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떠난 韓 게임 스트리밍 시장...갈수록 커진다   네이버 vs 아프리카TV, 새로운 영역 개척

2024-01-18 20:21:05


국내 게임 스트리밍 시장의 대표주자였던 트위치가 한국 시장 철수를 밝힌 후, 네이버와 아프리카TV가 트위치의 빈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트위치는 2011년 아마존에서 인수한 뒤로 2015년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장 장악력이 커질 수록 들어가는 비용도 증가하자 적자 우려가 나왔다. 트위치에서는 아마존의 인프라 시설 활용에도 불구하고 매월 18억 시간 분량의 생방송 영상 콘텐츠를 지원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으로 고민해왔다.

 

트위치는 결국 지난 해 400여명을 정리해고 했고, 지난해 연말에는 최고수익책임자(CRO)를 포함해 최고제품책임자, 최고고객책임자, 최고콘텐츠책임자 등도 줄줄이 사임했다. 올해도 500여명의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높아지자 서비스 국가 축소에도 나섰다. 지난해 12월, 트위치는 '다른 국가보다 10배 비싼 망사용료'를 이유로 한국 시장 철수를 발표했다. 당시 댄 클랜시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네이버와 아프리카TV는 분주해졌다. 트위치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는 것이 핵심이다.

 

참고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트위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6만 709명(54.29%), 아프리카TV 189만 94명(47.49%), 치지직 99만 2422명(24.94%) 순이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말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에 나섰다. 오는 2월 오픈 베타를 시작하는 '치지직'은 고화질 해상도와 VOD 다시 보기, TTS 보이스 후원 등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해왔다. 초반 일부 기능에 대해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의 혹평을 들었지만 개선을 거듭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검색과 게임판, 카페, 클립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커뮤니티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구독 승계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스트리머는 구독자 이모티콘 등 트위치에서 사용하던 기능들을 치지직 스튜디오로 연동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은 트위치에서 팔로우하던 스트리머들을 치지직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스포츠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16일, 치지직은 농심 레드포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농심 레드포스의 LCK 선수단을 포함해 팀 전속 스트리머의 스트리밍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향후 네이버 e스포츠에 구단 및 선수 페이지를 구축해, 농심 레드포스를 비롯한 파트너 구단의 계정을 연계하며 방송 노출 기회를 확대한다.

 

농심 레드포스는 치지직에서 다양한 스트리밍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중 진행될 팬미팅 혹은 친선경기 역시 치지직의 공식 채널을 통해 단독 송출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은 e스포츠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를 강점으로 삼아, 다양한 프로 e스포츠 구단과 협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 커머스, 숏폼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프로 e스포츠 구단과 함께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20년 가까이 유지하던 서비스명을 'SOOP(숲)'으로 바꾸며 1위 탈환에 나선다. 2분기 중 론칭할 예정인 '숲'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비전 아래 준비 중인 숲은 스트리머와 유저, 파트너사 간 선순환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도 노린다. '숲'은 영어·태국어·중국어를 추가로 지원해 글로벌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추후 게임·e스포츠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프리카TV의 UMB, GSL 등 기존 글로벌 콘텐츠에 숲의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져 한국뿐 아니라 다국어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외부 프로그램의 사용이 필수였던 모바일 다이렉트 게임 방송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청자들을 위한 고화질 라이브와 인공지능 챗봇 등 소통과 참여를 더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TV는 2024년 ‘라이엇 게임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1월 내 개막 예정인 '발로란트 챌린저스 태국'의 독점 운영 및 방송권과 VCT Pacific 및 Masters와 Champions 등 VCT 글로벌 이벤트의 태국어 중계 제작, 송출을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과 e스포츠 종목에 대한 시장 내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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