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무비 '인크레더블' 신작 영화 개봉에 맞춰 PS4로도 게임이 출시됐다.

인플레이인터렉티브는 워너브라더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레고 인크레더블' PS4 버전을 한글화로 선보였다. 이 게임은 지난 2004년 개봉된 인크레더블과 7월 내 국내 개봉을 앞둔 '인트레더블2'를 기반으로 한 신작이다.

인크레더블 시리즈는 마블 및 DC 슈퍼히어로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진 부부가 은퇴 후 같은 능력을 보유한 자신들의 아이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렸고, 특히 첫 번째 작품은 아기자기할 것 같은 분위기와 달리, 몰입감 높으면서도 심오한 스토리로 전 세계 많은 팬층을 양산했다.

또한, 오는 7월 19일 개봉 예정 중인 인크레더블2는 많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14년 만에 선보인 정통 후속작이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5명의 파 패밀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참고로 국내의 경우 영화보다 게임이 먼저 출시됐기 때문에 레고 인크레더블을 즐기면 영화의 스포일러를 미리 체험할 수 있으니, 필자처럼 스포일러를 좋아하지 않으면 플레이를 너무 깊게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은 그간 레고 게임을 해봤다면 게임플레이는 친숙할 것이다. 기본적인 진행은 2명의 캐릭터를 이용해(2인 플레이 지원) 화면에 놓인 다양한 퍼즐과 트릭을 풀며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액션 게임이며, 맵 역시 방대한 오픈월드 맵에서 이것저것 할 수 있어 자유도도 높은 편이다.

아울러 기존 레고 게임 시리즈 대부분은 오픈월드 요소를 즐기기 위해서는 모든 스토리를 완료해야 가능했는데, 레고 인크레더블은 초반부터 그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물론 기본 스토리를 클리어해야 특정 퍼즐 및 트릭을 풀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진행은 필수.

그리고 지난해 나왔던 '레고 마블슈퍼히어로즈2'처럼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조작하기 때문에 일반 인간을 조작할 때와 다른 색다른 액션을 체험할 수 있다. 주인공 파 패밀리의 경우 마블 슈퍼히어로 '판타스틱4' 멤버들과 비슷한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다 보면 레고 마블슈퍼히어로즈2에서 짤린 판타스틱4 멤버들을 조작하는 느낌이 강하다.

이외로도 다소 진지했던 원작과 달리, 레고 게임들은 코믹함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레고 인크레터블은 원작을 따라가면서도 어딘가 다른 것 같은 이야기로 구성되는 등 이 게임만의 다양한 요소들이 즐비 됐다. 또 맛깔나게 번역된 한글화는 부모와 아이가 하기 아주 좋다.

전반적으로 레고 인크레더블의 게임성 자체는 전작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힌트가 알기 쉽게 나와 진행이 쾌적해졌다. 또 게임의 진행 목표도 기존 슈퍼히어로물과 다르게 시민들의 어두운 시선 속에서 명예를 회복하는 흐름으로 구성됐으니 레고 마블슈퍼히어로즈2와 다른 감각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레고 인크레더블은 단순 영화 홍보 게임과 달리 원작 재현도 및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영화 개봉 전 인크레더블 세계에 빠지고 싶다면 이 게임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