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및 온라인 게임도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 된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리마스터'가 한창이다.

엔씨소프트는 11월 29일, '리니지' 20주년을 기념한 간담회 'ONLY ONE'에서 '리니지 리마스터'를 본격적으로 공개했다. 참고로 '리니지 리마스터'는 지난 5월 15일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개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오는 12월 중 테스트 서버를 통해 선보이게 될 '리니지 리마스터'는 그래픽과 전투, 사냥 등 게임 모든 부분이 업그레이드된 점이 특징으로, 그래픽과 UI 개선은 물론 별도의 조작 없이 플레이 가능한 ‘PSS(플레이 서포트 시스템)’, 모바일로 캐릭터 상태를 볼 수 있는 ‘M플레이어’, 9번째 신규 클래스 ‘검사’, 타 서버 이용자와 경쟁하는 ‘월드 공성전’ 등이 추가될 계획이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 블리자드는 지난 11월 2일 열린 블리즈컨 2018에서 '워크래프트3'의 리마스터 버전인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를 발표해 전세계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원작의 그래픽을 전폭적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은 물론, 캐릭터 모델링을 실사에 가깝게 변화시켰다. 또 블리자드 배틀넷을 통한 최신 소셜 및 매치 메이킹 기능을 구현하였으며, 개선 된 월드 에디터를 비롯해 맵 제작자 커뮤니티에 전폭적 지원을 해 보다 강화 된 게임성을 보여 줄 계획이다. 참고로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 8월 그래픽 및 오디오 리마스터를 통해 출시 4년만에 다시 한 번 상승세에 올랐던 '검은사막'은 11월 24일, 이용자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춘 'UI 리마스터'를 진행하면서 올 한해 최대 이슈였던 '리마스터'를 완성했다.

이번 'UI 리마스터'에서는 잠재력 돌파 UI와 거래소 최고가, 최저가 글자 색상 등이 기존보다 직관적으로 바뀌었으며, 의뢰 탭이 새롭게 추가되어 신규 의뢰와 이벤트 의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변경했다. 여기에 접속 보상, 도전과제 알림, 메뉴 UI, 캐시샵 UI도 모험가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개편했다.

'드래곤네스트'는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스테이지(던전)을 개편한 '월드 리마스터'를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5일 업데이트 된 ‘월드 리마스터’ 시스템은 캐릭터의 레벨 및 파티 인원수에 따라 모든 스테이지에 출현하는 몬스터의 밸런스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스테이지 미션을 레벨 제한 없이 진행 가능하도록 개편하고, 보상 아이템도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으로 변경했다. 또 스테이지 난이도를 총 16단계로 세분화하고 클리어한 스테이지의 난이도에 따라 보상 아이템이 차등 지급되는 등 보다 이용자 중심의 게임으로 거듭나고 있다.

'리마스터'는 기존 이용자에게는 보다 편리해지고 새로워진 환경을 제공하여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이미 준비되어 있는 탄탄한 콘텐츠로 복귀 또는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지만, '리마스터'가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바람의 나라'가 지난 2016년, 2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한 구버전 업데이트의 경우, 초창기 버전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와 달리 '타임머신이 아닌 민속촌'이라는 평을 받으면서 이용자들의 분노와 원성 속에 4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된 바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