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스터와 일부 제한의 완화, '아우터 월드:스페이서스 초이스 에디션'   최적화를 좀 더?

2023-03-30 00:40:04


에이치투 인터랙티브는 지난 8일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프라이빗 디비전이 배급한 '아우터 월드:스페이서스 초이스 에디션' 한국어판을 PC 스팀에 정식 발매했다.

 

아우터 월드:스페이서스 초이스 에디션은 우주를 배경으로 다양한 모험과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아우터 월드의 리마스터 강화판 즈음으로 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지난 2019년 10월 경 출시됐던 아우터 월드의 그래픽과 AI,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아우터 월드 본편을 포함해 지금까지 출시된 두 개의 DLC를 하나로 묶은 에디션이다. 아우터 월드 기본 게임과 DLC 고르곤의 위험, 에리다노스 살인사건까지 이미 구매한 상태라면 13,000원을 지불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업그레이드가 아닌 아우터 월드:스페이서스 초이스 에디션의 정가는 스팀 기준 67,800원이다.

 

 

 

■ 우주 뉴베가스의 느낌

 

본편인 아우터 월드는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우주의 각 행성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실제 플레이어가 갈 수 있는 장소들을 보면 미래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보다 투박하고 꼬질꼬질한 부분이 있는 디젤펑크적 요소가 더 눈에 띄는 편이다. 마치 핵전쟁 이후를 다루는 폴아웃 시리즈의 세계와 위생과는 거리가 멀어보이고 척박해보이는 등장인물 및 지역들의 느낌이 아우터 월드에서도 느껴진다. 아마 폴아웃 뉴베가스를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비슷한 감상을 느낄 수 있다.

 

게임의 세계관은 지구의 정부가 우주의 개척을 대기업에게 맡기고, 우주까지 진출한 대기업들이 행성계를 관리하게 된 시기를 다룬다. 이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알아갈 수 있는 내용이다. 이런 기업들이 행성계를 쥐고 있다는 설정은 게임 내의 각종 인터페이스나 대사, 환경 등에 수시로 기업 홍보와 관련된 요소들을 끼워넣어 플레이어가 체감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또한 기업이 관리하고 있는 행성계는 마치 우주 규모로 확장된 거대한 블랙 기업의 느낌을 준다. 착취의 피라미드 구조가 강화된 느낌으로 계보의 말단은 언제 어떤 취급을 받을지 모르고 생활 수준도 낙후된 상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플레이어는 이런 세계 속을 탐험하며 이야기를 진행해야 한다. 희망호라는 우주선이 예상밖의 사고를 맞이해 예정보다 70년가량 늦게 해동된 주인공이 피니어스 버논 웰스라는 인물의 도움을 받고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이후 플레이어가 각종 스토리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 동료 퀘스트들을 수행하며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크고 작은 줄기들이 조금씩 변화한다.

 


 


 

 

 

■ 향상된 그래픽과 전투

 

사실 본편과 DLC의 정식 출시로부터 그렇게 긴 시간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새롭게 그래픽을 향상시킨 아우터 월드의 비주얼은 제법 성능의 향상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을 보여준다. 앞서 게임의 무대가 되는 지역들이 폴아웃 뉴베가스에서 볼 수 있었던 지역의 모습과 비슷한 감상을 준다고는 했지만 우주의 한복판에서 활동하며 하늘에 보이는 거대한 행성이나 외계 생명체들,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지역들을 한결 향상된 그래픽으로 볼 수 있어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다는 것이 아우터 월드:스페이서스 초이스 에디션의 장점이다.

 

아주 최근에 출시된 신작들이나 실사풍 그래픽을 꾸준히 추구해온 게임들처럼 완벽하게 디테일을 챙긴 것은 아니지만 이번 스페이서스 초이스 에디션의 그래픽 강화를 통해 인물의 피부 질감이나 착용하고 있는 장비의 재질, 직물의 질감 등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 적이나 자신, 동료, 그리고 아우터 월드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이 지금 어떤 복식을 하고 있는지 시각적인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동료 AI나 적들의 AI도 나쁘지 않았다. 적들은 넓은 지역에서 수시로 플레이어의 시야 밖으로 벗어나 뒤를 치는 등의 행동을 해오고, 동료들은 거리 등에 따라 착용하고 있는 무기를 바꾸며 싸우기도 한다. 아무래도 두 명의 동료와 함께 전투를 벌이는 상황이 자주 오다보니 잘 사용하는 장비와 전투 상황에서의 조화를 고려해서 동료를 이끄는 고민이 나름대로 재미있다. 또, 레벨 제한이 상향됐고 DLC와 관련해 사전에 적정 레벨을 안내해주고 약간의 변화도 가미해 기존과 조금 다른 부분을 알아챌 수 있을 것.

 


 


 

 


■ 최적화가 문제?

 

향상된 그래픽과 AI 등 꽤 많은 변화를 가지고 돌아온 아우터 월드의 리마스터판 합본 아우터 월드:스페이서스 초이스 에디션은 확실히 기존 대비 개선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이와 더불어 최적화 문제를 안고 돌아왔다. 사실 따지고보면 아우터 월드:스페이서스 초이스 에디션보다 더 높은 품질의 그래픽 수준이나 규모를 자랑하는 게임들이 잘 구동되는 컴퓨터로 플레이하더라도 웬만큼 넉넉한 사양이 아니라면 프레임드랍 현상을 자주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

 

게임 자체는 아우터 월드를 인상적으로 플레이했거나 폴아웃 뉴베가스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만한 요소들을 안고 있지만 저런 최적화 문제 때문에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 옵션을 낮추는 타협 등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옵션을 낮추면 사실상 눈에 보이는 유일한 변화를 포기하는 셈이라 최적화를 좀 더 가다듬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것저것 즐기면서 아우터 월드의 세계를 충분히 탐험하며 DLC까지 깨끗하게 즐기고, 때로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양식을 정해 색다른 플레이를 즐기는 등 취향에 부합한다면 수백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좀 더 폭넓은 최적화가 이루어진다면 보다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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