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1 16:03:10
지난 10일 KBS가 게임중독을 다룬 보도가 구설수에 올랐다.
KBS는 서울시보라매병원의 연구를 인용하면서 게임중독은 질병이며, 조기치료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정석 교수 연구팀은 최근 게임 중독자의 뇌 영상을 정상인과 비교한 결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크기가 정상인의 것보다 14% 컸으며 판단력이나 기분 조절과 연관된 두정엽 일부도 용적이 17%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부위들은 중독 증상이 심할수록 커져 있었으며 게임중독이 기억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과부하를 줘 뇌가 부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렇게 뇌 구조가 바뀌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감정이나 충동 조절이 어려워 중독에서 헤어나오기 힘든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최정석 교수는 "(뇌 일부가) 과하게 커져 있다는 건 게임중독문제를 보이는 분들이 감정조절이 잘 안 된다든지 오히려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담당하는 기능상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최정석 교수는 지난 2016년에도 인터넷 게임 중독 환자의 경우 알콜 중독자 및 정상인 대조군과 다르게 뇌파 중에서도 베타파가 감소하였으며, 이 결과 주의력이 떨어지고 충동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KBS는 보도 말미에 "바뀐 뇌 구조는 치료가 어려운 만큼 게임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며, "특히 청소년은 학업 스트레스나 대인관계 갈등이 게임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KBS 뉴스 9 갈무리)
그러나 이번 보도에 대해 일반인들과 전문가가 반박하고 나섰다. 해당 기사에 한 누리꾼은 "술 먹으면 해마가 위축되어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기사가 있는데, 게임해서 해마가 커지면 기억과 학습능력이 증가하는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게임이면 무조건 나쁜거고 중독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옛날에 나가서 동네 친구들이랑 하던 놀이가 컴퓨터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문화연구소의 이장주 박사는 "컴퓨터게임과 비교도 안되는 가상현실/증강현실이 도입되면 뇌가 폭발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며, "국민의 안위차원에서 4차산업혁명을 철저히 막아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뉴스였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보도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연관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어났다. KBS의 보도 하루 뒤인 11일, 보건복지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된 '2019년 보건복지부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게임과몰입'을 언급하고 게임 과몰입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교정할 수 있는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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