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를 꺾은 kt롤스터, 새로운 비상을 시작하나   LCK 스프링 2월 16일 경기 분석

2024-02-16 11:19:23


설날 연휴 시즌이 지나고 속행된 1라운드 경기에서  kt롤스터가 젠지를 2대 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변 없이 승리를 기록하며 젠지와 T1, 한화생명e스포츠가 6승 1패로 승패 동률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만 득실차로 인해 1위였던 젠지가 3위로 내려앉는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kt롤스터는 사실상 그간 보여준 경기력 상 젠지를 꺾는 것이 매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작년 시즌부터 이어져 온, 정규 시즌에서 젠지에게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 올 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경기력 면에서도 앞서는 모습이었고 말이다. 

 

이로 인해 스프링 시즌의 향방은 2라운드까지 확인해야 알 수 있는 상황이 됐다. 2라운드에서도 젠지가 T1에게 승리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T1이 스프링 시즌을 가져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느낌이랄까. 

 

젠지는 분명 강력한 팀이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에서 이래저래 흔들리는 모습들이 많이 노출되고 있는데, 이것이 메타의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폼 때문인지는 몰라도 꾸준히 좋은 전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어찌 보면 생각보다 팀 전력이 높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다. 첫 경기에서 T1에게 승리하고 연승을 기록한 것 때문에 전력을 과대평가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T1에게 2대 1 역전승을 한 것을 제외하면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도 2대 0 패배를 당할 뻔 했고(다행히 디플러스 기아의 실수가 겹치면서 역전승 했지만)  kt롤스터에게는 2대 0으로 패했다. 결코 가볍게 볼 만한 부분은 아니다. 

 

kt롤스터 역시 전력이 좋은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플레이가 나오기도 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한 만큼이나 젠지에게 승리했다고 해서 확실하게 전력이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kt롤스터가 승리한 부분에는 LCK 스타일이 아닌 LPL 식으로 플레이를 한 것이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어쨌든 젠지가  kt롤스터에게 패배하면서 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토요일 진행되는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자칫 패배라도 할 경우 4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과연 젠지가 생각보다 전력이 약한지, 아니면 단순히  kt롤스터가 잘 한 것인지는 토요일 경기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1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kt롤스터 

 

농심 레드포스는 DRX를 꺾고 1승을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외의 경기에서는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OK저축은행 브리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2승 가능성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kt롤스터에게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심지어  kt롤스터는 직전 경기에서 젠지에게 2대 0으로 승리하며 한층 기세가 오른 상태다.

 


 

농심 레드포스는 무엇보다 선수들이 터질 만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의 전력에서 확연하게 상승할 수 있는 요소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여기에서 크게 나빠질 만한 것도 없다. 현재의 전력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바텀 라인 전체를 2군 콜업 선수들로 바꿔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인데, 팀 입장에서 현재 선수 단 육성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kt롤스터는 직전 경기에서 젠지에게 2대0 승리를 거두며 4주차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물론 이 결과 만으로 팀 전력이 상승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더 나빠지지는 않았다. 

 


 

농심 레드포스가 하위권 팀이기는 하나 금일 경기에서도 충분히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2라운드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한 상황이기도 하다. 

 

어쨌든  kt롤스터 입장에서는 금일 경기는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만한 경기다. 선수들의 고점이 높은 팀도 아니고 지금까지 보여 준 경기력 또한 위협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농심 레드포스의 작년 시즌은 승리를 하지 못하더라도 화끈한 교전과 신인의 패기로 달려드는 스타일의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공격적인 성향도 많이 줄어들었고, 선수들이 절제하는 모습도 느껴진다. 그렇다 보니 작년보다 심심한 형태의 플레이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조금 직설적으로 말하면 상대가 강할 경우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가 나오는 느낌이다. 

 

 kt롤스터는 모든 라인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앞서 있는 팀이다. 특히나 최근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표식이 실비를 상대로 상당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여기에 퍼펙트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능구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다. 농심 레드포스 선수들이 이들에게 휘둘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KT 롤스터가 충분히 2대 0 완승을 거둘 수 있을 만한 경기다. 덧붙여 매 세트  kt롤스터가 우위를 가져가며 압승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2경기 광동프릭스 VS 피어엑스

 

광동 프릭스의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광동 프릭스는 젠지나 한화생명e스포츠 같이 일명 빅3로 불리는 팀들에게는 승리하기가 쉽지 않은 전력이지만 현재 디플러스 기아나 kt롤스터 같은 중상위권 팀들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이미 서부권 팀에 어울리는 전력으로 평가를 받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어엑스에게도 승리한다면 올 시즌은 확실히 4, 5위를 노리는 중상위권 팀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더 이상 동부팀이라는 말을 들을 필요도 없어진다. 그리고 현재 전력이라면 피어엑스에게 승리하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도 아니다. 

 

피어엑스는 현재 DRX나 농심 레드포스 등 하위권 팀들보다는 조금 더 나은 전력이라는 것이 확인된 상태다. 피어엑스 역시 전력이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하위권 팀들 중에서는 분명 대장의 위치에 있다. 

 


 

다만 지금까지 기존의 서부 팀들과의 경기는 모두 패했다. 그만큼 서부와 동부의 갭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이고, 현재 6위에 위치하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와 7위 피어엑스의 전력 차이 역시 매우 벌어져 있는 상태다. 

 

어찌 보면 이번 광동 프릭스전은 그러한 평가를 다시금 뒤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경기다. 물론 전력상으로 보면 광동프릭스가 피어엑스에 비해 훨씬 더 좋다. 이는 선수 구성 면에서도 그러하지만 지금까지의 경기력만으로도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만약 피어엑스가 광동 프릭스에게 승리한다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생각됐던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팀 전력에도 희망이 생긴다.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는 적어도 현재 6위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팀들 중 최소 한 팀에게는 승리해야 한다. 

 

- 실제 경기 분석

 

피어엑스 입장에서는 이 경기의 승리를 상당히 바라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경기인 것은 분명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광동 프릭스의 전력이 훨씬 더 탄탄하고 불이 가세하며 전반적인 짜임새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나 현재 광동 프릭스에서 가장 불안한 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 미드라이너 불독이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에 윌러가 힘을 못 쓰고 있는 피어엑스 입장에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 

 

물론 이번 주차부터 적용되는 패치가 팀에 잘 맞는다면, 그리고 설날 휴식기에 팀 전력을 향상시켰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광동 프릭스는 빅3 팀에게만 패했을 뿐 그 외의 팀들에게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제는 피어엑스에게 패할 만한 체급의 팀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광동 프릭스가 2대 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잡아낼 수 있을 만한 경기다. 이미 디플러스 기아와 kt롤스터를 꺾어내며 충분한 전력을 보여준 바 있고, 중고신인 불은 경기를 거듭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에 반해 피어엑스는 작년보다 떨어지는 전력과 더불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90% 이상 광동 프릭스가 승리할 수 밖에 없는 경기다. 그것도 압승으로 말이다. 

 

두 팀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 상 이 경기는 많은 킬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매 세트 광동 프릭스가 큰 격차를 벌리며 승리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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