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심즈4의 개발팀은 커뮤니티 투표 아이템팩의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던 바 있다. '뚝딱뚝딱 뜨개질 아이템팩'은 그 일환으로 아이템팩의 이름처럼 뜨개질과 관계된 행동과 아이템들이 추가되는 추가 컨텐츠다.

심즈 시리즈의 아이템팩은 확장팩보다는 다소 작은 개념의 DLC로, 아이템 위주의 추가 컨텐츠들이 주를 이루는 상품이다. 이번 아이템팩에서는 게임 내 플레이 기능으로 추가된 뜨개질, 새로운 온라인 쇼핑몰 Plopsy, 흔들의자에 앉기 기능, 새로운 라디오 스테이션 등이 있으며 심 만들기 단계에서 새로운 머리모양이나 뜨개질로 제작된 니트 의상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단, 니트 의상의 경우 게임 내에서 제작해 잠금을 해제해야 심 만들기 단계부터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야망

새로운 헤어스타일

■ 흔들의자에서 느긋한 뜨개질

새로운 기능인 뜨개질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많지 않다. 처음엔 뜨개질로 심이 만들 수 있는 의상이 양말과 비니 뿐이지만 계속해서 뜨개질을 시키며 뜨개질 레벨을 높이면 스웨터, 아기 우주복, 아이 장난감, 우편한 장식 덮개 등의 항목들을 추가로 만들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공예 계열 기능이 늘 그랬듯, 뜨개질 역시 심의 뜨개질 실력에 완성했을 때의 품질이 좌우된다. 뜨개질의 추가와 함께 야망에도 '뜨개질 여왕'이란 새 야망이 추가됐다.

새로운 야망 뜨개질 여왕은 다른 야망들에 비해 준비할 것이 많은 편이 아니라 초기 야망 달성을 통해 포인트를 모으기 용이한 야망이기도 해 초반부터 포인트를 통한 구매로 게임을 보다 편리하게 진행하려고 할 때에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게임을 진행하며 심의 뜨개질 실력이 많이 늘게 되면 다른 심들에게도 뜨개질을 전파할 수 있다. 같은 자리에 모여서 뜨개질을 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고, 완성된 뜨개질 물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이웃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한편 뜨개질 외에도 주력으로 내미는 새로운 아이템은 4종의 흔들의자다. 뜨개질과 연계되는 액션도 가능한 이 흔들의자는 심에게 안정감을 주기에 기분 패러미터 조절에도 큰 도움이 되며 노인 심은 회상하기를, 아이들과 유아 심은 놀기 상호작용이 가능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 아이템이다. 상술한 뜨개질 여왕 야망의 달성 조건 중에서는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하기나 음악을 들으며 뜨개질 하기 등의 조건이 있어 뜨개질 야망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 아이템이다.

■ Plopsy로 더 편한 쇼핑

새롭게 온라인 쇼핑몰인 Plopsy가 등장해 보다 편리하게 업그레이드 된 용돈벌이가 가능해졌다. Plopsy는 심의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 등에서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몰로 뜨개질로 만든 양말과 스웨터부터 그림, 목공 작품 등 다양한 것들을 판매할 수 있는 통로다. 심이 물건을 제작해 Plopsy에 등록해 판매하는 경우 소정의 수수료가 필요하나 며칠 동안 매물로 게시되어 구매자들이 구매한다면 집 앞 우체통을 통해 물건을 보내는 것으로 간단하게 시몰레온을 벌 수가 있다.

Plopsy의 추가는 의외로 유의미한데, 심즈4는 기존에도 간단한 판매 기능이 존재했으나 Plopsy로 판매하는 경우 낙찰까지의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기존 판매 방식보다 더 높은 수익금을 얻을 수 있어 프리랜서 계열이나 무직 심을 키우는 유형의 플레이어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더불어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컨셉을 살려 판매만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구매도 가능해 제작 아이템을 온종일 무작위로 로테이션하는 Plopsy 내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발견하면 구입할 수 있다.

이번 뚝딱뚝딱 뜨개질 아이템팩은 총 41개의 심 만들기 아이템, 24개의 건축 모드 아이템으로 구성된 상품이며 공예형 심, 무직 심 등 자유로운 심의 생활을 원하는 플레이어에겐 꽤나 도움이 되는 아이템팩이라 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