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개발자가 부모 인증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이자 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대표 팀 스위니)는 에픽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모든 개발자에게 ‘키즈 웹 서비스(Kids Web Services, KWS)’ 부모 인증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1일(한국 시각) 발표했다.

메타버스는 실제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만나고, 게임을 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이에 개발자들은 관련 개인 정보 보호법을 준수하는 적합한 경험을 청중에게 제공할 수 있는 툴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어린 청중을 위해서 부모 및 보호자의 인증을 구현하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요구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픽게임즈는 개발 비용이 많이 드는 부모 및 보호자 신원 인증 서비스를 무료로 배포함으로써 개발자들이 손쉽게 어린이에게 안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KWS는 어린이에게 더욱 안전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키드테크(Kidtech) 시장의 선두주자 슈퍼어썸(SuperAwesome)이 만든 서비스다. 지난해 9월 에픽게임즈에 합류한 슈퍼어썸은 에픽게임즈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어린이에게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앞으로 개발자라면 누구나 KWS를 통해 자녀가 개인 정보 수집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 이를 승인하는 부모 또는 보호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KWS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들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에픽게임즈 역시 최근 에픽게임즈 계정 생성 프로세스에 KWS 부모 인증을 구현했다.

또한, KWS와 함께 슈퍼어썸의 부모/보호자 인증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런트 그래프’를 사용해 인증을 완료할 경우, KWS 기술을 사용하는 다른 서비스에서는 인증 세부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 또 부모 또는 보호자는 인증 정보를 한 번만 제출하면 슈퍼어썸은 ‘페런트 그래프’를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만 보존하기에, 개인 데이터 처리를 최소화하게 된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는 “메타버스는 다양한 종류의 경험들로 구성될 것이며, 어느 한 기업에 의해 통제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상호 운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한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KWS 부모 인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개발자가 보다 안전한 디지털 경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슈퍼어썸의 설립자 딜런 콜린스는 “미국의 COPPA, 영국의 The Children’s Code, 유럽의 GDPR-K와 같이 전 세계 규제기관들은 어린이에게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법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라면서, “슈퍼어썸은 어린이를 위한 더 안전한 디지털 경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모든 개발자와 크리에이터들이 이러한 규제를 쉽게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며, 이번 부모 인증 기능의 무료화는 누구나 더 쉽게 어린이에게 안전한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픽 온라인 서비스는 모든 게임엔진과 스토어, 플랫폼에서 게임의 출시, 운영 및 확장에 필요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로스 플랫폼 온라인 서비스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