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 시장, 차세대 기기로 '두자릿수' 성장 전망   애플 '비전프로' 조기 품절 예상

2024-01-12 20:41:53



 

확장현실(XR, VR/AR/MR을 통칭) 시장이 다시 들끓고 있다. 애플과 소니의 차세대 XR 기기들이 시장을 더욱 확장시킬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8일(美 현지시간), 다음달 2일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한다고 발표하고 오는 19일 오전 5시부터 사전 주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3,499달러(한화 약 461만원)로 책정됐으며, 주문 지역은 미국만 가능하다.

 

비전 프로는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선보이는 애플의 주요 신제품으로, 카메라와 많은 센서를 탑재해 헤드셋의 내부 디스플레이에 애플 소프트웨어와 실제 세계를 통합해 보여준다. 

 

'비전 프로'의 핵심 기능으로는 AirPlay2(에어플레이2)를 사용한 가상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이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어느 곳에 있건 가상의 Mac(맥) 디스플레이를 띄울 수 있다. 동시에 visionOS(비전OS) 앱을 통해 별도의 화면으로 보며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반대로 비전 프로를 통해 보고 있는 화면을 맥에 띄울 수도 있다. 애플이 공개한 초기 비전OS에서 발견된 코드에 따르면 에어플레이 또는 페이스타임 활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기존에 쓰던 맥 액세서리와 연결이 가능하다. 비전 프로 내에 가상 키보드 기능이 있지만 액세서리를 블루투스 기능으로 연결하여 사용하고 화면만 비전 프로로 전환한 뒤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단순히 'XR 기기'를 넘어 '공간 컴퓨팅' 기기로 나아간 '비전 프로'는 3,499달러라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조기 품절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애플이 2월 2일 출시를 위해 비전프로 헤드셋을 6만~8만 대만 생산할 예정”이라며, “제품이 빠르게 매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애플이 비전프로의 제품 포지셔닝과 주요 응용 프로그램을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았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의구심이 있긴 하다”며, “사용자가 인터페이스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환상을 주는 사용자 경험과 애플의 핵심 팬, 헤비 유저 덕분에 쉽게 매진됐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CES 2024에서 사용자가 가상 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3D 모델을 편집하고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 콘텐츠 창작’ 시스템을 선보였다. 기존에 내놓은 PS VR 처럼 게이밍 기기라기 보다는 전문가들을 위한 용도이며, 4K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페이셜' 헤드셋과 컨트롤러가 포함된다. 헤드셋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간담회에서 공개한 데모에서 사용자는 링 컨트롤러와 포인팅 컨트롤러를 사용해 가상의 객체를 조작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헤드셋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총 6개 장착되어 있으며, 헤드셋의 앞부분은 사용자가 가상 공간과 물리적 공간 사이를 전환할 수 있도록 위로 젖혀지는 기능이 있다.

 


 

이번 CES2024에서는 특히 신형 XR 기기들이 대거 공개됐다. 중국 XR 기업 엑스리얼은 티타늄 소재로 무게를 줄인 AR 스마트글래스 ‘에어2 울트라’를 선보였으며, 홍콩 XR 기업 솔로스테크놀로지는 챗GPT 기능이 탑재된 AR 스마트글래스 에어고3를 공개했다.

 

또 레이밴의 모회사 에실로 룩소티카는 메타와 함께 만든 레이밴-메타 AR 스마트 안경을 전시하며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안경은 통화와 동영상 시청을 넘어 사진 촬영 등 공간 컴퓨팅이 가능해 애플 비전 프로와 직접 경쟁할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출시됐으며,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비전 프로'를 비롯한 신형 XR 기기들의 대거 등장에 시장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美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XR 기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90만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참고로 지난해 XR 기기 출하량은 2020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며 3000만대에 그쳤다. 메타와 소니 등이 XR 기기 신제품을 꾸준히 내놨지만 '고가의 게이밍 기기'라는 면모가 강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출시되는 애플의 '비전 프로'는 침체에 빠진 XR 기기 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비전 프로의 예상 판매량은 50만대로 많지 않지만, XR 기기 시장의 제2의 부흥기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기존 VR 기기 업체들이 MR 기기로 전환하는 해가 될 것이며, MR 기기는 다른 기기의 부속품이 아닌 비로소 독립된 새로운 기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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