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발매 될 예정인 신형 콘솔 기기들이 상세 스펙을 공개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7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신형 Xbox인 '시리즈 X'의 하드웨어 상세 스펙을 공개했다.

시리즈X에는 1TB의 NVMe SSD가 내장 스토리지로 장착되고, 추가로 1TB의 확장 카드가 지원될 예정이다. AMD의 8코어 Zen 2 커스텀 아키텍처 3.8GHz CPU와 RDNA 2 기반의 GPU가 사용되는 만큼 퍼포먼스 타깃은 4K 기준 60fps에서 120fps에 달한다. 공개된 스펙은 기존 엑스박스 원 대비 8배 이상의 연산 속도를 자랑한다.

또 Xbox의 이전 세대용 게임들을 향상 된 퍼포먼스와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 HDR 지원용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게임이더라도 HDR 효과가 적용된 그래픽으로 플레이가 가능할 예정이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도 3월 19일,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5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참고로 이번 발표는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진행 될 예정이었던 내용이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PS5는 기본적으로 하드 디스크가 탑재되었던 PS4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825GB의 초고속 SSD가 탑재된다. SSD의 속도는 적어도 5.5GB/s에 달하며, 약 2GB를 약 1/4초(0.27)초에 로딩한다. SSD의 빠른 속도는 메모리에 활용 예정인 데이터를 미리 저장해 둘 필요 없이, 실제로 사용하는 데이터만 불러오게 함으로서 더욱 효율적인 메모리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이에 따라 게임 시작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게임의 로딩 화면을 볼 일이 거의 없어진다. 새로운 패치 파일이 기존의 파일을 덮어 씌우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패치 설치 시간도 단축된다.

독자 규격의 SSD를 사용하는 XBOX 시리즈 X와는 달리, 범용 규격의 PCIe 4.0 M.2 규격의 SSD를 사용한다. 하지만 현재 PS5의 규격을 만족할 수 있는 성능의 제품은 시장에 출시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고, 출시되더라도 가격이 굉장히 비쌀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저장 공간을 증축하는 일은 당분간 요원할 전망이다.

PS5는 하위 호환 기능을 통해 PS4의 게임을 대부분 플레이 가능하며 현재 PS3와 PS2를 포함한 이전 세대 기기의 게임은 지원은 미정이다. 아쉽게도 이전 세대 기기의 게임들을 최적화하여 월등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XBOX 시리즈 X와는 달리, 단순히 이전 세대 기기의 성능을 재현하는데 그친다.

PS5의 CPU는 AMD의 Zen 2 프로세서로 3.5Ghz의 속도로 작동하며, GPU는 AMD의 커스텀된 RDNA 2 기반 프로세서로 2.23Ghz의 속도로 작동하여 합계 최대 10.28테라플롭스의 성능을 가진다. 이는 부하에 따라 전력 소모량을 조절해서 순간 클럭을 올리는 부스트 기능을 활용하여 가변적으로 적용되는 성능이기 때문에, 실제 체감 성능은 수치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고정적으로 12테라플롭스의 성능을 보여주는 XBOX 시리즈 X에 비해 한층 낮은 수치이다.

추가로 빛의 반사와 굴절을 실시간으로 표현해주는 레이트레이싱 기술과 최대 8K 해상도와 4K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사운드에서는 사람이 소리를 인식하고 그 위치를 파악하는 값을 뜻하는 HRTF(머리 전달 함수)의 샘플을 5개 두어 직접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HRTF를 설정하여 최고의 3D 서라운드 음향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신형 콘솔 기기들의 발매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특히 PS5는 이번에도 정확한 외형을 공개하지 않아 팬들의 궁금함이 커져만 가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