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9월 3일, 2차 성명서를 발표하고 부천시에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최근 논란을 일으킨) 부천시 만화애니과장은 진심어린 사과도 모자랄 판에 마치 만화계를 위한 정책적 추진 과정에서 약간의 실수와 조직 내의 파벌로 인해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천인공노 할 만행'이라고 못박았다.

또 '부천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특정감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노라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놓고 있다'며, '(부천시가) 만화계와 진흥원 장악을 위해 사주했을 수도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마저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진흥원은 '책임자를 색출하여 즉시 파면조치 하고 만화계와 함께 작금의 사태수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부천시에 요구한다'며 '즉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사법기관 수사요청과 감사청구를 비롯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부천시는 만화계 장악시도와 성희롱 유도를 사주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심어린 사죄와 함께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우리는 요구한다!

 우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인의 요람이며 부천시의 자랑이다. 그러나 최근에 불거진 만화애니과장의 일탈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 만화계에 불미스러운 논란의 온상이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만든 장본인은 진심어린 사과도 모자랄 판에 마치 만화계를 위한 정책적 추진 과정에서 약간의 실수와 조직 내의 파벌로 인해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대부분의 부천시 공직자들이 노력하여 이룩한 전국 최고의 청렴한 부천시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려 버렸고 지금까지 쌓아온 산하기관과의 협업, 상생하며 상호존중 하는 유대관계를 일순간에 짓밟아 버렸다. 만화계 발전과 소관 기관을 지원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해야 할 본인의 소명은 등한시 한 채 만화계를 장악하기 위한 공작을 꾸미고 성희롱 피해를 유도하여 이를 녹취하라는 천인공노 할 만행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천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특정감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노라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어 놓고 있다. 과연 이것이 청렴도시 부천의 위상인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현 상황으로 볼 때 모든 문제가 진흥원 내부의 갈등으로 인해 파생된 것으로 덮으려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들며, 또한 만화계와 진흥원 장악을 위해 내부의 동조자를 규합하여 갈등을 조장하고 각종 문제발생을 사주했을 수도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마저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노동조합은, 책임자를 색출하여 즉시 파면조치 하고 만화계와 함께 작금의 사태수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부천시에 요구하며 즉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사법기관 수사요청과 감사청구를 비롯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2018년 9월 3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노동조합​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