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패키지로 정식 발매돼 호평을 받은 ‘줌바 번 잇 업!(Zumba Burn It Up!, 이하 번잇업)’이 6개월 만에 다운로드판(한국, 홍콩)으로 등장했다.

패키지 버전과 달리 국내 유통사가 세가퍼블리싱코리아로 변경된 번잇업은 쿠주(Kuju)가 개발한 스위치용 댄스 스포츠 게임이다. 줌바는 에어로빅과 피트니스 등을 결합한 스포츠이며, 번잇업은 줌바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작품이다.

번잇업은 타사에서 출시한 '저스트댄스' 시리즈처럼 플레이어가 화면에 나오는 가이드들의 동작을 보고 따라 하면서 운동함과 동시에 고득점을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또 저스트댄스의 가이드 화면의 경우 가이드 및 댄서가 실루엣으로 가려졌으나, 본 게임은 실제 강사(모델)가 화면에 나와 플레이어와 함께 춤을 추기 때문에 몰입감이 더욱 높아졌다.

게임을 소개하기에 앞서 간단하게 집고 가야될 부분이 있다면 본 게임은 분리된 조이콘으로만 작동되기 때문에 스위치 라이트는 별도로 조이콘을 구입하지 않으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아울러 번잇업을 시작하면 ‘ChaCha Swing’과 'I Like It', 'Level Up' 등 주옥같은 줌바 전용 히트곡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곡에 맞춰 강사들이 다양한 춤(운동)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곡이 저스트댄스처럼 대중적이지는 않으나, 운동하는데 몰입감이 높은 곡들로 이뤄져 게임에 대한 재미를 더욱 높인다. 참고로 일부 곡은 이 게임 때문에 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플레이어는 강사들의 동작을 순발력 있게 따라 해야 고득점을 노릴 수 있고, 플레이 중 기록된 운동량 등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더불어 각 곡마다 운동 강도와 스타일이 제각각이라 플레이어 성향에 맞춰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본 한쌍 조이콘 외에 추가 한쌍 조이콘이 있다면 4인 플레이가 지원되기에 가족 및 모임 단위로 댄스 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

덧붙여 기본 플레이가 어렵다면 별도로 수업을 받는 짧은 수업 메뉴로 들어갈 수 있고, 여기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개인 교습도 받을 수 있으니, 몸치라도 번잇업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번잇업의 게임 자체는 훌륭하나 키즈 모드가 없는 점은 아쉽다. 실제 줌바의 경우 어린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게임에서는 그런 점을 거의 볼 수 없다. 후속작에서는 이런 요소와 다양한 즐길 거리가 늘었으면 좋을 듯싶다(물론, 난이도가 다양하게 구성돼 어린아이가 플레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번잇업은 별도의 컨트롤러나 카메라를 구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구성과 실제 검증된 가이드 영상들로 구성됐기에 게임을 하면서 운동을 하려는 유저들에게 제격인 게임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줌바나 헬스장 등 단체로 모이는 공간 출입이 어려워졌는데, 집 안에서 운동을 하지 못해 답답했던 스위치 유저라면 필히 이 게임을 즐겨보자. 또 줌바를 배우고 싶어도 여성들이 대부분인 줌바 강습소가 눈치 보여 가지 못한 이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