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액션 게임 최강자 중 하나인 ‘태고의 달인’ 시리즈 최신작이 국내 선보였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닌텐도 스위치 신작 ‘태고의 달인 쿵딱! 두가지 RPG 대모험(이하 RPG 대모험)’을 한글화로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3DS로 출시했던 ‘태고의 달인 쿵딱쿵딱 시공 대모험(이하 시공 대모험)’과 ‘태고의 달인 쿵딱쿵 신비한 대모험(신비한 대모험)’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합본팩이다.

아울러 3DS와 스위치는 스펙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RPG 대모험에 수록된 두 개 게임은 스위치에 맞춰 해상도와 UI, 조작 등이 변화한 점이 특징이며, 2년 전 출시됐던 ‘태고의 달인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서 첫선을 보인 모션 센서 조작을 지원하기에 전용 컨트롤러 ‘태고와 북채’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기본 컨트롤러와 프로 컨트롤러도 모두 지원). 단 스위치 라이트 유저가 모션 센서 조작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조이콘을 구입해야 한다.

또한, RPG 대모험에 수록된 두 개 게임은 3DS판처럼 각각 다른 곡들로 이뤄졌지만, 라이선스 문제 때문에 일부 곡이 삭제됐고, 대신 새로운 곡이 추가됐다. 덧붙여 3DS판은 추가 곡이 들어간 DLC도 판매됐는데(일본판 기준), 본 게임에서는 별도 DLC 없이 130여 곡 이상 준비됐다(플레이 중 해금 필요).

그리고 3DS판은 하나의 소프트로 본체 여러 대가 함께 플레이 가능했으나, RPG 대모험은 1인 전용 게임으로 변경됐다. 물론, 1인 플레이만 지원해도 원작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는 모두 수록됐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각각 게임을 살펴보면 시공 대모험은 과거 한국닌텐도가 3DS판을 정식 출시한 적 있는데, 퍼블리셔가 바뀐 탓인지 일부 번역이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제일 눈에 띄는 곡명은 3DS판은 한국어와 일본어가 동시 표기됐는데, 스위치판에서는 한국어나 영어로 표기돼 나온다.

또한, 시공 대모험은 기존 태고의 달인처럼 자유롭게 곡을 선택해 즐기는 연주 모드와 RPG 요소가 가미된 스토리 모드 중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즐기면 된다. 연주 모드는 전 시리즈에서 기본 탑재된 모드라 설명은 생략하고, 스토리 모드는 기본 진행은 JRPG처럼 진행, 전투는 리듬액션으로 진행한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이야기를 전개시킬 때마다 메인 주인공이 동료가 되고, 적에게 승리할 때마다 랜덤으로 해당 적이 동료로 영입된다. 전투에 참여 가능한 동료는 총 4명이고, 동이는 전투에 직접 참가하지 않지만 수집한 코스튬을 어떻게 입히는가에 따라 추가 버프가 붙는 형태로 도움을 준다.

덧붙여 적은 타이밍에 맞춰 음표를 누르지 못하거나 방해 음표를 누르면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데미지를 주는 방식이고, 퍼펙트로 클리어하면 한 대도 맞지 않고 적에게 일방적으로 공격만 해 쓰러뜨리는 것이 가능하다. 또 게임 레벨링 구성은 굉장히 단순하게 이뤄졌으나, 적 인카운터율이 굉장히 높아 진행하는 동안 살짝 스트레스받을 수 있다.

참고로 3DS판 시공 대모험 정발 버전은 물량을 적게 낸 탓에 현재 프리미엄 붙은 타이틀로 유명한데, 이번에 스위치로 이식된 점은 3DS판 미구입자 입장에서 반길 만한 부분이다.

이번에 첫 한글화된 신비한 대모험은 스토리 모드를 제외하면 모든 구성이 시공 대모험을 복붙했다고 할 정도로 흡사한 구성이다. 사실 태고의 달인 콘솔 시리즈가 같은 플랫폼에서 후속작이 나오면 곡이랑 일부 컨텐츠만 바꾸고 그대로 낸 탓이 큰데, 3DS판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신비한 대모험은 스토리 모드만큼은 전작 이상으로 개량한 점이 눈에 띈다. 먼저 전투원을 최대 6명까지 참가시킬 수 있고, 맵 구성이 전작보다 밀도 있게 꾸며졌다. 또 시공 대모험은 적과 조우가 랜덤 인카운터 방식이었으나, 본작은 심볼 인카운터로 바뀌어 컨트롤 능력만 되면 적을 피해갈 수 있다. 또 이때 적이 다가오면 딱이를 던져서 맵상에서 적을 봉쇄시키는 것도 가능.

전반적으로 RPG 대모험은 수록된 두 게임 자체가 고평가를 받은 게임이기에 다시 한번 즐겨도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특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비한 대모험은 이번에 첫 정식 발매했기 때문에 그간 언어의 압박으로 매력적인 스토리를 즐길 수 없던 팬들에게는 진짜 반가울 것이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