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의 JDG와 루키의 TES, 타잔과 스카웃의 LNG   올 시즌 LPL 최고의 팀은?

2023-03-07 14:13:59


LCK 만큼이나 경쟁 리그인 LPL도 뜨거운 스프링 시즌이 진행중이다.

 

과거에는 한 두 팀이 독주하며 시즌을 이끌어 나가는 양상이 만들어졌지만 23 스프링 시즌은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동일한 승수를 기록하며(패 수나 세트 득실은 차이가 있지만) 어느 한 팀이 확 치고 나가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LPL의 경우, LCK와 상대가 가능한 유일한 리그이자, MSI 및 롤드컵, 그리고 올 시즌 열리게 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될 리그다. 특히나 올 시즌은 룰러가 JDG으로 이적하면서 그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그러한 만큼이나 올 시즌은 단순히 빅 매치만을 중계하던 작년과 달리 많은 LPL 경기들을 아프리카TV에서 정식 중계하고 있다.

 

현재 LCK 중계진으로 활약하고 있는 포니 해설도 작년 LPL 해설진이고, 올 시즌은 특정 사유로 LCK 해설에서 물러난 김동준 해설이 LPL 중계에 참여하고 있다. 게이머들의 관심도 높아져 LCK 경기가 없는 날은 고정 BJ 방을 포함해 수 천 명의 시청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LPL 경기 공식 중계진

 

LPL 팀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올 시즌의 경우 17개 팀, 팀 당 16경기를 진행하게 되는데(LPL은 팀 간 1경기만을 진행한다 – LCK는 1,2 라운드 한 경기씩 각각 2경기를 진행한다) 현재 팀 당 많게는 6경기, 적게는 4경기를 남겨 둔 상황이지만 대략적인 상위권 팀들 및 순위는 어느 정도 예측되고 있다. 

 

게임샷에서는 지금까지의 성적과 전력을 바탕으로 LPL 상위권 팀들의 소개와 예상 순위 및 상위권 팀들의 티어를 나누어 봤다. 롤드컵에서 보여 준 실력을 기준으로 1티어 팀들은 국내 상위권 팀들과 경쟁할 만한 실력을 갖춘 팀이고, 2티어는 LCK 플레이오프 진출권 팀 정도의 수준, 그리고 3티어 팀은 국내 중위권 팀들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LPL의 경우, 팀이 많기 때문인지 상위권과 중위권, 그리고 하위권 간의 격차가 상당히 큰 편인데, 실제로 10위권 아래에 위치한 LPL 팀들의 전력은 국내 하위권 수준보다 낮으며, LPL 하위권에 위치한 팀들의 경우 국내 2군 팀에서나 볼 법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올 시즌은 이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진 느낌이다. 

 

- 1티어 팀


JDG(JD Gaming)

 

룰러의 가세와 LPL 미드 3대장 나이트(실질적인 중국인 최고의 원딜러)의 영입, 그리고 다른 멤버의 잔류로 LPL 사상 최강의 슈퍼팀을 만든 JDG은 멤버 자체로만 본다면 LPL을 씹어먹어야 정상이지만 시즌 전 스크림 단계부터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결국 현재 4위라는, 기대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프링 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를 두고 경합할 것으로 생각되었던 TES에게는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지만 WBG와 EDG에게 연달아 패하더니 직전 경기에서 중위권 팀인 OMG에게마저 일격을 당하며 사실 상 정규 순위 1위가 불가능해졌다. 

 


 

그나마 남은 대진에서 상위권 팀은 LNG만이 남았고,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순위 상승의 효과도 있기에 3위에 안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이 성적을 내려고 화려한 로스터를 구성한 것은 아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모습이랄까.  

 

JDG의 기대 이하 성적은(기대로만 본다면 전승이 어울린다) 카나비가 작년 같지 않다는 것이 크다. 스프링 시즌의 카나비는 특유의 번뜩이는 플레이가 많이 사라졌고 무리한 플레이를 하다가 끊기는 일이 상당히 많아졌다. 

 

룰러 역시 평가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스프링 시즌 초반에는 연속으로 POG를 받으며 LPL을 씹어 먹는 포스를 보여 주었으나(당시만 해도 LCK와 LPL의 수준 차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EDG와 WBG의 경기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치며 초반의 활약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됐다. 

 


 

이후 경기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기는 하나 임팩트 있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까지는 큰 금액을 들여 영입한 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스프링 시즌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며, 전력 상으로는 현재 LPL에서 최강의 팀이라는것에는 이견이 없다. MSI에서 만날 확률도 상당히 높다. 

 

TES(Top Esports)

 

JDG 만큼은 아니지만 TES 역시 체급 면에서는 결코 서러운 팀이 아니다. 팀의 주축이었던 나이트가 팀을 떠났지만 23 스프링 시즌 기준으로 더 폼이 좋은 루키를 영입하며 티안과 루키, 재키러브라는 화려한 라인업이 만들어졌다. 

 

실질적으로 22시즌과 로스터 무게는 비슷하지만 현재 한국인 미드라이너 루키가 나이트보다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전력이 소폭 상승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JDG과 WBG에 패한 것을 제외하면 TES의 플레이는 흠잡을 데 없다. 최근 LPL에서도 킬이 잘 나오지 않는 루즈한 플레이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화끈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팀이며, 확실한 체급 차이를 보여 주며 승리하는 경우가 많은 팀이기도 하다.

 

TES 역시 LNG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중위권 이하의 팀들과 경기가 남아 있기에 EDG와 더불어 스프링 시즌 정규 1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들이 1,2위를 하고 JDG이 3위를 하는 상황이 나올 확률이 크다.

 

다만 스프링 시즌 우승은 JDG이 있어 쉽지 않아 보이는데, 22시즌 롤드컵에서도 그러했지만 무언가 2%가 부족한 느낌이 있는 팀이다. 아직까지는 TES보다 JDG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도 사실이고 말이다.  

 



- 2티어 팀


EDG(Edward Gaming)

 

EDG의 현재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올 시즌, 바이퍼와 스카우트이라는 핵심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나면서 팀 전력이 상당 부분 감소했고, 22 서머 시즌에서도 최상위권 실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 스프링 시즌에서는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팀 로스터가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JDG이나 TES 같은 스타들이 즐비한 것도 아니고 어찌 보면 이 멤버로 1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 다소 의외이기는 한데(심지어 탱킹 선언까지 한 팀이, 반면 아러나 포포 등을 영입하고 메이코와 재계약하며 탱킹 팀스러운 행보를 보이지는 않았다), 나름 선수들이 제 몫을 해 주며 좋은 팀 웍으로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의 대진에 있어서도 WBG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중하위권 팀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정규 시즌 1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만 전체적인 팀 체급 자체가 높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중위권 팀에게 의외의 패배를 당할 확률이 높고,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체급 높은 팀에게 밀려 우승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도 하다.

 


 

WBG(Weibo Gaming)

 

작년 시즌부터 꾸준히 LPL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WBG(20시즌 롤드컵에서 준우승한 쑤닝이 전신이다)는 사실 상 올 시즌이 다시금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다.

 

EDG가 현재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선수 면면을 보면 WBG가 꺾지 못할 상대는 아니며, 롤드컵 단골 팀이었던 RNG는 갈라가 건재하지만 샤오후의 빈 자리를 전혀 메꾸지 못할 뿐 아니라 탑 브리스가 아직도 만족할 만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10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실질적으로 JDG과 TES를 제외하면 어느 팀이 가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 언제나 3개 팀 정도가 롤드컵 진출에 예약을 해 왔던 것과 비교하면 올 시즌은 WBG를 포함한 상위권 팀들에게 롤드컵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특히나 스프링 시즌에서 TES와 JDG 두 팀에게 모두 승리한 유일한 팀이라는 점이 WBG의 체급을 증명해 준다.

 

WBG의 전력은 작년보다 좋아졌다. 정글러 소에프엠이 사실 상 은퇴를 했고 그 자리에 22년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던 카사를 영입했지만(그래도 작년보다는 나은 활약을 하고 있다) 더샤이는 남았고, 엔젤을 대신해 RNG에서 샤오후를 영입했다. 현재 엔젤이 엄청나게 못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미드 교체가 신의 한 수라고 해도 될 정도다.

 

여기에 원딜 나이트와 크리스피를 영입, 바텀 라인도 작년보다 강해졌다. 전반적으로 상급 선수들로 로스터가 잘 만들어졌다.

 

단점이라면 TES와 JDG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중위권 팀들에게 2패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LNG에게 패한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경기가 없었다면 현재 1위는 WBG가 되었을 것이다. 

 

이는 더샤이나 카사 등 팀에 기복이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쨌든 남은 일정 상 EDG 경기만 승리한다면 3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듯 하나 기복 있는 플레이로 인해 4위나 5위 정도의 순위가 예상되는 팀이다.

 


 

LNG(LNG Esports)

 

LNG 역시 팀의 주축 선수들이 빠지며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팀 전력이 약해졌다. 아러는 EDG로, 도인비는 1년 휴식을 택했으며, 원딜러 나이트(미드의 나이트와 다른 선수다)도 WBG로 떠났다. 

 

그나마 미드는 스카웃을 영입하며 도인비의 빈 자리를 채웠지만 아러의 빈 자리는 지카로, 원딜러는 2군에서 콜업한 엘피로 채우며 전반적으로 팀 자체의 체급이 많이 낮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데, 이는 타잔과 스카웃의 활약이 컸다. 다만 LNG의 높은 순위는 상대적으로 지금까지 중하위권 팀 경기가 많았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실제로 TES와 JDG전이 남아 있고, 이전 경기에서 WBG에게는 승리했지만 EDG에는 패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순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팀이며, 스프링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4,5위 정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 3티어


TT(ThunderTalk Gaming)

 

TT는 현재 5위 WBG보다 1패를 더 기록해 6위에 올라 있고, 선두권 팀들이 기록중인 8승에는 단 1승이 부족할 뿐이다. 

 

하지만 전력을 보면 위에 있는 다섯 팀과 제법 차이가 있는 편이고, 경기도 한 경기 더 치룬 상태이며, TES와 JDG, EDG와의 경기가 남아 있기에 오히려 순위가 내려가면 내려갔지 더 올라갈 가능성은 없는 팀이다. 

 

실제로 IG의 6위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인데, IG의 경우 매우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하는 팀이기에 전반적으로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TT가 더 나은 팀이라 생각된다(두 팀의 전력 자체는 비슷하다). 무엇보다 한국인 선수가 두 명이나 있는 팀이기도 하고 말이다. 

 

TT의 핵심은 유칼이다. 올 시즌 상당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경기를 캐리하는 장면도 많이 연출된다. 디플러스 기아에서 이적한 호야는 큰 활약 없이 그냥 저냥 무난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호야가 무난하게 LPL에서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10위권 이하의 팀들은 LCK 하위권 팀들보다도 전력이 떨어지는 듯 보인다. 

 

TT의 단점은 팀 자체의 체급이 높지 않다 보니 딱 이 정도가 한계치이고 더 이상 올라갈 만한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중위권 팀들도 마찬가지인데, 그만큼 상위권과 중위권 사이의 전력 차가 크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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