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크리드’ 신작이 2년 만에 출시됐다.

유비소프트는 PS4와 PC 등으로 오픈월드 신작 ‘어쌔신크리드 발할라(이하 발할라)’를 한글화로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기존에 출시했던 콘솔뿐만 아니라 신형 콘솔(PS5, 시리즈X)로도 만들어졌고, 전작에 이어 이번 작도 분위기가 일신된 점이 특징이다.

게임을 소개하기 앞서 본 리뷰는 PS4 버전을 기반으로 작성했다.

전작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이하 오디세이)’의 경우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해 기존 시리즈와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고, 사실 어쌔신크리드라는 타이틀명만 빼면 다른 게임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게임이 구성됐다. 발할라는 9세기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에이보르’라는 바이킹 전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참고로 에이보르의 디폴트 성별은 여성이지만 남성으로도 변경할 수 있으며, 외모도 플레이어 취향대로 바꿀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영화 같은 게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구성으로 이뤄졌다. 어린 에이보르가 사람들 사이에 쌓여서 춤을 추거나 부모와 대화를 하는 등 잔잔한 구성으로 전개되지만, 얼마 후 적대 세력의 침략으로 마을에는 전쟁이 일어난다.

전쟁에서 에이보르의 부모는 죽고, 에이보르는 주변인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된다. 이후 시간이 흘러 에이보르는 성인이 됐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프롤로그격에 해당하는 어린 에이보르의 이야기로 이미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몰입이 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본격적인 퀘스트 파트에서는 한동안 게임을 숙지하는 튜토리얼 형식 구성이 이어질 것이다.

처음부터 방대한 오픈월드가 펼쳐지면 초보 유저들이 어려워 갈 것을 염두에 둬서 인지 제한된 지역에서 스토리가 흘러가고, 플레이어는 에이보르를 조작해 주변의 적을 때려잡거나 숨겨진 보물상자 등을 찾아야 한다.

초반 구간을 어느 정도 클리어했으면 배를 타고 이동이 가능하며, 여기서도 또다시 튜토리얼형 구성이 또 한 번 이어진다. 사실 에이보르가 바이킹 전사인데다가 어쌔신크리드 특유의 암살이 없어서 다른 게임 같은 느낌으로 즐겼다.

그리고 좀 더 진행하면 드디어 시리즈 특유의 맛을 살리는 암살 액션이 오픈되는데, 이때부터 캐릭터 성장 및 지도가 어느 정도 오픈돼 탐험하는 재미를 점차 느낄 수 있다. 특히 캐릭터 성장은 보다 강화해 수집한 장비는 강화뿐만 아니라 룬을 장착해 더욱 강력하게 만들 수 있으며, 캐릭터는 스킬 언락을 할 때마다 캐릭터 강화 및 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 있어 진행할 때마다 점점 강해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여기까지 진행했으면 이제부터는 플레이어가 하나하나 탐사하며 게임을 전개시키면 된다.

또한, 마을 내에서는 갖가지 미니 게임이 배치돼 본편 외의 즐거움을 주고, 대화 선택지가 다양하게 마련돼 어떤 대화를 골라야 할지 흥미진진하게 고민할 수 있는 점 등 즐길 거리가 다수 준비됐다. 참고로 플레이어 행동에 따라 이야기 전개도 달라지니 신중하게 플레이하자.

전반적으로 PS4 버전으로 즐겨 신형 콘솔의 성능을 느끼기 어려웠으나, PS4로도 충분히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현세대기로 즐긴다면 굉장히 최적화가 잘돼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밖에 그래픽은 여타 시리즈처럼 흠잡을 곳은 특별히 없고 사운드도 바이킹 전사의 노래부터 웅장한 곡들이 실시간으로 흘러나와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흥이 나며 같이 콧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

이번 작 역시 오디세이처럼 어쌔신크리드 느낌이 덜하지만, 그래도 바이킹 특유의 호쾌한 액션과 빠른 이야기 전개는 게임에서 지루함을 느낄 수 없게 만드니 RPG성 강한 오픈월드 게임을 찾는 유저라면 필히 즐겨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