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개발한 모바일 신작 '라바 매치'는 지난 12일 한국과 일본 및 미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유명 애니메이션 '라바'의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퍼즐 게임이며 선을 두 번 이내에 꺾어 동일한 이미지의 카드 두 장을 맞춰 없애는 매치-2 룰에 따라 누구나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턴 기반, 타임어택, 미션블록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된 360여 개의 스테이지 모드, 레이드 형태의 보스 스테이지를 통해 게임을 즐기며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마련된 또 다른 모드인 배틀모드에서는 글로벌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대전을 벌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옐로우, 레드, 핑크 등 대표 캐릭터들의 다양한 코스튬과 성장 시스템을 통해 개성 있는 스킬의 캐릭터를 획득, 수집 및 강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8종의 기본 캐릭터와 18종의 코스튬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고 매월 3종의 추가 코스튬이 공개될 예정이다. 키즈 IP인 라바 기반으로 제작된 라바 매치의 컨텐츠 일부가 단순히 키즈만을 겨냥했다고 보기는 힘들기에 실제로 전 연령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인지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 의외로 확실한 난이도 구분

라바 매치의 실체는 라바 IP를 두른 사천성이다. 그만큼 친숙하게 즐길 수 있지만 기존에 사천성 계열의 게임을 하던 사람이라면 특별함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게임의 난이도는 일반적인 챕터 스테이지 모드가 굉장히 쉬운 단계에서부터 느긋하게 난이도가 오르는 식이라면 일정 기간을 두고 스테이지와 보상이 교체되는 퀘스트 모드는 스테이지가 적은 대신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다. 일반 모드와 퀘스트 모드, 그리고 멀티플레이인 배틀 모드까지 모두 한 번의 플레이마다 소시지 1개가 필요하지만 일반 모드에서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사용한 소시지가 회복된다.

​스테이지 모드 초반부 

각 모드의 난이도 구별이 생각보다 뚜렷한 편이다. 일반 모드는 라바 IP를 좋아하는 아이라도 손쉽게 플레이해나갈 수 있는 순한맛, 퀘스트 모드는 사천성에 익숙한 플레이어나 도전 정신이 있는 플레이어들이 즐길 수 있는 약간 매운맛,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와 대결을 벌이는 배틀 모드는 경우에 따라 압도적인 유린을 당할 수도 있는 불닭맛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일반 모드가 소시지 리필까지 해주니 단순히 IP에 이끌린 플레이어들도 꽤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편이다.

IP는 상대적으로 어린 연령대를 노리고 있지만 게임 내 난이도 자체는 선택에 따라 꽤 높은 편이라 바로바로 매칭되는 퍼즐을 찾아내지 못하면 시간이 부족해지는 일이 허다하니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를 선택하는 것이 귀중한 소시지를 낭비하지 않는 길이다.

​퀘스트 모드 

​배틀 모드 

■ 라바와 사천성을 동시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천성이라는 흔하고도 중독성 강한 방식을 채택한 가운데, 일장일단을 취하고 있다. 라바 IP를 사랑하는 플레이어라면 라바 매치를 손에 들게 되기 쉽지만 반대로 라바 IP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굳이 기존에 하던 사천성 계열의 게임을 두고 라바 매치까지 손을 뻗을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실제로 다른 플레이어와 실시간 매칭을 통해 상대 플레이어보다 더 빠르게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잇기 때문에 기존 스테이지 모드나 퀘스트 모드에서보다 더욱 더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플레이어라면 손을 대게 되지만 생각보다 실력에 따른 매칭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플레이어를 만나거나 압도적으로 느린 플레이어를 만나는 일이 조금 많았는데, 이 부분을 보다 더욱 전적 등에 기준을 두고 매칭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라바 매치는 사천성이나 라바 IP를 동시에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흔쾌히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벌 수 있는 재화로 캐릭터를 구매하거나, 유료 재화를 통해 더 희귀한 등급의 캐릭터들을 만나보는 것도 가능하다. 애니메이션 라바 속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니 라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만족스럽게 캐릭터 수집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

반면 캐릭터의 형평성이 맞춰지는 느낌은 아니므로 열심히 과금을 하며 캐릭터를 높은 레벨까지 육성한 플레이어와 마주쳤을 때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를 잡게 되는 일은 있다. 온전히 퍼즐 게임 실력으로 맞붙는 플레이어에게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부분.​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