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이어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여러 제약이 생겼다. 이로 인해 과거보다 게임사들의 자사의 대표작을 알리기 위한 행사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동시에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게임사가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는 자사 및 대표작을 알려 주목도를 높이고 향후 계획을 알리기 위함이다. 코로나19가 없던 2019년까지는 매달 이런 행사들이 여럿 건 있었으나, 현재는 관련한 행사를 예전처럼 진행하기 어려워졌고,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행사 대다수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요즘은 덜하지만, 기존 오프라인 행사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갖가지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A 게임사는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의 결제를 하지 않아 행사 도중 중단하는 사태가 일어났고, 또 다른 게임사들은 준비가 미흡해 예정 시간보다 시간이 지연되는 일들이 생겼다.

또한, 오프라인 행사 역시도 방역수칙 등의 이유로 이를 악용하는 회사도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경우 제한된 행사 시간 동안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 있었으나, 몇몇 게임사는 방역수칙의 이유로 사전 질문을 받고 있고, 일부 민감한 이슈를 사전 검열하고 원하는 질문만 받고 있다.

물론, 게임사 입장에서 행사 진행이 과거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고 힘들게 진행하는 것이기에 불리한 질문을 걸러낼 수는 있으나, 일부 게임사는 코로나19라는 미명 하에 질문을 묵살하거나 게임사 입맛대로 ‘변형’하기까지 한다.

반면, 앞서 언급한 게임사들과 달리 기존처럼 행사를 진행하는 위메이드 행보가 재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연초부터 위믹스 유동화로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고 관련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아 곤욕을 겪고 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앞서 언급한 몇몇 게임사들처럼 이슈를 피하기보단 온라인 기자간담회 등을 진행해 적극 대응하는 행보를 펼쳤다.

해당 이슈의 해결과 별개로 장현국 대표의 적극적인 대응은 일각에서 ‘진정성’이 있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이는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 행보와 비슷하다. 로스트아크가 장기적인 흥행을 할 수 있던 큰 요인은 게임의 ‘재미’ 외에도 금강선 디렉터의 유저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있었기 때문이고 장 대표 역시 ‘회피’보단 소통을 선택했다.

즉, 유저가 공식적으로 게임사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유저 행사이듯, 매체가 게임사와 공식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게임사의 공식 행사인데, 요즘 일부 게임사들이 소통을 묵살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업계의 아쉬움을 자아낸다.

차라리 입맛에 맞지 않은 질문을 차단하고 싶으면 원하는 답변만 주거나, B 게임사처럼 Q&A 세션을 제외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