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판교 지역에 입주한 IT 기업들이 속속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인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다.

지난 29일에는 스마일게이트 캠퍼스에 근무 중인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당시 무증상자였으나, 28일 검사를 받은 직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이에 따라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10층을 전면 폐쇄하고, 캠퍼스 내 모든 법인들과 기간 내 캠퍼스에 방문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면 재택 근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건물에 위치해 있지만 해당 건물에 출입이 잦은 쏠리드 부서 건물은 2일 순환 출근에서 3일 순환 출근으로 강화했다.

엑스엘게임즈에서는 확진자가 3명 발생해 전면 재택 근무에 돌입했다. 엑스엘게임즈가 입주 중인 네오위즈타워의 엑스엘게임즈 층은 폐쇄됐으며 엑스엘게임즈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네오위즈는 이미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별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판교에 위치한 게임 업체는 물론 인근 IT 기업들도 잇달아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기존 순환 재택근무 방식에서 전사 재택근무로 변경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주3일 출근-2일 재택의 순환 근무제를 실시해왔다. 이번 근무 방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격상하면서 변경된 것으로, 정상 출근하는 시점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별도의 안내 전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7월부터 정상 출근 근무로 전환했으나 2차 확산에 다시 무기한 재택근무로 돌아간 상황이다. 네이버 역시 재택근무에서 순환 근무, 정상 출근으로 정상화 단계를 밟아나갔지만, 다시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됐다. 양사 모두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전면 재택 근무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역시 지난달 24일부터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NHN과 네오위즈, 웹젠 등은 4일까지 전면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 차후 연장 유무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성남시의 코로나 확진자는 비슷한 인구수를 가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 1일 11시 30분 기준, 성남시는 3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완치 된 인원은 215명, 치료중인 인원은 108명이다. 성남시에 비해 인구수가 약 10만명 가량 적은 화성시의 확진자 수가 104명인 것에 비하면 2배 가량 높은 수치이며, 약 16만명 많은 수원시의 확진자수 208명에 비해서도 1.5배 가량 많은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는 성남시에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으면서도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유동 인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꾸로 여러 IT 기업들이 모여있는 판교 테크노밸리 역시 수도권 곳곳에서 출퇴근하는 근무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확산 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남시에는 9월 1일, 오늘도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감염경로를 파악 중인 코로나 19 확진자가 5명 발생했으며, 어제인 8월 31일에도 3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매일 확진자가 연달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동 동선에 속해 문을 닫는 업체와 가게, 건물도 나날이 많아지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