해 한 결사(길드)의 거점 독점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든 부담 없이 몬스터 사냥이나 레이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된 바 있다.

그간 평범하게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MMORPG의 패러다임을 선사할 계획인 프라시아 전기는 누구나 결사에 가입해서 결사원들과 거점을 소유하고 함께 협력해 경영할 수 있다. 모두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월드맵을 탐험하며 살아 숨쉬는 세계의 재미를 느끼도록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점령 및 세력 컨텐츠를 통해서 전쟁 위주의 컨텐츠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 사냥과 레이드 컨텐츠, 채집 자원의 배분 등으로 인해 각각의 결사들이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점령을 노릴 것이 자명해보인다.

이런 전쟁과 관련된 정보들은 이미 조금씩 공개된 상황이다. 게임 내의 거점은 리네아 대륙의 영지마다 건설된 성역이자 군사 주둔지라는 설정이다. 결사는 광활한 심리스 월드 속 사막과 용암지대, 초원 등 다양한 환경을 지닌 영지 사이에서 이를 기반으로 결사 거점을 필요에 따라 옮기거나 협력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미 점령된 거점이 매력적이라면 언제든 탈환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다른 결사의 거점이 채집 등으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한다거나, 심지어 성벽과 성문을 파괴시키기도 해 분쟁의 씨앗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검은칼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월드 내 순간이동이 제약되어 있어 한 세력이 영지를 독점하기 어려운 구조이면서 대규모 전쟁을 진행하는데 시간의 제약이 없어 수십 개의 거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거점전이 발생할 수 있는 자유도를 특장점으로 선보인다. 이런 환경 때문에 다양한 전쟁 전략이 등장할 여지가 있고, 수시로 급변하는 세계 속 상황이 플레이어들의 전쟁 컨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다만 조금 걱정되는 것은 모 서바이벌 장르 게임들처럼 결사 멤버들이 교대제로 24시간을 촘촘하게 지켜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부분이다. 열성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지만 시간 제약이 없는 전쟁 컨텐츠라면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컨텐츠로 부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전쟁 컨텐츠 외에 높은 몰입도와 디테일을 갖춘 스토리를 예고하기도 했다. 프라시아 전기의 세계에서는 엘프와 인간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런 배경 아래 입체적인 스토리를 설정해 플레이어가 직접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스토리 집중도를 높여줄 수 있는 인게임 컷씬과 풀보이스 더빙을 통해 스토리의 전달력을 높였다. 전쟁 컨텐츠 위주로 진행되는 MMORPG에서 플레이어가 충분히 집중하고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인지가 이 프라시아 전기의 스토리 컨텐츠 과제가 아닐까 싶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프라시아 전기 내의 컨텐츠들은 MMORPG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요 컨텐츠들로 채워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몬스터 처치라는 기본적인 개인 전투부터 시작해 다수의 캐릭터가 함께해야 하는 레이드 컨텐츠, 그리고 생활 컨텐츠로 자주 분류되는 채집 컨텐츠 등이 그렇다. 그런데 이 모든 컨텐츠들이 전쟁 컨텐츠의 테두리 안에서 굴러가도록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쟁을 주요 컨텐츠로 내세운 게임답게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릭터명 사전 선점 이벤트를 진행한 프라시아 전기는 2차 캐릭터명 사전 선점까지 1일차와 2일차 내에 조기 마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