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미디어는 지난 14일 San-X, 일본 콜롬비아의 리듬 파티 게임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 파티'를 닌텐도 스위치에 정식 출시했다.

스미코구라시는 San-X에서 지난 2012년부터 발매한 캐릭터 브랜드의 하나로, 국내에도 게임 시리즈는 틈틈이 출시되고 있는 IP이기도 하다. 금번 출시된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 파티는 가족, 친구와 함께 게임에서 흐르는 음악 리듬에 타이밍을 맞춰 버튼을 누르거나 조이콘을 흔들어 즐기는 리듬 게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여러 가지 게임 모드를 통해 1인 플레이부터 최대 4인 플레이까지 지원하고 있다. 점수를 경쟁하거나 팀을 나눠 협력하기도 하고, 섞어 놀기 등 규칙이 다른 게임을 제공하기도.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 파티는 프로콘을 사용할 수 없고, 조이콘도 최초 구동 시에는 한 쪽만 사용할 수 있다. 대신 한손 잡기 또는 휴대 모드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 다양한 리듬에 맞춰 하나 둘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 파티에는 여러 가지 리듬 맞추기 게임이 준비되어 있다. 가장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플레이하게 되는 팡팡 테니스와 같이 혼자서 플레이하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둘 씩 팀을 나눠서 승부할 수 있는 농작물 뽑기 게임이나 다 함께 단체 줄넘기를 하는 게임 등 다양한 소재와 리듬을 접목시킨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신 처음부터 모든 게임들을 플레이 가능한 상태는 아니다. 플레이어가 현재 개방된 게임들을 플레이하면서 그 결과에 따라 포인트를 얻고, 이 포인트를 사용해서 잠겨있는 나머지 게임들을 차례차례 개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준비된 각각의 게임들은 모두 목표 스코어가 있고, 이 스코어 이상을 달성하면 성공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볍게 즐기는 파티게임 특성상 준비된 리듬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도 어렵지는 않은 편이다. 혼자서 플레이하기와 함께 플레이하기를 선택할 수도 있고, 한 번 일반 난이도를 클리어한 게임은 어려운 난이도로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신 이 어려운 난이도는 확실히 차이를 주려고 했는지 꽤 빡빡한 편이다. 근본적으로는 리듬을 듣고 맞춰야 하는 게임이지만 시각적으로 혼동을 주기 위해 팡팡 테니스 같은 경우 화면의 줌 인, 줌 아웃을 좀 더 빈번하게 하고 줌 인을 아주 가까이까지 당겨 쳐야 하는 공의 형태나 궤적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연습은 얼마든 할 수 있고, 해당 게임 내에 나오는 리듬의 종류를 모두 알려주나 실제 게임에 진입한 뒤에는 리듬 표시가 별도로 나오지 않아 사운드나 모션에만 의존해서 자신이 맞춰야 하는 리듬을 파악해야 한다. 때문에 처음 게임을 시작한 직후나 처음 플레이하는 게임의 경우는 완전히 준비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약간 헤멜 수도 있다.

■ 귀엽고 가벼운 파티게임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 파티는 귀엽고 가벼운 파티게임이라고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스미코구라시의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아기자기한 내용의 게임들, 그리고 너무 어렵지 않은 수준의 게임들을 통해 사람들이 모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웃고 즐길 수 있는 파티게임의 일종이다. 게임 하나하나가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이기도 해서 상당히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게임플레이 외에도 나름대로 디테일한 표현들로 게임 플레이에 생동감을 더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가령 수박 깨기 게임의 경우는 깨뜨려야 하는 과일의 종류에 따라 리듬이 다른데, 이 과일들을 퍼펙트 판정으로 깨면 깔끔하게 두동강이 나지만 그렇지 않고 애매한 판정으로 깨뜨리면 엉성하게 부분만 터져나간다. 아예 타이밍을 놓치면 당연히 과일을 제대로 깨지 못하고 말이다. 이런 소소한 디테일 요소가 게임의 깊이를 대신한 눈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미코구라시를 좋아한다면 구매를 고려해볼만한 귀여운 파티게임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