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개발자컨퍼런스2022 첫째 날인 8일 오전 개방된 강연들 중에는 모바일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유저 파트너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강연이 있었다. 본 강연은 크래프톤의 이평강 CM이 연사를 맡았다.

유저 파트너 프로그램은 게임 커뮤니티 속에서 일반 유저들에게 다양한 영향력을 주고 있거나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유저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강연에서는 유저 파트너 프로그램의 첫 시작인 초기 기획, 유저 파트너 1기와 2기에서의 실제 활동 효과, 유저 파트너의 평가와 적용을 실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의 사례와 함께 들어볼 수 있다.

출시 후 3년, 정체되어 가던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을 때 유저들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 과정을 거쳐 발견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잠재 유저는 SNS 활동 유저였으며 이들이 SNS 내 더 다양한 컨텐츠 제작과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푸쉬하면 좋겠다는 발상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잠재 유저는 팁과 정보 활동 유저로 공식 카페에서 퀄리티 높은 팁 정보를 작성해주고 있는 활동 유저들이었다. 이들 역시 활동을 독려하면 더 높은 퀄리티의 팁과 정보 글을 작성해 일반 유저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었다. 세 번째 잠재 유저는 지식IN 활동 유저들이었는데, 질문/답변 게시판에서 누구든 질문을 올리면 1분 내에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자는 목표도 가졌다.

그 결과 이런 유저들에게 유저 파트너라는 명칭의 역할을 주고, 다양한 인게임 아이템을 제공하거나 매월 평가 진행 후 현물 상품 지급,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공식 컨텐츠 참여 기회 등을 부여하기로 했다. 게임사인 크래프톤의 입장에서도 커뮤니티 유입 유저 증대와 활성화, 다양한 SNS 컨텐츠 증가 및 신규·복귀 유저 대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점을 기대할 수 있었다. 계획이 수립되고 실제로 유저 파트너 프로그램을 2개월 시범 운영하면서 목표 인원을 훨씬 웃도는 지원자와 선발 인원이 확보되었다.

항상 현생이 먼저라는 것을 강조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각 유저 파트너들의 활동 프로세스를 구성했다. 카페 등의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제 조건들은 없었으며 매월 평가를 통해 추가 보상을 지급하는 단순한 메커니즘을 수립했다. 단, 활동량이 너무 적은 유저들의 경우 상호 합의 하에 하차를 진행했다. 이렇게 짧게나마 1기 유저 파트너 활동을 진행하면서 긍정적인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었다.

유저 파트너 2기의 경우 지원자 수는 줄었지만 지원자 퀄리티는 오히려 상승한 모습을 보여줬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이덴티티에 맞는 대규모 인원을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파트너를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들로의 확장이 용이해졌고 실제로 공식 채널과 프로그램 컨텐츠 등 여러 컨텐츠에서 유저 파트너들의 참여가 가능해졌다. 유저 파트너들의 활동량, 보상, CM과의 소통 등에 대한 만족도도 제법 높은 수준인 것을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유저 파트너 프로그램을 적용해보기 위해 체크해야 할 사항 5가지는 게임 유저들의 데모그라피, 주요 커뮤니티와 SNS 파악, 선발 목표 인원과 역할 및 활동 내용, 제공할 수 있는 리워드 규모, 업무 리소스 체크가 중요하다.

한편 이평강 CM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그 외의 다양한 영역에서 잠재력을 가진 유저들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싶었다."고 유저 파트너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하면서 "가능하다면 그 활동 가운데 즐거움도 함께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