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힛그랩의 액션 게임 '오코넬 부족과 스태그의 왕관(Clan O'Conall and the Crown of the Stag)'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을 지난 2일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하여 소비자가격 8,500원에 정식 출시했다.

고대 아일랜드의 대지를 무대로 벌어지는 오코넬 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오코넬 부족과 스태그의 왕관은 제1천년기의 상징적인 설정과 켈트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아트 스타일이 특징인 퍼즐 플랫포머 액션 게임이다. 아르단 족장의 후계자인 오코넬 삼남매를 상황에 맞게 교체해 가며 데몬들과 그들의 어미인 카오라나크를 저지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카오라나크는 아르단 족장을 죽이고 스태그의 왕관에 깃든 힘을 빼앗으려 하며 이 힘을 카오라나크에게 빼앗기게 되면 요정족인 이스시와 인간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플레이어는 워리어, 아처, 브루트 등 각각의 특성을 지닌 세 남매를 조작하면서 게임의 난관을 헤쳐나가게 된다.

■ 세 남매의 협력플레이

오코넬 부족과 스태그의 왕관의 게임 플레이는 세 남매의 협력 플레이라는 말로 줄일 수 있겠다. 플레이어는 맏이인 킬카논과 둘째 클랙샷, 그리고 막내 해기쉬를 어떤 상황에서든 교체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 어떤 상황에서든 교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끔은 헷갈리기도 하지만 긴박한 상황에 헷갈리지 않도록 현재 조작하는 캐릭터의 좌우로 해당 버튼을 누르면 어떤 캐릭터가 나올 것인지 색상으로 보여주는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화면을 멀리 잡아주는 상황에서 색을 보고 있을 틈이 많지 않아 긴박한 상황이 펼쳐지는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때는 빠르게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

킬카논은 검과 창, 클랙샷은 활, 해기쉬는 거구를 휘두르는 몸싸움을 특기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다른 것은 전투 스타일만이 아니다. 할 수 있는 역할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캐릭터를 바꿔가면서 플레이하게 된다. 킬카논은 받아치기를 사용해서 투사체를 원래 발사된 곳으로 날려보낼 수 있으면서 붉게 물든 수정 계열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이며 망토를 타고 활강이 가능하다. 클랙샷은 벽 등에 메달린 물체를 맞춰 숨겨진 발판을 드러나게 할 수 있고 나무 밑동을 굴러서 지나갈 수 있으며 공중 이단 점프가 가능한 캐릭터이며, 막내 해기쉬는 그 거체를 기반으로 큰 물체를 밀거나 바닥을 깨부숴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적의 방패를 부수거나 그만이 부술 수 있는 오브젝트들이 존재한다.

물론 전투에서도 상성이 좋은 상대들이 있다. 킬카논은 무난하게 일반적인 적들을 상대하기에 좋고, 클랙샷은 활 조작감만 익숙해지면 멀리서 적들을 처치하는 데 유용하며 해기쉬는 첫 스테이지 보스처럼 근거리에서 전투를 걸어오는 적들을 상대할 때 회피 시간이 긴 회피기로 적을 농락하며 전투를 치르는 것이 가능하다. 비록 느린 공격을 가지고 있다 해도 말이다.

■ 동화적 비주얼의 게임

오코넬 부족과 스태그의 왕관은 동화적 비주얼이 강점인 게임이다. 마지 고전 디즈니 만화 기반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같은 일러스트와 게임 속 미술들이 플레이어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켈트 신화 속 환상적인 풍경들을 탐험할 수 있어 저주받은 망자 슬루아나 요정족 이스시 등 초자연적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동화책 삽화와 켈트 신화를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현대적 디자인을 즐기면서 고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의 켈트 신화에 담긴 모험을 즐길 수 있다.

8,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맞는 짧은 플레이타임임에도 삼남매를 교대해가며 즐길 수 있는 게임 플레이와 그들의 업그레이드, 스테이지를 뚫고 나간 후의 보스전 등 기본적인 액션 게임들의 요소들이 갖춰진데다 늘 접하는 것과 조금 다른 느낌의 신화를 접목시킨 적절한 포만감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