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NC다이노스가 각각의 리그에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특히 6월 9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80만원, NC다이노스의 승률은 0.80을 기록하면서 기막힌 우연을 이뤄냈다.

창단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제9구단으로 창단 된 NC다이노스는, 창단 9년만인 2020 정규리그에서 24승 6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어제인 9일에는 지난 2019년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산을 12-8로 꺾고 6연승을 이뤄냈으며, 2위인 두산과 격차를 5게임차로 벌리며 선두자리를 굳혔다. 승률 또한 0.800을 기록, 두산의 0.633 보다 0.177 높게 나타났다.

모기업인 엔씨소프트 역시 주식시장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초만해도 60만원대를 유지했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꾸준히 상승, 5월 25일 처음으로 80만원대에 진입해 유지 중이다. 6월 9일 어제는 80만원을 기록했으며 6월 10일인 오늘은 전일비 22000원 가량 오른 822,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오늘 오전 중 기록한 837,000원은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52주 최고가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80만원대를 넘어 더 높은 가격대에 주가가 형성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로 미루어보아 조만간 90만원대, 심지어 100만원대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달 12일 삼성증권에서 처음으로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후 미래에셋대우는 115만원, NH투자증권은 100만원 등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상승세는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욱 개선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매출 7,311억 원, 영업이익 2,414억 원, 당기순이익 1,954억 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204% 상승한 것도 놀라웠지만, 특히 '리니지M'이 2,120억 원, '리니지2M'이 3,411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리니지2M으로 리니지M의 매출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빗나갔기 때문이다. 참고로 2019년 1분기 당시 리니지M을 비롯한 모바일게임 매출은 1,98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출시 된 '리니지2M'은 지난 1분기 국내는 물론 전세계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실적은 2분기에도 지속 될 전망이다. 그 동안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 조금도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24일부터는 '리니지2M'에 대규모 업데이트 '크로니클3 풍요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24일 예정 된 1차 업데이트 이후 수 차례에 걸쳐 진행 될 이번 업데이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을 비롯해 '오만의 탑', '아덴 영지', '신규 클래스 창(Spear)' 등을 담고 있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외에 '블레이드&소울 2', '프로젝트TL' 등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레이드&소울 2'는 원작 PC게임 '블레이드&소울'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정식 후속작으로, 연내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 될 예정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엔씨소프트가 게임업계 대장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으로 향후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