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앞에서 멈춘 광동 프릭스, 여전히 달리는 한화생명e스포츠   LCK 스프링 2월 3일 경기 분석

2024-02-03 13:47:20


예상대로 젠지가 광동 프릭스를 2대 0으로 잡아내며 스프링 시즌 전승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역시나 젠지는 1세트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바론 앞에서의 4대 5 전투를 승리하지 못했다면 첫 세트를 넘겨줄 만했다. 하지만 한타에서 승리하며 이후 승기를 이어 나갔고, 결국 1세트를 역전하며 승리로 만들어 냈다. 

 

2세트는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젠지의 상체 3인방은 화려한 무력을 보여주며 무력 최강자의 포스를 증명했다. 

 

젠지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광동 프릭스 또한 서부팀의 면모를 보여 준 경기였다. 특히나 신예 불은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바텀 라인의 판정승을 거두며 준수한 플레이를 펼쳤다. 올 시즌 신예 선수들 중 가장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선수가 아닐 수 없다. 현재의 모습이라면 올 시즌 광동 프릭스의 서부권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다른 기대를 모았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2대 0으로 승리했다. 

 

생각보다 두 팀의 격차가 크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확실히 한화생명e스포츠가 한 체급 앞선 느낌이었다고 할까. 디플러스 기아는 최근 팀의 단점이 드러나면서 상위권 경쟁에 점점 힘이 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제카의 코르키는 앞으로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을 듯 보인다. 지난 T1전의 2대 0 패배 역시 제카의 코르키가 주범이었고, 이번 디플러스 기아와의 2세트에서도 코르키를 선택했지만 여러 실수가 맞물리며 결국 초 중반 팀이 열세에 놓이게 되는 단초가 됐다. 

 

다행히 바론을 스틸하며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디플러스 기아가 아닌 다른 강팀이었다면 사실상 역전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1경기 : DRX VS kt롤스터

 

DRX는 이제 확실히 약팀으로 분류를 해야 할 것 같다. 신인 복권들도 터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베테랑 선수들 역시 폼이 좋지 않다.

 


 

이 멤버 그대로라면 사실상 올 시즌은 신인 선수들에게 경험치를 주는 시즌으로 생각해야 될 정도다. 팀 전력도 하위권이고 실제 성적은 그보다 더 나쁘다. 심지어 성적이 좋지 않았던 작년 시즌과 비교해서도 더 암울한 전력이다.

 

현재로서는 1라운드에서 더 이상 승리할 만한 팀이 없어 보인다.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승리한 것이 그나마 유일한 위안거리다.

 

kt롤스터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나 광동 프릭스가 무섭게 성장한 상황에서 서부권(5위 이상)에 남기 위해서는 동부 팀들에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분명 팀 전력은 좋지만 빅3 팀들에게 비할 정도는 아니다. 실제로 T1에게 이미 패한 바 있고, 젠지전 역시 승리하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그나마 한화생명e스포츠와는 붙어 봐야 우열이 가려질 듯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나마 2대 0 패배가 없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메타에 잘 적응한다면 2라운드에서의 반등도 충분히 가능하고, 선수들의 고점 또한 높은 팀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만큼 동부 팀과의 경기는 확실하게 승리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다.  

 

- 실제 경기 분석

 

DRX가 각성하지 않는 이상 이 경기는 사실 변수가 나올 수 없는 경기다. 신예가 대거 포함된 팀과 너구리들이 잔뜩 있는 팀 간의 매치다. 전력 차이는 둘째 치더라도 운영에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DRX가 앞서는 것은 탑 뿐이고, 그 외의 라인에서는 모두 열세다. 그나마 초 중반에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만 중반을 넘어가면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반복된 패턴도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kt롤스터가 무난하게만 하면 승리할 수 있는 경기다. 매 세트 큰 격차를 벌리며 kt롤스터가 2대 0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어찌 보면 이 경기는 승패보다도 22시즌 롤드컵을 우승한 구 DRX의 3인방 대 현 DRX와의 경기라는 점에 더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다. 참고로 현재 DRX에는 22시즌 롤드컵 우승 멤버가 단 한 명도 남아 있지 않다.    

 

2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T1

 

금요일 경기와는 달리 금일은 다소 싱거운 매치가 연속된다. 특히나 2경기는 최상의 전력을 가진 팀과 최하 전력의 팀 간의 매치다. 어찌 보면 경기가 진행되기 전에 이미 승패가 결정되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T1은 현재 별다른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1라운드 남은 경기들을 모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지난 롤드컵에서 각성한 오너의 실력이 그대로 스프링 시즌으로 이어진 상태다. 구멍이 없는 로스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현재의 메타는 케리아에게 결코 나쁘지 않다. 케리아가 최근 물 오른 실력을 과시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모든 것이 문제다. 팀 체급도 낮고 선수들의 의지도 약하며, 연패로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여기에 소극적인 운영이나 자신 없는 교전 등 지적할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나마 모건 정도가 한 사람 몫을 해 주고 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기대할 만한 구석이 없다. 현재 로스터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1라운드는 물론이고 2라운드 역시 전패로 마감될 확률이 높다.  

 

- 실제 경기 분석

 

이처럼 양 팀의 전력 차이가 극명하게 나다 보니 사실상 어느 팀이 승리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아마도 99% 이상 T1이 승리할 것이다. 그것도 2대 0으로.

 

당연한 말이지만 T1도 이러한 전력 차이를 알고 있다. 그 말은 이기려는 승부보다는 다양한 실험픽을 활용해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T1이 독주했던 22 시즌에서는 경기 중 수많은 실험픽을 구사하며 내공을 쌓았다. 물론 결과는 미라클 런의 주인공 DRX가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T1의 입장에서는 현재 메타를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시도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말은 경우에 따라 한 세트 정도는 접전 양상의 경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상적이라면 T1의 일방적인 원 사이드 경기가 진행될 것이고, 소극적인 OK저축은행 브리온의 팀 컬러 상 많은 킬이 나오지 않는 심심한 경기가 될 확률이 높은 경기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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