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닌텐도 스위치, 스팀용 벨트 스크롤/핵앤슬래시 액션 게임 'SD 신 가면라이더 난무'를 지난 27일 정식 출시했다.

SD 신 가면라이더 난무의 주인공 혼고 타케시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몇 번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 본 타이틀은 지난 3월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신 가면라이더를 소재로 한 벨트 스크롤/핵앤슬래시 액션 게임이며 가면라이더와 쇼커(SHOCKER)의 치열한 싸움을 그대로 SD 비주얼에 담았다. 다양한 파워 업을 즐길 수 있는 강화 시스템이나 한 번에 여러 명의 쇼커 구성원들을 때려눕히는 호쾌한 가면라이더의 액션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SD 신 가면라이더 난무의 예정된 DLC로 신 재팬 히어로즈 유니버스 캐릭터들이 차례차례 등장할 예정이다. 유료 컨텐츠인 신 재팬 히어로즈 유니버스 시즌 패스를 구매하면 5월 11일에는 에반게리온 팩을 통해 플레이어블 캐릭터 초호기와 에반게리온 스테이지라는 보스 스테이지가 추가되며, 이후 25일에는 신 울트라맨 팩이, 6월 8일에는 신 고질라 팩이 출시될 예정이다. 각각 에반게리온 팩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보스 스테이지, 특정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전용 캔배지가 추가되는 DLC다.

■ 가면라이더 혼고 타케시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SD 신 가면라이더 난무의 주인공인 혼고 타케시가 어떻게 가면라이더가 됐는지에 대해 소개하는 간략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혼고 타케시를 수술한 쇼커들은 인류의 행복을 위해 탄생한 비밀결사를 자칭하고 있다. 물론 극중에 등장하는 악당 세력이기에 그 인류의 행복이라는 것이 보편적인 가치로 생각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고, 실제로 각 구역을 나아가면서 그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대사도 확인할 수 있다.

1P 캐릭터이자 SD 신 가면라이더 난무의 주 캐릭터가 될 혼고 타케시는 인트로 영상 이후 미도리카와 루리코라는 여성이 제공한 세이프 하우스를 거점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쇼커와의 싸움을 준비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프리나라는 강대한 힘을 이용해 무법 행위를 일삼는 비밀결사 쇼커를 쓰러뜨리기 위해 나서는 가면라이더 혼고 타케시를 조작해 각 구역의 보스들을 쓰러뜨리는 것으로 게임이 준비한 메인스토리를 진행시킬 수 있다. 장르의 특성상 스토리는 각 구역에 처음 진입하기 전이나 구역 보스와 마주했을 때 등의 일부 상황에서 전개된다.

다양한 동물의 능력을 신체와 융합한 오그먼트들과 싸워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SD 신 가면라이더 난무의 스토리 흐름이다. 게임 플레이 초기 단계에서는 특히 플레이어가 쇼커라는 집단이 악당이고 특별한 힘을 활용해 악행을 일삼는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는 상태로 싸움에 나서기 때문에 꽤나 단순한 마음가짐으로 편안하게 전투에 집중할 수 있다.

■ 단순하지만 도전을 자극하는 전투

SD 신 가면라이더 난무의 전투 시스템은 꽤나 단순하지만 플레이어의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전투를 컨셉으로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익히 아는 아케이드 벨트 스크롤 게임과 비슷하게 사용하는 버튼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지만 가면라이더 변신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처음에는 혼고 타케시인 상태로 스테이지에 나선다거나, 재킷을 벗어던지고 공격에 특화한다거나, 포즈를 취하고 가면라이더로 변신해 전투를 벌이는 등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가면라이더로 변신할 때 체력이 일정량 회복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간 상태로 싸우다 약간 피해를 입으면 가면라이더 변신을 하면서 체력을 보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각 구역의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여러 종류의 쇼커들이 등장하고, 일반 쇼커들의 경우는 정말 드글드글하게 튀어나오므로 플레이어는 이들을 몰아서 두들기며 핵앤슬래시 장르에서 느낄 수 있을법한 쾌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각 공격 버튼에 할당된 필살기나 가면라이더 변신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 필살기 라이더 킥 등을 적절하게 구사하는 것이 오래 살아남으면서 쇼커와 대적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근데 가시성이 가끔 아쉽다.

단순히 스테이지만 진행하는 것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도중에 일종의 미니 퀘스트들을 발생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일정 시간 안에는 범위공격을 사용하지 않아야 달성할 수 있는 미션같은 것이 발생하고, 달성하면 음식 등의 보상을 습득할 수 있다. 각 구역의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여러 효과를 지닌 음식 아이템들을 수집해서 해당 회차의 혼고 타케시를 일시적으로 강하게 만들 수 있고 필살기와 관련이 있는 아이템도 제한된 슬롯에 획득할 수 있다. 음식을 비롯한 아이템은 죽어서 구역에서 쓰러져 세이프 하우스로 돌아가면 모두 초기화되는 일종의 로그라이크 타입의 시스템이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전투 결과에 따라 돈을 얻을 수 있으며 세이프 하우스나 스테이지에 가끔 나타나는 자판기 등에서 이 재화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단 혼고 타케시를 강화하는 데에 주로 사용하게 되는 재화로, 죽으면 일정량의 돈을 잃은 상태로 세이프 하우스에 돌아가지만 도중에 현금출납기를 마주치면 여기에 지금까지 얻은 돈을 입금하는 것으로 죽어도 잃지 않게 할 수가 있다. 업그레이드는 혼고 타케시의 능력 자체를 강화하는 것들과 바이크 업그레이드가 준비되어 있다. 바이크 업그레이드에도 여러 항목이 있지만 무엇보다 큰 것은 클리어한 스테이지 이후부터 게임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업그레이드다.

보스는 그로기 상태에서 초 필살기인 라이더 킥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 신 가면라이더 팬이라면 해볼 수 있을 것

SD 신 가면라이더 난무는 가면라이더 시리즈, 특히 신 가면라이더의 팬이라면 한 번 고려해볼만한 신작이다. 일단 SD로 구현되어 데포르메 된 상태라고는 하나 가면라이더를 조작해 다수의 쇼커를 쓸어버리는 벨트스크롤식 전투 컨텐츠는 이 장르를 좋아하고 가면라이더를 좋아하면 더욱 선호할 수 있을법한 호쾌함을 보여준다. 또, SD로 만들어지면서 보여주는 비주얼은 다소 조작감이 뻣뻣할 것 같다는 선입견을 주지만 생각보다 조작감이 좋아 빠릿빠릿하게 캐릭터가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게임의 난이도가 의외로 도전정신을 자극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는 의외로 강력한 쇼커들과 종류에 따라 대응을 달리해야 하기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맞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회복수단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더불어 각 구역의 보스 오그먼트들은 특정 패턴을 구사하는데 생각보다 빠듯하게 피해야 하는 패턴을 보여주는 보스도 있어 이들과 상태할 때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그렇지만 어렵더라도 계속해서 세이프 하우스로 돌아가며 주인공과 바이크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플레이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뒀다.

2P 플레이도 가능해 놀러온 친구와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며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신 재팬 히어로즈 유니버스의 DLC들도 예정되어 있다. 물론 이들의 보스 스테이지나 플레이어블 캐릭터 1종씩만 추가되는 방식이니 팬심으로 구매하는 상품이 되겠지만 말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