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을 받던 어린이가 갑자기 청와대로 초대되었다는 메시지를 받고 순간이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번 영상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마인크래프트'로 구현된 가상 청와대에서 어린이들을 맞이하고, 어린이날을 축하하면서 코로나19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직접 녹음한 음성을 통해 "요즘 집에만 있으려니 많이 갑갑했을 것이다. 친구들도 보고 싶고, 선생님도 생각났을 것"이라며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개학을 하지 못해 아쉬우면서도 온라인 개학이 익숙하지 않아 힘든 어린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하지만 여러분들이 잘 참아준 덕분에 우리는 조금씩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 어른들도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함께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가상 청와대 본관 내부와 대통령 집무실 등을 안내하고, 마지막으로는 실제 모습으로도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나라의 소중한 보물인 어린이 여러분, 이렇게 만나니 더욱 반갑다"라며 "이 영상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 견디는 여러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대한민국 청와대 '어린이날, 마인크래프트로 만나는 청와대')

한편, 마인크래프트로 구현 된 영상에서는 군악대의 환영무대를 비롯해 질병관리본부 브리핑 현장, 본관 계단에 전시된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 문 대통령의 반려묘 '찡찡이', 청와대 뒤편의 북악산, 앰뷸런스, 지하철 등이 세세하게 구현되어 눈길을 끌었다.

참고로 샌드박스네트워크와 협력하여 제작 된 이번 맵은 30명의 인력이 일주일 동안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물론 학교, 병원, 소방서, 경찰서, 태양광 충전소 등 영상에 나왔던 시설들이 포함 된 '청와빌리지' 맵은 오픈소스로 배포 중이며, 이를 활용한 유명 크리에이터 '초통령' 도티의 탐방 영상도 공개돼 의미를 더했다.

도티의 청와대 탐방 영상

(유튜브 영상 캡처=도티TV '도티 혼자 당당하게 청와대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