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액세스로 더 많은 스테이지 제공, '르모어:인페스티드 킹덤'   전체 볼륨 확장이 필요

2023-11-15 00:00:57


웹젠은 블랙앵커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인디 턴 기반 전략 RPG '르모어:인페스티드 킹덤'의 얼리액세스를 지난 31일부터 PC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개시했다.

 

르모어:인페스티드 킹덤은 가상의 중세풍 세계에서 인간과 곤충이 뒤섞인 형상의 기괴한 변종들이 나타났다는 재앙의 현장을 배경으로 삼은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편력기사 윌리엄과 먼 땅에서 건너온 이방인 디어뮈드, 그리고 동료들이 죽고 홀로 살아남은 민병대원 에드윈 등 서로 다른 출신과 배경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생존을 위해 싸워나가는 스토리와 난이도 높은 전투를 체험하게 된다. 이번에 정식으로 공개된 얼리액세스 버전은 튜토리얼을 포함해 7개 스테이지에서 초반 3종의 캐릭터와 14종 이상의 무기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한편 르모어:인페스티드 킹덤은 두 플랫폼 모두 영어와 한국어를 지원한다.

 

 


■ 변종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과거 국내에서 인기를 끌던 시리즈 도서 중 ~에서 살아남기라는 제목의 만화가 있었다. 르모어:인페스티드 킹덤은 이 만화처럼 변종들 사이에서 몇 안 되는 생존자들끼리 모여 살아남기 위해 행동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기억에 혼선이 있을 수는 있지만 거론한 도서 시리즈가 갈수록 무리한 설정이나 전개를 밀어넣었던 기억이 있는데, 르모어:인페스티드 킹덤 또한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플레이어에게 어렵고 힘든 상황을 제시하면서 목표를 달성하고 또 하루를 살아남으라고 요구하는 스타일의 게임이다.

 

게임의 소개나 서두에 적어둔 내용 그대로 본 타이틀의 주된 적, 변종들은 어느 날 갑자기 왕국의 상공에 나타난 기묘한 형체와 함께 온 땅이 어둠에 뒤덮이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곤충과 인간이 뒤섞인 형상이라고 묘사된 것처럼 주둥이가 양쪽으로 갈라져 곤충의 그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마냥 곤충과 인간의 결합만이라고 보기보다는 거기에 더해 다소 정형화 된 이미지의 괴물과 좀비 같은 디자인 요소도 함께 섞였다는 느낌을 준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변종인 크나워부터가 그런 이미지다.

 

튜토리얼에는 게임을 배우는 단계이니 크나워만 상대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나, 처음부터 간단한 상황이 주어지기는 해도 크나워와는 다른 독특한 개체의 변종이 함께 등장한다. 좀비 사냥 게임들에서도 종종 발견할 수 있는 처치하면 주변으로 사산하면서 추가적인 피해를 주는 특징을 지닌 변종이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개체다. 이런 개체들이 섞여있는 경우는 플레이어가 머리를 잘 굴려가면서 계산을 해야 최대한 피해를 줄이면서 싸움을 벌일 수 있다.

 


 


 

 

 

■ 먹고, 정비하고, 싸운다

 

튜토리얼 스테이지는 최초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윌리엄과 디어뮈드, 에드윈이 생존을 위한 싸움을 시작하는 내용이기도 하고 이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이후에는 스테이지와 거점을 번갈아가며 전개해 플레이어가 전투를 마치면 돌아와서 정비하고, 다시 새롭게 생존을 위한 투쟁을 떠나게 만드는 시스템 구조로 만들어졌다. 한 번 전투를 하고 돌아오면 거점에서도 마치 CRPG의 텍스트와 비슷한 감성으로 스토리와 관련된 내용의 일지를 플레이어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전투는 이미 지난 데모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플레이어가 꽤나 전략적인 선택이나 상황판단을 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부분들을 많이 배치해뒀다. 일단 등장하는 변종들의 물량 자체가 많다. 시야 시스템을 적용해서 전반적으로 전투 스테이지는 어두운 편인데, 한 번 나가면 거점에 돌아가 정비할 때 사용할 물자나 식량 등을 모으기 위해 이곳저곳 들어가면서 물품을 뒤져야 하는 상황인지라 문을 연 건물 안쪽에 변종이 있어 느닷없이 조우전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전투에서는 적을 끌어당기거나 유인하는 상황, 그리고 플레이어의 턴이라는 조건에 있어도 일단 플레이어를 변종이 발견한 순간 괴성을 지르며 인근의 변종들을 끌어모으고 동시에 강제 턴으로 자신들이 먼저 접근해오므로 이런 점에 유의하면서 싸움을 이어나가야 한다. 적들이 인접하면 플레이어의 캐릭터들은 붙잡힌 상태가 되어 평범하게 움직일 수 없고 능력을 사용해서 빠져나오거나 다른 캐릭터가 도와줘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전투는 공격에 사용하는 포인트와 능력 사용 등에 필요한 포인트를 분리해 플레이어가 궁리할 부분을 더 만들었다.

 

거점에서는 식사와 수면, 대장장이를 통한 장비의 정비 등을 할 수 있다. 무기를 사용해 공격을 할 때마다 무기 내구도가 떨어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전투에 나갈 때 아예 여러 개의 무기를 챙겨서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무기는 옵션을 따로 붙여서 강하게 만들거나 수리 등의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런 행동들에는 물자가 필요하다. 각각의 무기마다 사용법이나 딸려있는 스킬이 다른 편. 이외에도 식사를 통해 허기를 조절해서 캐릭터들의 페널티 상황을 조율할 수 있으며 잠을 자면 경험치가 쌓이면서 캐릭터의 레벨이 오르고 특별한 능력들인 특전을 습득할 수 있다.

 


 


 

 

 

■ 어려운 게임을 찾는 사람들

 

기본적으로 르모어:인페스티드 킹덤은 어려운 게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이다. SRPG 스타일에 어두운 배경, 그리고 분위기에 맞는 어려운 난이도를 합쳐 르모어:인페스티드 킹덤이라는 결과물이 완성됐다. 확실히 난이도가 꽤 가혹한 편이라 가장 쉬운 난이도도 이런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나 아직 게임의 시스템에 적응하지 않은 단계에서는 꽤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높은 난이도로 가면 정말로 도전이라 할만한 난이도가 된다. 아예 처음 타깃부터 이런 난이도의 게임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고려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지난 데모 제공보다 더 많은 분량의 스테이지를 공개했는데, 사실 전보다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인터뷰 등을 통해 밝힌 전체 스테이지 볼륨을 생각하면 볼륨은 좀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정식 출시 빌드 이후에 추가로 더 많은 스테이지가 제공될 예정이 아니라면 난이도가 아닌 컨텐츠 볼륨에 대해 아쉬운 소리가 들릴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이외에도 특전 간 밸런스 조절 등을 통해 플레이어가 자신의 빌드를 뚜렷하게 만들어갈 수 있게 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방어도로 한 번의 공격 정도는 받아도 되도록 변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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