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 T1, 통신사 매치의 승자는?   LCK 스프링 1월 26일 경기 분석

2024-01-26 13:07:32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가 동부 팀들을 상대로 무난하게 2대 0 승리를 가져가면서 24 LCK 스프링 시즌의 초반 흐름은 대체로 ‘이길 팀이 이기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가 3승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순위는 대진에 따른 변수가 많기에 절대적이지 않으며, LOL 대격변 패치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될 중반 이후부터는 또 다른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1경기 : kt롤스터 VS T1

 

현재 성적이 약간은 아쉬운, 두 통신사 간의 라이벌 매치다. T1은 첫 경기에서 젠지에 패하며 언제인가부터 LCK 내에서 젠지에게 꾸준한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며, kt롤스터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광동 프릭스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2승 1패를 기록중이다.

 

어찌 보면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만족스럽지도 않다. 심지어 금일 경기를 패배한 팀은 2패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T1의 경우 지난 젠지전에서의 패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기력은 좋은 편이다. 물론 지난 롤드컵 우승 당시의 전력과 비교하면 다소 폼 하락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강하다. 젠지를 만나면 약해지는 것이 문제일 뿐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인 것도 맞다.

 


 

kt롤스터 역시 각성한 광동 프릭스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팀 자체의 전력이 나쁘지 않다. 광동 프릭스전 역시 kt롤스터가 졸전을 펼쳤다기 보다는 광동 프릭스가 잘 한 경기라고 보는 것이 맞다. 

 

다만 팀 전력 면에서 T1이 더 탄탄하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23 서머 시즌 kt롤스터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상황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 T1에게 패했는데, 올 시즌은 작년보다 전력이 더 하락했다.

 


 

그나마 구 DRX 3인방이 가세하면서 어느 정도 복구가 되기는 했지만 확실히 작년에 비해 올해는 두 팀간 전력 차이가 더 벌어진 만큼 kt롤스터에게 보다 힘든 경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재미 있는 점이라면 22시즌 롤드컵 결승 멤버가 두 팀에 무려 8명이나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kt롤스터로 구 DRX 멤버들이 모여들면서 22년 결승전 당시의 바텀 대전을 재현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됐다. 

 

- 실제 경기 분석

 

T1은 바뀐 메타에서도 다른 팀들이 많이 사용하는 밸류픽 보다는 자신들에게 익숙한 형태의 밴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라인전이나 교전 능력이 준수한 T1이다 보니 가능한 느낌이랄까. kt롤스터는 DRX 3인방이 들어오면서 상당히 끈끈한 경기를 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다만 구 DRX 3인방은 지난 22시즌 롤드컵 결승 당시와 비교해 분명 어느 정도의 폼 하락이 있는 반면 T1의 멤버들의 실력은 크게 변동이 없다. 비디디 역시 준수한 미드이기에 좋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이제는 어느덧 LCK 최고의 탑 라이너가 된 제우스를 퍼펙트가 감당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그럼에도 일방적으로 T1이 주도권을 잡고 압살하는 상황은 쉽게 나오지 않을 듯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이 kt롤스터는 베테랑 선수들이 상당히 많은 팀이고, 이들이 쉽게 경기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T1은 분명 탑에서 충분한 주도권을 가져 갈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바탕으로 후반에 제우스가 활약하는 T1의 승리 공식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T1의 승리를 강하게 예상하지만 kt롤스터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에 2대 0 승리는 쉽지 않을 듯 보인다. 아울러 생각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많은 킬이 나오는 화끈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경기 : DRX VS 피어엑스

 

두 팀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매치다. DRX는 한시라도 빨리 1승을 기록해야 하고, 피어엑스 입장에서도 이 경기를 승리해야 중위권으로 가는 희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사실상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하위권 전력이라고 분류해도 될 듯 보인다. 

 

DRX 입장에서는 농심 레드포스에게 패배를 기록한 것이 컸다. 한화생명e스포츠야 워낙 동부 팀에게 저승사자 같은 존재이니 그렇다 쳐도 농심 레드포스에게는 승리를 해야만 했다. 

 


 

어찌 보면 그만큼 팀 전력이 좋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테디를 영입했음에도 바텀 라인의 파괴력이 그리 좋지 않고 3명의 신인 선수들은 아직까지 경험치가 더 필요하다. 

 

그나마 스폰지의 플레이가 나름 괜찮아 보이기는 하나 신인 특유의 기복이 심한 부분으로 인해 안정감이 떨어진다. 아직까지는 신구의 조화가 그리 잘 되고 있는 모습도 아니다. 

 

피어엑스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나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의 대패는 팀의 단점들이 상당히 많이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피넛에게 윌러가 꽁꽁 묶이면서 이렇다 할 플레이조차 하지 못하고 패했다는 것이 문제다. 팀 내에서 ‘해 줘야 할’ 선수인 윌러가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현재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팀이 기록한 1승 역시 최약체 전력으로 평가받는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승리한 것이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 모두 현재 팀이 잘 돌아가지 않는 상황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나마 조금 더 유리한 팀은 피어엑스다. DRX의 경우 로스터에 신인을 대거 기용한 만큼 승리보다는 패배할 확률이 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반면 피어엑스는 DRX와 달리 2패를 모두 상위권 팀에게 기록했다. 서부 팀에게는 패할 만한 전력이지만 동부 팀과의 경기는 다른 양상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객관적인 전력도 DRX에 비해 조금 더 낫다.

 

DRX는 일단 테디의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 사실상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폼이 하락하는 느낌이지만 올 시즌은 시작도 나쁘다. 신인 선수들은 분위기가 좋을 때는 괜찮은 플레이를 펼치지만 플레이가 말리기 시작하면 복구가 힘들다는 것도 문제다. 

 

이렇다 보니 초 중반에는 좋은 플레이가 나오다가도 후반에 급격하게 상황이 뒤바뀌는 것이 현재 DRX의 플레이 상황이다. 피어엑스 역시 체급이 높은 팀은 아니지만 적어도 DRX보다는 안정감이 있다. 다만 팀의 핵심 선수 윌러의 폼이 좋지 않다는 것은 분명 불안 요소이기는 하다.

 

양 팀의 스타일, 그리고 신인급 선수들이 많이 포진한 상황 상 이 경기는 난타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기다. 피어엑스도 탄탄한 전력이라고 보기 어려운 만큼 매 세트 접전이 예상되며, 근소하게 피어엑스가 2대 1 승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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