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게임관련 협단체들이 속속 손을 맞잡고 있다. 지금까지 정책협약을 맺은 게임관련 협단체만도 다섯 곳에 이른다.

24일, 더불어민주당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ICT특별위원회(이하 미디어·ICT특위)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 게임개발자연대, 웹툰협회, 아르노드(메타버스관련협회), 게이미피케이션포럼 등 디지털콘텐츠 단체들과 정책협약식을 진행했다.

미디어·ICT특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단체들이 원하는 정책 내용을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정책 과제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협약서에는 ▲각 분야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정책 수립 ▲창작자 보호·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 방안 모색 ▲디지털콘텐츠 분야 간 협력체계 제도화 등 디지털콘텐츠 창작 환경 개선과 창작 노동자의 보호 및 육성을 위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미디어·ICT특위는 앞서 어제인 23일,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정책협약식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는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 ▲긍정적 게임 인식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 발굴 ▲게임산업 규제 합리화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합리적 방안 마련 ▲신성장 동력으로서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제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은 “지난번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책협약을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불필요한 규제 대신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정책협약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PC온라인게임 성인 월 결제한도 폐지, 셧다운제 폐지 등을 추진했다. 

국내 게임관련협단체들이 줄줄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대위로 향하고 있는 것은 이 후보를 비롯한 미디어‧ICT 특위가 게임산업에 각별한 관심과 높은 이해도를 보이면서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성남 시장 때 부터 게임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지난 2013년, '손인춘법'과 '신의진법' 발의 당시 성남 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이 후보는 이 법안에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히면서 성남시를 세계 게임산업 허브로 발돋음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현재 판교는 국내 유수의 IT 및 게임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가 된 이후에도 게임과 관련한 적극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1월 15일,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 총회에서는 "미래 산업의 핵심은 게임산업을 포함한 놀이산업이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예측"이라며 "세계에서 우리가 소프트파워로 인정받는 나라가 되는 데 게임산업이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나흘 후인 19일에는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열린 지스타 2021 관련 게임대전 퍼포먼스에 참가, '갤러그' 실력을 뽐내며 "선수뿐 아니라 게임 개발자, 사업자들이 정말 선전하고 미래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디씨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와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 등을 통해 게임산업에 대한 깊은 관심과 호의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 후보 뿐만이 아니라 미디어‧ICT 특위 총괄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조승래 의원도 게임에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유명하다. 조승래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함께 대한민국게임포럼을 발족했으며, 21대 국회에서도 대한민국게임포럼과 국회 연구단체인 문화콘텐츠포럼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조 의원은 한국게임산업협회와의 협약식에서 “게임산업은 신기술들이 빠르게 도입되는 종합예술로서 4차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하는 성장동력”이라며 “이재명 후보도 게임산업의 중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후에도 협약 내용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