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KRX BBIG K-뉴딜지수' 5종을 발표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게임 분야의 펄어비스에 관심이 집중됐다.

KRX BBIG K-뉴딜지수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비전을 구체화하고자 최근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산업을 뉴딜분야로 선정해 개발했다.

BBIG 산업은 K-뉴딜정책의 핵심분야다. 관련 10개 주요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322조 원(코스피 內 비중 20.4%, ‘20.8월말 기준)에 달한다. 15년 이후 최근 5년간 KRX BBIG K-뉴딜지수 5종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30% 내외다.

KRX BBIG K-뉴딜지수에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펄어비스가 포함됐고, BBIG 산업 중 KRX 게임 K­뉴딜지수 지수에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NHN, ,더블유게임즈, 웹젠, 네오위즈, 위메이드, 골프존이 포함됐다.

▲배터리 분야는 2차전지 생산업체, 핵심 4대 소재 업체 ▲바이오 분야는 헬스케어 장비 및 서비스, 제약 및 진단키트 업체 등 ▲인터넷 분야는 인터넷 플랫폼, 인터넷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5G 장비 업체등 ▲게임분야는 인터넷/모바일 게임 서비스, 가상현실 게임 서비스 업체가 선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지수 발표 이후 해당 지수가 적용된 ETF를 10월 중 조기 상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0.13%), 네오위즈(+1.19%), 넷마블(+1.54%), 위메이드(+1.85%), 컴투스(+2.14%) 등 대부분 소폭 오른 가운데, 펄어비스가 유독 큰 폭으로 상승했다. 펄어비스는 장마감 기준 전일비 10.61%포인트 오른 204,3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 또한 전일에 비해 대폭 상승, 직전일에는 거래량이 53,260에 불과했으나, 9월 4일에는 10배 이상 늘어난 593,046주가 거래됐다.

특히 펄어비스의 경우 그 동안 저평가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수혜를 얻었다. 펄어비스는 지난 2분기 매출 1,317억원, 영업이익 50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8%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펄어비스에서 눈여겨볼만한 것은 국내 PC온라인 게임 기업 중 해외 매출 비중이 다른 곳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검은사막'과 '이브온라인'의 안정적인 글로벌서비스로 지난 2분기에는 해외 매출 비중 78%를 달성했고, 매 분기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게임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콘솔 플랫폼 매출도 꾸준하다. '검은사막 콘솔'은 지난 3월 크로스 플레이(Cross-play) 도입 이후 증가한 신규∙복귀 이용자의 높은 리텐션과 신규 패키지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리니지2M의 2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대폭 감소하면서 최근 하향세를 타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전일비 2.63%포인트 하락해 이번 발표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늘, 신작 콘솔 게임 '퓨저'의 발매일을 11월 10일로 발표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참고로 '퓨저'는 미국의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인 ‘하모닉스(Harmonix)’가 제작한 신개념 인터랙티브 음악 게임이다. 소셜 기능을 활용해 자신이 만든 사운드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콘솔 3대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 4(PlayStation 4, PS4), 엑스박스 원(Xbox One), 닌텐도 스위치(Switch)와 PC(윈도우) 등에 동시 출시 예정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