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VS 젠지, 리턴매치의 승자는?   LCK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 분석

2023-02-19 14:30:50


■ 1경기 - T1 VS 젠지

- 1라운드 평가 : T1

작년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 정도로도 괜찮았다.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배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기는 하나 이것만 제외한다면 준수한 성적표다. 8승 1패, 적수는 없었다.

T1의 1라운드는 다양한 시도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전략, 그리고 다양한 챔프의 서포터 기용 등 가시적인 지표보다는 팀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의 플레이가 이어졌다. 덕분에 서머 시즌에서는 보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이로 인해서 세트 패배도 늘어났고 무언가 경기에서 압도하는 느낌이 사라지기는 했다. 구마유시와 오너는 22년 이래 아직도 불안감이 있지만 다른 선수들은 충분히 제 몫을 해 주고 있다.   

- 1라운드 평가 : 젠지

바텀 라인을 2군에서 콜 업 하면서 불안감을 가지고 스프링 시즌을 진행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페이즈가 잘 해 주면서 1라운드를 한 게임 뒤진 2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부족함은 분명히 있다. 룰러라는 최고의 원딜러가 있었던 자리를 페이즈가 대체하면서 최상위 급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이어졌다. 특히 kt롤스터에게 패한 것은 젠지가 스프링 시즌 1위 달성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전력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페이즈가 괜찮은 원딜러라고 해도 최고의 원딜러는 아니기에 2라운드에서 순위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존재하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T1에 이어 2위권에 가장 가까운 팀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페이즈는 확실히 급이 높은 신인이기는 하다

- 경기 분석

주말 경기의 빅 매치다.

젠지는 kt롤스터에 패하며 사실 상 정규 시즌에서 1위를 하기가 쉽지 않아진 상태다. 그나마 이번 경기에서 T1에게 승리한다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만약 패배할 경우 그 가능성도 거의 없어진다. 1위의 의지가 있다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최근 팀 자체의 폼이 약간 하락한 듯 보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kt롤스터 및 광동 프릭스의 폼이 올라온 것 때문인지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다. 어쨌든 근래 경기들을 보면 젠지 역시 T1처럼 다채로운 전략이나 밴픽을 시험해 보는 느낌이 있기도 하다. 

T1은 어쨌든 나쁘지 않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그렇고 현재 1위를 고수중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스프링 정규 시즌 1위도 무리 없어 보인다. 

T1은 실험픽이나 전략을 구사할 때와 자신들이 이기기 위해 플레이 할 때가 확실히 다르다. 젠지와의 대전은 자존심 싸움인 만큼 변칙적인 플레이 보다는 자신들의 플레이 위주로 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만큼 높은 전력으로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태에서 전반적인 전력은 T1에 살짝 기울어 있다. 페이즈가 신인이기에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은 분명 있으나, 구마유시 또한 현재 폼이 그렇게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외의 라인들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팀 자체로 봤을 때 비슷한 수준이며, 그만큼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의외의 결과는 아니다. 

다만 진심인 T1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이전 1라운드에서 젠지가 T1에게 패배했던 만큼 젠지의 약 열세가 예상되는 경기다. 하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당일 컨디션과 밴픽으로 무마할 수 있는 수준이기에, 어느 한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만약 제우스가 여타의 게임들처럼 탑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고, T1 바텀이 젠지의 신예들을 확실하게 봉쇄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T1이 승리하는 경기가 될 듯 보인다. 이번 경기는 미드보다는 탑과 바텀의 결과에 따라 어느 팀이 승리하게 될 지 결정될 확률이 높다. 

두 팀의 성향 상 많은 킬이 나지 않는 경기가 될 확률이 높으며,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승부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승리 팀으로는 T1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 2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리브 샌드박스

- 1라운드 평가 : 디플러스 기아

스프링 시즌 시작 전 다른 팀들의 1위 예측과 전문가들의 평가, 그리고 팬들의 기대까지 디플러스 기아는 분명 최고의 전력을 갖춘 팀이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보니 현재 가장 높은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는 T1과 젠지, 그리고 kt롤스터에게까지 패했다. 시즌을 제패할 만큼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현재의 평가다. 

서머 시즌에서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스프링 시즌에서는 3위권 유지도 벅차다. 1라운드를 3위로 마감하기는 했어도 승패 동률 팀이 두 팀이나 있고 한 경기 뒤진 상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기회를 엿보고 있다. 

칸나와 쇼메이커는 아직도 자신들의 기량을 온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데프트가 바텀에서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해 주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캐니언은 언제나 옳다, 다만 탑과 미드가 그들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있다는 점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칸나가 조금만 더 살아나 주면 좋을 것 같은데...

- 1라운드 평가 : 리브 샌드박스

LCK 팀들 중 실력과 기대에 비례해 1라운드를 가장 잘 치룬 팀은 리브 샌드박스다. 당초 하위권, 심지어 동부에서조차 최상위권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팀이 1라운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조금만 더 미치면 정규 시즌 2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리브 샌드박스의 상승은 팀에 코어 역할을 하는 스타급 선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선수들이 같이 만들어 낸 결과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1라운드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개 팀들 중 유일하게 빅3 팀에게 승리한 적이 없다는 점이 걸린다. 

어쨌든 리브 샌드박스는 1라운드에서 최고로 선전한 팀이고, 생각보다 전력도 탄탄했다. 다만 2라운드에서도 선전을 할 지는 미지수다. 

- 경기 분석

젠지와 T1전에 이은 또 다른 중요 매치다. 

리브 샌드박스는 지난 T1전에서 1세트에 큰 차이를 벌리며 T1에게 승리했지만, 이후 세트에서 분노한 T1에 의해 말 그대로 압살을 당했다. 2만여 골드 차이, 그리고 25킬이 넘는 킬 수 차이 등 정말 봐주지 않고 몰아친 T1에게 무릎을 꿇었고, 3세트 역시 무난하게 패했다. 



결과적으로 강팀과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 주는 경기였고, 이는 앞으로도 빅3 팀에게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디플러스 기아는 어쨌든 근래 순항중이다. 젠지와 T1에게 패한 것은 그렇다 치고 의도치 않게 kt롤스터에도 승리를 헌납했지만, 젠지까지 이긴 kt롤스터이기에 지금 보면 의외의 결과는 아니다. 

현재는 바텀 라인도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이고, 정글은 언제나 상수다. 쇼메이커가 조금만 더 살아난다면 더 괜찮은 플레이가 나올 듯하지만, 어쨌든 현재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 다만 대권을 노릴 만한 실력이 없다는 평가에 대해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이 뼈 아프다.



두 팀의 경기는 중상위권을 가를 중요한 매치다. 이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어느 팀이든 3위나 4위 싸움에 험난한 길을 가게 된다. 

리브 샌드박스는 체급이 높은 팀에게 약한 면모를 보인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높은 체급의 팀이면서도 다른 강팀들처럼 상대를 몰아붙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전반적인 전력은 디플러스 기아가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는데, 리브 샌드박스의 키 플레이어인 윌러가 세체정 캐니언을 상대해야 하는 점이 상당히 아쉽다. 그만큼 윌러의 기량이 100% 발휘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디플러스 기아에서 이적한 버돌도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확률이 크다.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완패한 것도 이러한 이유가 크지 않을까 싶다(물론 당시와 지금의 리브 샌드박스는 많이 다르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2라운드 3 경기 중 1라운드 승리 팀이 그대로 2라운드 승리를 가져갔다는 것도 긍정적이지는 않은데, 그나마 최근 패치로 인해 메타가 변경되면서 이러한 변화가 두 팀 간의 승패에 영향을 줄 만한 부분도 있다. 

모든 라인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우위에 있기는 하나 리브 샌드박스는 체급으로 플레이를 하는 팀이 아니다. 체급으로 평가하면 이미 스프링 시즌 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 하위권 팀으로 분류 받은 상태 아닌가. 

이 경기는 캐니언에 맞서 윌러가 얼마만큼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가에 따라 경기 양상이 바뀔 확률이 높다. 윌러가 캐니언을 상대로 무난한 플레이를 한다면 리브 샌드박스의 승리가, 그렇지 못할 경우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할 듯하다. 

현재의 폼이나 객관적인 전력, 그리고 1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리브 샌드박스 전에서 보여주었던 플레이를 볼 때 디플러스 기아가 2대 1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다만 그 때와 지금의 리브 샌드박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기 때문에 1라운드처럼 일방적으로 패배하는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낮지 않은 확률로 리브 샌드박스가 승리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경기 초 중반까지 킬이 거의 나오지 않는, 고구마 운영을 하는 디플러스 기아인 만큼 리브 샌드박스가 원하는 싸움을 해 주지 않을 확률이 높으며, 그러한 만큼 1세트는 많지 않은 킬수가 나올 듯 하지만 2세트부터 점차 킬 수가 많이 나는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1라운드 경기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이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가 압도하는 모습이 그려지지는 않아 큰 격차의 승리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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