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플랫폼 등으로 먼저 출시돼 갓라이크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한 ‘하데스’가 PS 플랫폼으로도 출시된다.

프라이빗디비전이 퍼블리싱, 슈퍼자이언트게임즈가 개발한 하데스는 제목 그대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기반으로 한 로그라이크 게임이며, 기존 로그라이크 게임들과 달리 핵앤슬래시 스타일로 게임을 구성해 호쾌하고 손맛을 자극하는 조작으로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PS 플랫폼 버전의 경우 PS4와 PS5로 오는 8월 13일 출시될 예정이며, 패키지판인 ‘리테일 에디션’에는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작곡가 다렌 코브가 작곡, 애슐리 바렛이 피처링한 2시간 30분 길이의 음악이 담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디지털코드가 동봉됐다.

또한, 리테일 에디션에는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슈퍼자이언트게임즈 소속 아트 디렉터 젠 지의 아트워크가 실린 캐릭터 소개 책자도 포함, 리테일 에디션 초판본에는 커버 아트가 금속 포일로 이뤄져 수집가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샷은 PS 플랫폼 하데스 론칭 전 PS5 버전을 제공받아 미리 즐겨봤다.

하데스의 게임 구성을 보면 여타 핵앤슬래시 장르처럼 다양한 던전을 돌아다니며 강력을 적들을 해치우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주목적인 심플한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이 단순 핵앤슬래시 장르로 끝났다면 지금처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하데스에는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던 차별화된 요소들로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그 요소들은 아래와 같다.

본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무기의 다양화이다. 처음에는 검 한자루로 시작하지만, 진행에 따라 활이나 방패, 창, 건 등 차별화된 조작성을 가진 6가지 무기가 추가된다. 또 각 무시다가 신들의 능력을 조합하면 같은 무기이더라도 조작 및 능력이 달라지기에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는가에 따라 게임 난이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두 번째는 로그라이크 장르를 지루하지 않게 구성했다는 점이다. 이 장르 특성상 난이도가 굉장히 어렵고 잦은 반복플레이를 요구하는데, 하데스는 플레이어 캐릭터가 성장할 수 있는 요소를 대폭 넣어 죽고 다시 시작하더라도 점점 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돌진처럼 게임을 스피디하게 진행할 수 있는 요소 역시 게임을 쾌적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세 번째는 신들의 능력을 굉장히 잘 활용했다는 점이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 각 구간마다 ‘은혜’라 불리는 신들의 능력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은혜를 어떻게 얻는가에 따라 공격 및 특수공격(앞서 언급한 무기 성능 변화), 마법 등의 위력이 달라지고 모든 은혜가 랜덤으로 등장하기에 매 플레이마다 다른 느낌을 준다. 참고로 일부 구간에는 2가지 은혜가 준비됐는데, 한쪽을 선택하면 선택하지 않은 신이 분노해 플레이어를 공격하니 주의하자.

네 번째는 로비 역할을 하는 하데스의 집을 꾸미는 재미가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특정 재화를 얻게 되는데, 이 재화로 방을 꾸밀 때마다 추가 요소들이 언락되며 캐릭터 반응도 달라진다. 또 이곳에 있는 NPC들의 호감도를 올릴 때마다 게임 진행을 유리하게 해주는 동료가 추가되거나 추가 능력을 부여하는 ‘유물’ 등을 주니 이쪽도 신경 써서 플레이하자.

이외로 PS4 버전은 최대 60프레임에 1080p 해상도로 이뤄졌으나, PS5 버전은 최대 60프레임에 4K 해상도, 듀얼센스 전용 진동 및 조명을 지원한다. PS5 버전 진동의 경우 적당히 긴장감 있게 울려 손맛을 더욱 자극한다.

전반적으로 하데스는 기존 그리스 로마 신화 기반 게임들과 달리 하데스의 아들 ‘자그레우스’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각 신들도 기존과 다른 해석으로 구현돼 기존 그리스 로마 신화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스피디한 액션과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 장시간 즐겨도 피로하지 않은 그래픽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점은 이 게임이 이전 출시 플랫폼에서 왜 명작으로 평가받았는지 잘 느끼게 해준다.

지루하지 않은 호쾌한 액션이 담긴 로그라이크 게임을 찾는 이들에게 하데스는 최적의 게임이 아닐까 싶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