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PS4 신작 ‘사이쿄 슈팅 라이브러리 Vol.2’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사이쿄 슈팅 라이브러리 Vol.1’처럼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한 ‘사이쿄 컬렉션’ Vol.1~Vol.3을 PS 플랫폼으로 이식한 버전이며, 이번 작 역시 6종 게임이 수록됐다.

Vol.2에 수록된 게임은 ‘건버드’, ‘건버드2’, ‘건바리치’, ‘사무라이 에이스’, ‘텐가이’, ‘전국 캐논’이다. 또 본 작에 수록된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종스크롤 화면 전환(호환 게임만), 랭킹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건버드는 여타 사이쿄 종스크롤 슈팅 게임들처럼 샷과 차지샷, 봄버만 가지고 각양각색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이 목적이고,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했지만 로봇이나 최첨단 기계 같은 스팀펑크적인 요소가 가미해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색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건버드1에서는 인기 캐릭터 마리온을 필두로 동서양 문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캐릭터 5명이 등장하고, 캐릭터 조합에 따라 엔딩이 변하는 멀티 엔딩 시스템을 도입해 5명의 캐릭터를 돌아가며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건버드2는 전작으로부터 4년 후에 출시한 작품이고, 시스템은 건버드1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차지샷에 레벨업 기능, 근거리 공격 등이 추가, 그래픽 퀄리티가 더욱 디테일해졌다. 또 캐릭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5명이 등장하지만 마리온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됐다.

건바리치는 ‘건버드’ 세계관의 스핀오프 작품이며, 벽돌깨기에 사이쿄 특유의 슈팅 느낌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벽돌깨기와 달리 건바리치는 정신없이 탄알이 날아다녀 긴박감 및 특유의 화려함, 통쾌함 등을 준다. 또 캐릭터는 건버드 시리즈 인기 캐릭터 ‘마리온’과 신규 캐릭터 ‘그루탄’ 중 하나를 선택 가능하다.

사무라이 에이스는 1993년 사이쿄가 최초로 선보인 종스크롤 슈팅 게임이며, 이 작품 이후 출시한 사이쿄표 슈팅 게임들 대다수가 이 게임 시스템에 약간의 개량 요소 넣고 스킨만 바꾼 느낌이 강하다. 물론,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이야기이고 현재 아케이드에서도 현역으로 가동되는 갓 게임이다.

아울러 본 게임은 마리온과 더불어 사이쿄게임 초인기 여성 캐릭터 ‘망나니 무녀 코요리’를 필두로 각기 다른 능력을 갖춘 총 6개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1인 플레이와 2인 플레이 시 캐릭터 조합에 따라 시나리오 및 엔딩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회차 즐겨도 지루하지 않다.

텐가이는 사무라이 에이스 출시 3년 후 출시한 전국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며, 전작과 같이 과거 일본을 배경에 메카닉 같은 현대적인 요소를 넣은 점이 특징이다. 또 전작과 다르게 종스크롤 슈팅 장르가 아닌, 횡스크롤 방식으로 게임을 완전히 변경해 전작의 느낌을 받을 수 없다.

그리고 전작까지는 전투기 등을 타고 게임을 진행했으나, 본작부터는 인간 형태로 직접 공중부양해 적을 해치우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단 샷, 차지샷, 봄버, 멀티 시나리오 같은 본연의 요소는 유지했다. 

전국 캐논은 사무라이 에이스와 텐가이를 잇는 작품이고, 2005년 PSP 전용으로 출시했다. 또 전작들과 출시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캐릭터는 2D, 배경은 3D로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또 봄버 사용 시 나오는 컷인 연출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플레이어의 몰입감을 높인다. 더불어 전국 캐논은 텐가이처럼 횡스크롤 슈팅이고, 조작감도 많이 달라졌다.

전반적으로 Vol.1과 달리 Vol.2는 국내에서도 친숙한 게임들로 이뤄진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몇몇 게임들은 지금도 현역으로 돌아갈 만큼 명작이니 관심이 있는 유저들은 이번 합본팩을 구입해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