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 시리즈 최신작이 6년 만에 출시된다.

인트라게임즈는 SNK 신작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이하 KOF15)’를 PS4, PS5, Xbox 시리즈 X로 오는 17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1994년 첫 시리즈가 출시한 KOF는 SNK 인기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인 올스타 대전격투게임으로 시작됐고, 오히려 원작보다 더 인기를 끌어 지금은 SNK 간판 게임이 됐다.

아울러 전작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IV(이하 KOF14)’는 2000년대 중후반을 연상시킬 정도로 수준 낮은 그래픽과 개성 없는 신규 캐릭터, 다듬어지지 않은 밸런스 등으로 역대 최악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KOF15는 전작보다 향상된 퀄리티와 완성도로 이뤄져 팬들의 겜심을 공략할 것으로 생각된다.

게임샷은 KOF15 론칭 전 미리 게임을 즐겨봤다. 참고로 본 리뷰는 PS5 버전을 기반으로 설명하겠다.

가장 먼저 KOF15에서 눈에 띄는 점은 그래픽이다. 본 게임은 2019년 PS4 등으로 출시한 ‘사무라이 쇼다운’처럼 언리얼엔진4로 제작, 카툰랜더링 효과를 줘 캐릭터 모델링이 한층 디테일해졌다. KOF14의 경우 밋밋한 3D로 모델링이 이뤄져 캐릭터의 매력을 절반도 못 살렸지만, 이번 작은 실제 일러스트와 이질감 없는 그래픽으로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연출도 대폭 향상했다.

또한, 전작에서 추가된 클라이맥스 초필살기의 연출은 대폭 강화돼 ‘스트리트 파이터5’ 초필살기급 연출 퀄리티를 보여주고, 전작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은 초필살기를 겹치지 않는 다른 기술로 교체해 전작과 다른 캐릭터를 사용하는 느낌이 든다.

KOF14

KOF15

KOF14

KOF15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인 ‘셔터 스트라이크(SHATTER STRIKE)’는 파워게이지가 1칸 이상일 때 관련 커맨드를 입력하면 발동, 상대의 공격을 가드하며 곧바로 공격하는 기술이다. 또 맥스 모드도 한층 진화해 파워게이지가 2개 이상일 때 사용하면 캐릭터가 강화, 상대에게 공격 중(가드일 때도 가능) 맥스 모드를 발생하면 ‘맥스 모드(퀵)’이 발동되고 강력한 공격 및 가드 크래시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캐릭터는 총 39명으로 구성됐고, 전작에 등장했던 상당수가 물갈이됐고, 오랜만에 오로치 팀이 부활, 기존 캐릭터들은 팀이 대부분 교체된 점이 눈에 띈다. 단 시리즈 인기 캐릭터였던 김갑환 등 한국 캐릭터는 전부 잘려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다. 또 유료 DLC 4팀이 대기 중인데, 아직 2팀이 어떤 팀인지 공개가 안 돼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게임 스토리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힘드나, 전작에서 시작했던 ‘��에이’를 중심으로 한 신스토리가 이어지고, 관련한 신규 캐릭터도 다수 등장하지만 전작 신규 캐릭터처럼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으로 생각된다.

게임 모드는 전통의 3vs3 외에도 가정용 콘솔판에서 선택 가능한 1vs1 대전도 가능하고, 온라인 대전은 랭크 매치, 캐주얼 매치, 룸 매치, 온라인 트레이닝 등으로 구성됐다. 또 진행 중 얻은 BGM을 자유롭게 스테이지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모드, ‘아랑전설’ 애니메이션판은 제작한 바 있는 오오바리 마사미가 참여한 영상이 수록된 갤러리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참고로 오오바리 마사미가 참여한 영상의 아랑전설 캐릭터는 옛날 아랑전설 애니판 디자인으로 그려져 과거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전반적으로 게임 밸런스는 원래 KOF 시리즈가 밸런스가 잘 만들어진 게임이 아니었기에 좋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전작보단 나아진 느낌이 들고, PS5 버전으로 즐기면 진행도 쾌적해 게임에 몰입하기 좋아졌다.

KOF15는 미완성 느낌이 강했던 전작보다 완성도나 시각적인 재미가 향상됐으니, 대전격투 게임 팬이라면 이번 작은 필히 즐겨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