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음료, 삼각김밥 등 다양한 게임업계의 콜라보레이션에는 주류도 예외가 아니다. 게임의 주 이용자층이 높아지면서다.

위메이드는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의 팝업스토어 '미르24'를 통해 전통주인 미르주(酒) '미르M X 미르 콜라보레이션 패키지'와 미르M 도자기·글라스 소주잔, 미르M 인슐레이터 텀블러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메인이 되는 상품인 '미르M X 미르 콜라보레이션 패키지'는 현대적인 전통주 양조장 '술샘'과 협력한 상품으로, 25도 증류주식 소주 '미르 라이트'와 40도 증류주식 소주 '미르' 등을 판매 중인 회사다. 같은 이름을 가진 게임과 술이 만난 셈이다.

해당 패키지는 미르25와 미르40, 미르54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르주 품질 보증서 한정판 쿠폰도 동봉되어 있다. 이 쿠폰으로는 게임 내 아이템인 미르주 품질보증서와 술사주 25, 전사주 40, 도사주 54, 신룡의 물잔(보감), 용사의 물약, 성장의 비약을 수령할 수 있다.

참고로 미르24는 구글플레이, 이마트24와 함께 협업한 스토어로 이마트24 삼청동점에서 10월 1일부터 한 달 간 운영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와 '원소주(WONSOJU)'와 협업하여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혈맹원(血盟WON)'을 열고,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 총 1만 5000병이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운영 된 해당 팝업스토어에는 4256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판매 된 패키지 상품은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과 리니지W 게임 장면을 모티브로 제작한 '체스판/말' 세트, 주석잔 등 3종이며, 팝업스토어 현장에서는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을 시향·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바'가 운영되어 구매욕을 더욱 자극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게임 내에서도 이벤트가 진행되어 콜라보레이션의 의미를 더했다. 모든 리니지W 이용자는 '원소주'의 제조 과정을 담은 전용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으며, 퀘스트를 완료하면 '원소주 운반용 오크통' 변신 스킨, '원소주 요정 원' 마법인형 스킨, 버프 아이템 '원소주'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온라인몰에서 출시 된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 에디션' 1400병 역시 판매 첫 날 1분만에 완판됐으며, 체스판, 체스말과 함께 주석잔 2개와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에디션' 2병으로 구성된 한정판 세트 190개와 '원소주 클래식 리니지W에디션' 2병과 주석잔 2개로 구성된 세트 200개도 매진됐다.

넥슨은 지난 7월 댄싱사이더와 '마영전 X 댄싱사이더 컴퍼니 콜라보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는 얠로 펀치 2병과 그렘린 스니프터 글라스 1개, 그렘린 오프너 1개, 스페셜 쿠폰 리플릿으로 구성되었으며, 동봉 된 쿠폰으로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댄싱사이더 컴퍼니 그렘린 문양 선택 상자 2개와 그렘린 문양 선택상자, 불안정한 강화의 룬 등을 획득할 수 있다.

댄싱사이더 컴퍼니는 다양한 사이더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소규모 양조사로, 다양한 과일을 첨가한 주류로 젊은 층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패키지에 포함 된 얠로 펀치는 5.2%의 낮은 도수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로, 파인애플, 망고, 라임 등 트로피컬 과일이 청량감을 더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1월 로스트아크는 출시 3주년을 기념하여 '샤또몽페라 로스트아크 와인' 패키지를 한정판매 한 바 있으며, 디아블로, 보더랜드 등 해외 게임들도 콜라보 주류를 출시한 바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주 이용자층의 기호가 맞아떨어졌다고 본다"며 "특히 최근 다양한 소규모 양조장이 등장하고 이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