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견게임업체 중심으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명확한 이유보다는 소문이나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출렁이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엠게임은 최근 M&A와 관련 된 소문으로 주가가 급등 중이다. 엠게임 측은 공식적으로 부인했으나  엠게임은 과거에도 동부그룹, 엔씨소프트 등 M&A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빈번했으며, 특히 최근 한달간 매매회전율이 높았던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조이시티는 플레이위드의 주가폭등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주식 중 하나이다. 재무 건전성이 시장평가에 비해 건전하다는 평가와 함께 차기작 '블레스'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인해 주가가 급등 중이다. 특히 외국인이 대량 순매도를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전일대비 30% 오른 9230원을 기록한 바 있다.

미스터블루는 자회사에서 개발중인 모바일게임 '에오스 레드'의 흥행 기대감에 급등 중이다. 지난 1분기 실적도 대폭 증가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그러나 게임업계에서는 에오스 IP가 강력하지 않은 만큼 막연한 기대감은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조이맥스와 액토즈소프트 역시 플레이위드 주가 상승과 관련하여 그저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양사 모두 신작이나 실적 개선의 여지가 당분간 없을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룽투게임즈는 관계사 란투게임즈에서 ‘테라’, ‘아키에이지’ 등 기존 유명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제작 중에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플레이위드가 급등하면서 덩달아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례로 9일에는 5080원으로 마감했으나 10일에는 전일대비 29.9%오른 6600원으로 폭등했다.

최대 34200원에서 19500원으로 내려간 베스파는 '킹스레이드'의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킹스레이드' 외에 알려진 신작은 없고, 신작 개발에 관련 된 채용도 없는 등 향후 성장 전망은 희미한 상황이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자회사 브릴라이트를 통해 전개 중인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김영만 회장의 e스포츠 사업, 모바일 게임 '클럽오디션'의 해외 출시 등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견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수익성에서도 이전보다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최근 중견게임사들의 주식이 대폭 오르는 이유는 대부분 플레이위드의 영향이 크다. 플레이위드는 최근 매우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지난 5일과 10일, 두 차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하루 거래가 정지됐지만 정지가 풀린 후에도 주가 상승이 계속됐다. '로한M'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7일 출시 된 '로한M'은 다음날인 28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5위, 매출 12위와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9일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에 등장, 58위에 올랐으나 이후 계속 순위가 상승하여 4일부터 12일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 쟁쟁한 게임들을 순식간에 제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속성. 업계 전문가들은 버그와 평범한 게임성, 잦은 점검 등 서비스 불안정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용자의 평도 혹평일색이다. 한 전문가는 "최초 만렙에게 포르쉐를 지급한다는 이벤트의 효과가 끝나면 폭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게임테마주도 주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 플레이위드는 최대주주인 드림아크가 지분 4%(8만주)를 매각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격히 떨어졌다. 11일 53200원으로 마감한 플레이위드는 12일 오후 3시 전일대비 10% 떨어진 47400원에 거래 중이다. 

7월 12일 기준 플레이위드 차트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