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바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인 본 작품은 오크들이 납치한 공주를 구하고, 차례로 새로운 대상을 구해나가는 히어로로서 다양한 공격과 움직임을 구사해 최대한 멀리까지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단순한 탭 조작으로 손쉽게 대시와 회피, 공격 일체를 구현할 수 있다.

의지의 히어로는 단순한 게임 구성으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면서, 보다 높은 스코어를 향하며 새로운 캐릭터들을 구하고 사용하며 다양한 효과와 무기 세트를 가진 헬멧들을 수집하는 수집욕도 자극한다.

의지의 히어로에서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가 하는 조작이라곤 화면을 터치하는 탭 조작 뿐이다. 히어로는 제자리에서 통통 튀다가 플레이어가 탭을 하면 전방으로 일정 거리 이동하며, 적인 오크들은 매번 일정 간격을 두고 뛰어오른다. 히어로가 정면으로 밀치거나 무기로 공격하지 않는 상황에서 오크에게 닿으면 사망 처리되므로 너무 빨리 깊이 파고들거나 넋 놓고 오크가 뛰어오른 아래에서 멈춰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히어로는 기본적으로 한 번에 네 가지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때 사용하는 무기의 프리셋은 헬멧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플레이어는 오크를 마주쳤을 때 지나가거나, 공격해서 처치하거나, 위에 올라타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게임의 진행이 한결 수월해진다. 게임에 익숙해지면 신경이 쓰이는 것은 오히려 함정 쪽이기도 하다. 히어로가 단 한 방에 죽어버리기 때문에 조작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도 시간 제한이 있는 작품은 아니니 신중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낫다.

단순명료하다는 것은 조작 면에서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의지의 히어로가 제시하는 게임의 주제 역시 단순하게 히어로인 플레이어가 붙잡혀간 공주를 구출하고, 차례로 다른 대상들을 구출해낸다는 것을 주제로 최장거리를 달려가는 것이 궁극적인 게임의 목표다.

플레이어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것으로 헬멧이 있다. 헬멧은 히어로의 외형을 바꿔주는 것은 물론이고 작중에서 히어로가 사용하는 무기 네 종류를 결정짓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여우 헬멧을 쓰고 게임을 시작하면 기본 무기 세트가 검, 투척용검(쿠나이), 표창, 투창이 되고 닭 헬멧을 썼을 때는 플레일, 투창, 로켓 등 4종의 여우 헬멧과는 다른 무기가 세팅된다. 처음에는 무기 없이 진행하다 게임 도중 무기 상자를 열었을 때 무기를 얻을 수 있고 같은 종류의 무기를 먹을 때마다 해당 무기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가령, 표창은 1레벨이 오를 때마다 다른 방향으로 추가 표창을 발사한다.

다양한 외형의 헬멧은 수집욕을 자극하고 게임 진행 중 최대 네 개 까지 보관할 수 있는 보물상자를 코인을 모으거나 광고 시청이 팝업됐을 때 광고를 시청해 바로 상자를 개방해 상자에서 획득할 수 있다. 광고 시청 보상 상자에서는 유니콘 헬멧 등이 낮은 확률로 뽑히기도 한다.

탑 시스템은 퀘스트 시스템과 함께 플레이어의 달성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탑 시스템은 뽑기성이 있는 헬멧 수집과 마찬가지로 긴 시간을 들여야 하는 컨텐츠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 가능한 별 재화를 사용해 점점 높은 단계로 탑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인데 플레이어가 지은 탑은 실제 스타트 지점에도 세워져 점차 쌓아올리는 것으로 초기 위치 위에 보이는 플랫폼의 보물상자도 얻을 수 있다. 탑 업그레이드를 통해 각종 효과를 가진 제한적 스킬을 필드에서 구할 수 있게 된다.

헬멧의 특수효과들이 종종 보이는데 이걸 일종의 이스터에그처럼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서 다소 불편한 감이 있다. 의외로 유용한 효과를 지닌 헬멧들이 있으므로 잘 파악해서 활용하면 보다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휴가철을 앞에 두고 의지의 히어로는 최근 보기 드문 오프라인 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도 장점을 가져가고 있다. 스마트 플랫폼 게임의 여명기에는 오프라인 플레이를 지원하는 작품들이 꽤 많았지만 점점 수익성을 지향하면서 게임은 무료지만 내용물이 과금을 유도하는 프리투플레이 형식을 채택해 인터넷 연결이 필수불가결한 작품들 위주로 변해온 바 있어 최근에는 다수의 스마트 플랫폼 게임들이 인터넷 연결을 필수로 요구한다.

그야 요즘 같은 시대에 인터넷망을 벗어나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봐라. 휴가철에는 단순히 비행기만 타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 인터넷의 그물에서 벗어나 항해하는 뱃여행을 하는 사람도 적잖다. 비단 여행이 아니더라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왔을 때라면. 그런 그들에게 휴대폰만 있으면 되는데다 인터넷 연결도 필요치 않은 게임이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가 된다. 물론 휴대용 게임기인 임천당 버튼 같이 훌륭한 기기도 있지만 어떤 때는 가벼운 스마트 플랫폼 게임이 그리워지기도 하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