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는 2월 15일, 2021년 4분기 및 연간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엔씨의 4분기 실적은 매출 7,572억 원, 영업이익 1,095억 원, 당기순이익 1,2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51%, 14%, 22%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35%, 5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2021년 연간 실적은 매출 2조 3,088억 원, 영업이익 3,752억 원, 당기순이익 3,9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5%, 당기순이익은 33% 줄었다.

이에 대해 엔씨는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영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비는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년 대비 122% 늘어난 2,826억 원을 기록했으며,  인건비는 인력 증가와 신작 게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8,495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조 5,752억 원, 아시아 4,470억 원, 북미·유럽 1,1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모바일 게임이 1조 6,105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5,459억 원, 리니지2M 6,526억 원, 리니지W는 3,576억 원, 블레이드 & 소울 2는 544억 원으로 집계됐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1,341억 원, 리니지2 997억 원, 아이온 749억 원, 블레이드 & 소울 436억 원, 길드워2 737억 원으로 총 4,260억 원을 기록했다.

엔씨의 홍원준 CFO는 특히 리니지W의 성과에 대해 "지금까지 게임 중 모든 지표에서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현재도 주요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로열티 매출은 1,72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엔씨는 전날인 14일, MMORPG,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열,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5종을 공개했다. 기존에 공개 된 BSS와 TL 외에 프로젝트 E, 프로젝트 M, 프로젝트R 등 최초로 공개 된 신규 IP 역시 콘솔·PC·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개발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참고로 TL은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로 게임명을 확정했다.

홍 CFO는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로 국내 시장에서는 최고의 입지를 구축해왔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재고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추구해야할지 그 어느 때 보다도 깊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는 것을 최우선의 전략 목표로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첫 걸음은 리니지W와 TL이 될 예정이다. 리니지W는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 될 예정이며, TL은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어제 공개했듯,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플랫폼의 신작으로 엔씨의 무대를 좀 더 글로벌하게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NFT 및 블록체인 게임 사업도 순조로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홍 CFO는 "NFT 및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 된 게임을 개발하면서 제일 중요한 점은 이 기술이 유저들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라며 "게임 내 경제 시스템 자체가 고도화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NFT 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제일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이와 함께 NFT 기술이 적용 된 첫 게임은 '리니지W(글로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NFT 접목이 P2E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홍 CFO는 "현재 P2E와 NFT, 블록체인 개념을 혼동하는 현상이 굉장히 심한 거 같다. 단적으로 말해, 엔씨소프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P2E 개념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방식은 NFT 투자자, 코인 투자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는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