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미디어는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의 한정판 펀딩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는 올해 초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머나먼 미래인 2020년의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상과학만화였던 이 작품은 가수 소방차가 오프닝 주제곡을 부르고 KBS와 세영동화에서 제작을 맡았으며 국내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인 고(故) 김대중 감독이 만든 순수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이다.

총 13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단순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의 정서가 아닌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우주에서 탐험과 전투를 경험한다는 넓은 세계관과 기계문명의 폐해와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에는 낯선 스토리와 그림체로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프랑스 칸 필름마켓의 TV시리즈 최우수상을 비롯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러한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를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캐릭터 상품 전문 제작사 피규어샵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을 통해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 한정판 영상 패키지세트에 대한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13편의 영상 원본을 담은 레트로 TV 모양의 USB와 포스터 미니액자, 마우스패드, 2종의 스마트 톡 등으로 4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되며 2020세트로 한정돼 제작된다. 피규어샵 관계자는 “KBS미디어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원작 영상 13편의 원본을 특별 제작한 USB에 담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오는 10월 23일까지 진행되며, 펀딩 웹사이트에서는 고 김대중 감독의 장녀인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김남연씨와 극 중 코보트 역을 맡은 성우 서혜정씨의 특별 축하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