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건버워치’?… 하이퍼 FPS로 선뵈는 ‘건담 에볼루션’   신작 게임에서 익숙한 향기가

2022-04-14 22:49:02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건담 시리즈 IP를 소재로 한 신작 게임 ‘건담 에볼루션(Gundam Evolution, 이하 에볼루션)’이 PC 스팀 플랫폼을 통해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의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본 작은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를 통틀어 각 작품별 인기 모빌슈트(MS)가 총출동하는 반다이남코의 첫 하이퍼 FPS 게임으로 지난해 7월 첫 공개 당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연상케 하는 모습을 보여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6 대 6으로 팀을 이뤄 거점을 차지하는 점령 모드나 기체 별로 구현된 각자의 고유 능력과 운용방식, 전반적인 UI 구성마저 전자와 흡사해 국내 팬들 사이에 건담와 오버워치를 합친 ‘건버워치’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 

 

아직까지 개발중인 게임이라 속단은 금물이나 이번 네트워크 테스트를 통해 느낀 필자의 첫인상은 앞서 말한 오버워치와 여러모로 흡사했다. 다방면에서 전자를 벤치마킹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고 앞서 말했듯 시각적 요소나 컨텐츠 구성, 전반적인 게임 디자인 자체가 오버워치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MS 선택 메뉴의 UI 배치부터 너무나 흡사한 나머지 처음 접한 게임에서 익숙한 기분이 들 정도.

 

허나 이 부분만으로 본 작을 마냥 오버워치의 파쿠리 게임이라 말할 수는 없다. 지금은 비록 그 인기가 많이 감소했으나 오버워치는 하이퍼 FPS 장르에서 손꼽히는 완성도와 게임성으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즐겨하는 게임이며 동종 장르의 후발 주자가 상업적 대성공을 거둔 앞선 게임의 시스템과 컨텐츠를 답습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 

 

게임샷은 5일간의 테스트 플레이를 통해 본 작품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건담과 하이퍼 FPS의 결합, 전반적인 완성도와 재미는 만족

 

테스트 기간 중 공개된 MS는 총 14종으로 각기 다른 건담 시리즈의 주역 기체를 만나볼 수 있었다. 

 

우주세기 작품 목록은 시리즈의 시초인 ‘기동전사 건담(퍼스트 건담)’부터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과 ‘Z건담’, 극장판 ‘역습의 샤아’ 및 ‘건담 UC’, ‘건담 외전: 미싱링크’ 6개로 구성됐고 비우주세기 작품은 ‘건담 SEED’와 ‘건담 더블오(00)’, 그리고 ‘철혈의 오펜스’ 3개, 그리고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독립작 ‘턴에이 건담’까지 총 10 작품이 등장한다.

 

작품 수 대비 플레이할 수 있는 기체가 손꼽힐 만큼 적은 점은 테스트 기간임을 감안해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퍼스트 건담과 Z건담을 제외하면 각 작품별 참전 기체는 불과 1종, 예시로 역습의 샤아 기체는 사자비가 끝인데 평생의 라이벌이자 숙적인 아무로의 뉴 건담이라도 추가로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덧붙여 0080이나 UC, SEED 라인업의 경우 주역기인 ‘알렉스 건담’이나 ‘유니콘’, ‘데스티니 건담’ 대신 ‘짐 스나이퍼’나 ‘마라사이’, ‘돔 트루퍼’ 등의 양산형 MS가 그 자리를 꿰차고 있는데 이 부분 역시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테스트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게임 모드는 랭크매치와 연습 총 두 가지, 랭크전은 크게 공격과 방어로 나뉘어 교대로 진지를 점령하거나 특정 목표를 파괴하는 임무로 구성됐다. 매치 메이킹은 생각보다 매우 신속하게 이뤄졌고 서버 환경 역시 쾌적해 플레이의 만족도는 높았다. 

 

앞서 말했듯 매치가 잡힌 후의 대기화면 구성은 오버워치를 그대로 옮겨왔다 말해 과언이 아닐 만큼 흡사했다. 화면 하단에는 MS를 선택할 수 있는 아이콘이 배치됐고 F1 키를 눌러 각 기체의 특성과 기술 설명을 볼 수 있는 부분까지 똑같다.

 

전투 UI와 감정표현 토글도 마찬가지로 오버워치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좌측 하단의 체력바와 정중앙에 위치한 궁극기 게이지, 우하단의 기술, 탄약 배치까지 말이다. 경기가 끝난 후 MVP를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연출 역시나 이에 동조한다. 허나 오버워치와 달리 POTG 영상은 따로 재생되지 않는다.

 

 

 


 

■ 현저히 낮은 진입장벽, MS의 개성을 살린 플레이가 일품

 

고인물들의 놀이터인 ‘건담 VS 건담’이나 ‘SD 건담 넥스트 레볼루션’ 시리즈와 달리 본 작 에볼루션의 진입 난이도는 매우 낮은 편, 오버워치를 단 한 번이라도 했던 게이머라면 별다른 연습 없이도 바로 본 게임에 돌입해도 무방하며 건담 시리즈와 각 기체에 대한 사전 지식도 필요하지 않다.

 

각 건담의 특성과 기술, 플레이 감각은 오버워치 일부 영웅들과 매우 닮았다. 그 예시를 몇 가지 들자면 우선 퍼스트 건담은 한방이 강하고 묵직해 마치 캐서디(맥크리)를 플레이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빠른 연사력을 자랑하는 소총을 주무기로 사용하며 주변 아군의 체력을 회복하는 리페어 포트를 설치하는 페일라이더는 솔저 76과 흡사하게 느껴졌다. 이 외에도 라인하르트와 둠피스트의가 합쳐진 듯한 느낌의 발바토스와 사자비, 메르시의 힐 스킬과 토르비욘의 터렛 설치 기능이 결합된 메타스 및 마치 정크렛의 궁극기 ‘죽이는 타이어’를 연상시키는 건탱크의 궁극기 등이 있다. 

 

이처럼 특출한 에임 실력이 없어도 1인분 이상이 가능한 근접 공격 캐릭터 및 세미 탱커, 힐러가 있어 FPS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 할지라도 부담 없이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타격감도 나름 준수한 편이었고 게임 컨트롤러 연결도 지원한다.

 

 

 


 

아울러 돌진이나 지원, 공격 등의 역할군이 고정되지 않은 점도 큰 호평의 요소. 이 경우 메타 고착화로 인해 게임이 쉽게 질리기 쉽고 FPS 본연의 재미를 살리기 힘든데 에볼루션은 역할이 고정되지 않아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기체를 골라 자유롭게 팀을 짤 수 있다. 오버워치마냥 방벽싸움이 없는데다 누구나 아군을 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6인 모두 공격에 올인한 플레이를 해도 좋다. 전반적인 게임 템포 또한 빨라 플레이 내내 한시도 지루할 틈 없었던 점도 인상적.

 

다만 MS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기존 건담 슈팅 게임 대비 비교적 가벼운 기체의 움직임은 조금 아쉬웠고 전반적인 사운드가 밋밋하게 느껴지는 점도 개선의 여지로 느껴진다.

 

이렇듯 건담 에볼루션은 하이퍼 FPS와 건담 IP의 결합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기존 하이퍼 FPS 게게임들과 구분될 만한 차별화와 개성은 다소 약한 편이나 건담을 몰라도 게임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설계된 낮은 진입장벽은 호평의 요소라 말할 수 있겠고 전반적인 게임성과 완성도 또한 나쁘지 않다. 필자의 우려와 달리 상당히 잘 만든 작품으로 정식 출시 때는 보다 차별화된 모습과 다채로운 컨텐츠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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