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지오 대표작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를 총망라한 신작이 출시됐다.

인트라게임즈는 SNK의 검극대전격투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 네오지오 컬렉션’의 한국어 버전을 PS4 등으로 선보였다. 이 게임은 1993년 네오지오로 첫선을 보인 초대 사무라이 쇼다운부터 ‘사무라이 쇼다운5 스페셜 퍼펙트’까지 7개 작품을 총망라했다.

또한, 본 컬렉션은 수록된 모든 타이틀에 온라인 대전을 지원하고, 본 작품에 수록된 7개 작품뿐만 아니라 그간 모든 시리즈의 일러스트와 음악 등을 담은 뮤지엄 모드도 제공한다. 덧붙여 개발진 인터뷰 수록뿐만 아니라 강제 세이브 및 로드, 화면 사이즈 및 보정, 벽지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

그리고 기본적으로 국내 타이틀명은 해외판인 사무라이 쇼다운이지만, 설정을 통해 일본판 ‘사무라이 스피릿츠’로 변경해 플레이 가능하다.

수록된 작품을 각각 살펴보도록 하겠다.

초대 사무라이 쇼다운(일본명 사무라이 스피릿츠)는 ‘스트리트 파이터2’로 포문을 연 대전격투 장르 대인기 시대에 주먹과 주먹이 아닌, 무기 vs 무기를 컨셉으로 둔 점이 특징이고, 특히 필살기보다 강베기 한방으로 상대에게 큰 데미지를 주는 인간백정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특히 상대에게 데미지를 입을 때마다 상승하는 분노 게이지는 플레이어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를 통한 한방 싸움이 일품이다. 또 어스퀘이크 같은 화면을 꽉 채우는 거대 캐릭터의 등장은 기존 대전격투 게임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느낌을 줬다.

‘사무라이 쇼다운2(일본명 진 사무라이 스피릿츠 하오마루 지옥변)’은 시리즈 최종편에 위치한 작품이며, 같은 회사의 대표작 ‘용호의권1’에서 ‘용호의권2’로 넘어왔을 때처럼 그래픽이 전부 새로 그려지고, 시스템이 대폭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추가된 신규 캐릭터 중 ‘겐쥬로’는 하오마루의 라이벌이기뿐만 아니라, 멋진 모습과 강력한 성능으로 호평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이오리의 원조격이라고 평한다. 더불어 본편에서는 시리즈 초인기 캐릭터 나코루루가 사망하는데, 이 때문에 향후 시리즈는 이 작품 이전 이야기만 그리고 있다.

‘사무라이 쇼다운3(일본명 사무라이 스피릿츠 잔쿠로 무쌍검)’은 주인공이 하오마루에서 신 캐릭터 시즈마루로 변경됐다. 스토리는 초대와 2 사이를 배경으로 하며, 거대 캐릭터 어스퀘이크는 삭제, 일반 인간 캐릭터 중심으로 대전이 진행된다.

아울러 전반적인 그래픽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새로 그려졌고, 분노 게이지 모으기 시스템 추가, 수라 및 나찰 시스템을 추가해 동일 캐릭터도 각기 다른 성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평가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명작임은 틀림없다.

‘사무라이 쇼다운4(일본명 사무라이 스피릿츠 아마쿠사 강림)’은 당시 SNK 게임들처럼 그래픽과 시스템을 모두 갈아엎기보단 전작을 한층 강화해 완성판으로 만드는 형태를 취했다. 스토리는 전작 이후를 무대로 하고, 리터칭한 그래픽으로 분위기 쇄신한 점이 눈에 띈다.

이외로도 SNK가 전성기 때 만들어 비주얼적인 연출이나 새로운 콤보 시스템 연참 시스템 추가로 기존과 다른 대전을 펼칠 수 있었다.

‘사무라이 쇼다운5(일본명 사무라이 스피릿츠 제로)’는 SNK 도산 후 개발사가 바뀌어 나온 게임이고, 일본명처럼 초대 이전의 무대를 이야기로 그렸다. 3D 시리즈가 실패 후 나온 작품답게 꽤 힘이 들어간 본 작품은 그래픽부터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새롭게 바뀐 점이 특징이다.

캐릭터도 대폭 늘어나 기존 캐릭터 및 본작을 위한 신규 캐릭터뿐만 아니라 3D 작품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도 2D화해서 재등장하고, 캐릭터가 기존보다 많아진 덕분에 각각 사용하는 재미가 뛰어나다. 또 전작은 연참 시스템이 혹평을 받아 과거로 시스템이 회귀했다.

‘사무라이 쇼다운5 스페셜(일본명 사무라이 스피릿츠 제로 스페셜)’은 네오지오 마지막 타이틀이자 전작의 확장편으로, 일부 시스템 및 밸런스 변경, 캐릭터 선택창 변경 등이 이뤄졌다.

사무라이 쇼다운5 퍼펙트(일본명 사무라이 스피릿츠 제로 완전판)은 실제 제품화되지 않고, 본 컬렉션에만 있는 환상의 작품이며, 기존판에서 없었던 스토리 추가, 또 한 번 밸런스 조정이 거친 점이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네오지오 실기와 비교했을 때 에뮬 느낌이 나지만, 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할 만한 편이고, 특히 환상의 작품 사무라이 쇼다운5 스페셜 퍼펙트의 수록은 팬이라면 구미가 당길 핵심 요소니 팬이라면 한번 즐겨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