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고, 일 시키고, 제작하고, 싸우고…오픈월드 서바이벌 얼리액세스 '팰월드'   상상을 실제로 구현

2024-02-02 19:15:11


2024년 첫 달의 히트작으로 급부상한 것은 AAA게임도, 대형 게임사 신작도 아닌 포켓페어의 얼리액세스 인디게임 '팰월드'였다.

 

팰월드는 드넓은 세계에 서식하는 신비한 생물 팰을 수집하여 전투와 건축, 농업 등에 투입하거나 공장에서 일을 시키는 등 전에 없던 새로운 체험을 선사하는 멀티 지원 오픈월드 서바이벌 크래프트 게임을 표방한다. 플레이어는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팰을 수집하면서 자신의 거점을 짓고 유유자적 생활하거나, 밀렵꾼 또는 애호가들과 격렬한 전투를 벌일 수도 있고 강력하고 희귀한 팰과 전투를 벌여 사로잡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팰들은 앞서 언급한 것 외에도 도축을 하거나 농축시켜 다른 팰을 강화하는 데에 사용하기도 한다.

 

현재 팰월드는 Xbox 버전과 PC 스팀 버전이 존재하며 리뷰 플레이 플랫폼은 스팀이다.

 

 

 

■ 자동화 전까지는 꾸준히 바빠

 

싱글 플레이 기준 플레이할 월드를 생성한 뒤 캐릭터를 한 번 생성하면 현 시점에서는 이를 변경할 방법이 없어 신중하게 만들거나 다른 모습을 하고 싶다면 새로운 월드를 생성해서 다시 플레이하는 방법 뿐이므로 생성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캐릭터 외형과 이름 등을 설정한 뒤 게임은 플레이어가 팰들이 살아가는 이 지역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된다.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플레이어가 가진 것 하나 없이 게임을 시작하게 되며 여기서부터 생존과 크래프팅이 시작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온도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어느 정도 지역이나 시간대에 따라 캐릭터의 복장을 점검해야 한다. 게임 시작 직후엔 겉옷조차 없으므로 빠르게 떨어진 나무나 돌을 주워 작업대를 만들고 무기와 도구를 제작하면서 팰을 포획하기 위한 팰 스피어도 제작해서 써야 한다. 어느 정도 시점부터는 거점에 배치한 시설과 팰의 특성에 따라 이 과정이 상당히 줄어들기도 하지만 일단 시작 단계에서는 열심히 자원을 채집하고 제작하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 플레이어의 레벨이 오름에 따라 기술 포인트를 얻고 해당 레벨에 배울 수 있는 기술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거점에 필요한 시설이나 특별한 효과를 지닌 팰 장비를 연구할 수도 있다.

 


 

 

 

레벨이 어느 정도 오르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뛰어다니고 싸우고, 채집하고, 돌아와서 만들고를 반복하게 된다. 기본 작업대나 수리대는 만들기 쉬운 편이라 급할 때는 1차 수준의 무기와 도구를 만들어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거나 수리대로 장비를 수리하며 탐험을 지속하는 것도 가능하다. 팰 상자를 설치한 곳은 거점이 되는데, 기본 설정상 거점 바깥에 설치한 구조물은 지속적으로 내구도가 떨어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어느 정도 게임에 능숙해진 뒤에는 자원 채집용 거점이나 교배용 거점 등 용도에 맞춘 추가 거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지형을 잘 선택해 거점과 거점을 잇는 거대한 교각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마인크래프트처럼 아예 모든 블럭을 평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닌지라 이게 큰 방해요소가 될 수 있어 현재는 거점 위치를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 좋다.

 

조금씩 레벨을 올리고 거점 레벨도 높여 배치할 수 있는 팰과 시설물을 늘리면 그들이 가진 특성에 따라서 상당히 효율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계속해서 나무나 돌을 채집하는 시설에서 일하거나, 가공하는 시설에서 일을 하는 팰, 목장을 관리하는 팰 등 거점 슬롯에 팰을 배치하면 다방면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수행한다. 동선이나 위치가 꼬이지 않도록 배치만 잘하면 자원이나 작업면에서 상당히 편리해진다. 이걸 효율화하고 제한적인 거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가 이런 게임의 묘미이기도 하다.

 


 

 

 

■ 팰, 친구이자 무기이자 탈것이자 식량

 

팰월드의 팰(Pal)은 'P'●●emon, 'A'●k, 'L'eg●●d of ●el●a의 첫 머리를 딴 것이 아니냐는 농도 있지만 설정상으론 친밀한 친구를 뜻하는 Pal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게임에서도 팰은 파트너로서 다양한 일을 해낸다. 좀 더 명령체계와 서열이 확실하게 잡혀있다는 느낌이 드는 쪽이긴 하지만 말이다. 우선 플레이어가 팰을 포획하면 스피어에서 꺼내 동행하는 팰은 전투에 참여하며 보유한 파트너 스킬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장비나 능력치가 잘 잡히지 않은 시점에선 무기를 들고 싸우는 플레이어보다 팰의 전투력으로 승부를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파트너 스킬은 패시브 스킬처럼 적용되는 것부터 특정 팰 장비를 획득한 뒤에 활용할 수 있는, 주로 탑승물이나 무기화 관련 스킬도 존재한다.

 

무기와 탈것이라고 적은 것은 팰 장비를 제작한 뒤 활성화되는 파트너 스킬들 때문이다. 불꽃 속성의 여우 팰인 파이호 같은 경우 팰 장비 기술을 습득하고 제작하면 무슨 총처럼 집어들고 화염방사기처럼 사용할 수 있고, 물 속성의 펭귄형 팰 펭키는 사용하면 빈사 상태가 되지만 폭탄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자폭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보유 팰 엔트리에 넣어두면 장비 보유 여부에 따라 패시브로 발동되는 스킬을 지닌 파트너 팰이나 글라이더처럼 쓸 수 있는 팰, 그리고 지상 탈것이나 공중 탈것처럼 활용 가능한 탑승 스킬 팰들도 존재한다. 팰마다 속도 등의 사양이 달라 가장 쾌적한 능력의 팰을 잡는 것이 하나의 목표처럼 자리잡게 된다.

 


쥐어패기

 


필드나 던전의 보스급 개체는 크기도 더 크다.

 

식량이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다. 사실 모든 팰이 식량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놀랍게도 포획한 팰은 푸주칼을 제작해 장착한 동안 쓰다듬기 커맨드가 변경되어 해체할 수 있게 된다. 이 커맨드를 사용하면 원하는 팰을 푸주칼로 해체해 해당 팰을 처치 및 포획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을 습득할 수 있다. 일단 팰 스피어로 포획한 대상이라면 모두 적용된다.

 

이런 팰들은 체력을 최대한 줄여서 스피어를 던지는 쪽이 포획률이 높다. 플레이어가 맵 곳곳에 숨겨진 조각상을 모아 특정 석상에서 포획률을 높이는 업그레이드를 할 수도 있고 배후에서 배면 보너스를 받아 좀 더 높은 포획률로 포획을 시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담으로 초반에 포획하기만 하면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 가능한 팰들이 있고 이들을 잘 활용하면 좀 강한 적이나 많은 수의 적, 그리고 던전의 보스와도 수월하게 상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 상상했던 것들이 가능한 게임

 

팰월드 또한 모 게임처럼 사실상 대놓고 특정 게임들의 요소와 시스템, 디자인 등을 상당히 가져다 썼다는 소리를 정보 공개부터 들어왔다. 그리고 이는 팰월드를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게이머들도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그들이 하는 말이 또 있다. '왜 재미있지?'다. 일단 장르가 취향에 맞는 경우 시간이 삭제되는 경향이 있는 장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지만 팰월드는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세 가지 게임들을 플레이하며 한 번 쯤은 상상해봤을만한 요소들을 가능케 한 게임이라는 부분을 그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귀엽거나 멋진 디자인의 팰들을 포획하고, 이들을 파트너로 데리고 다니며 함께 싸우거나 노동력으로 써먹고, 해체해서 자원을 얻기도 하며 아예 농축액으로 만들어 다른 팰을 강화하는 데에 사용할 수도 있다. 거점 방어 시에는 포대를 설치해서 이걸 활용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심지어 인간도 시스템상 포획이 가능케 했다. 이것은 시스템 오류라기보다는 실제 게임 설정상 가능한 부분이라는 것을 포획한 인간의 상세설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을 팰로 포획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문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포획한 인간은 그 시점부터 팰 취급이다. 거점에 꺼내놓거나 전투에서도 데리고 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효율은 떨어지지만 멀쩡한 펠들을 대개 수집한 플레이어들이 또 다른 자체 컨텐츠로 인간 포획을 하고 다니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게임 연출이다.

 


스피어로 포획한 밀렵단 초짜

 

이것 외에도 앞서 언급한 파트너 스킬이나 거점 방어 등에서 팰을 들고 무기로 사용하는 등 유머러스한 장면들을 시스템적으로 많이 연출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월드 설정에 따라서 입맛에 맞게 월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가능하니 더욱 재미있게 원하는 방향성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의 경우 서버에 따라 다르지만 싱글플레이와는 또 다른 함께 즐기는 재미가 있다. 다만 멀티플레이의 경우 아직 다소 불안정하고 호스트 영향을 강하게 받는데다 나중에 합류한 플레이어나 거점 활동 위주로 플레이하는 게이머가 성장하기 어려워 격차가 생긴다는 문제가 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상당히 재미있고 매력적인 게임이지만 아직 얼리액세스임을 드러내는 부분들도 많다. 일단 지형을 마음껏 주무르기는 어려운 감이 있고 거점에 관해서도 분명 공간이나 동선이 충분한데 팰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거나 거점 경계 바깥으로 걸어나가더니 경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 단차가 있는 곳에 떨어져 식량 섭취나 작업으로 돌아가지 못해 굶고 있는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 이런 것 외에도 눈에 띄는 버그들이 존재하며 AI 관련으로도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게이머 입장에선 취향에서 빗나가지 않는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에 몇십 시간을 순식간에 삭제해버릴만한 신작이다.​ 

 


 


파트너 팰은 실시간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이런 특수 팰이나 아종을 발견했을 땐 죽이지 않도록 주의.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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