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하기에는 아쉬웠던 플레이타임, '과몰입금지'   3명의 용의자 중 어젯밤 키스한 상대는?

2023-09-20 20:15:49


MediBang Games가 퍼블리싱하고 Monster Guide inc가 개발한 인터랙티브 무비형 게임 '과몰입금지'가 지난 25일 PC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과몰입금지는 자타공인 금사빠 주인공 연우가 새로운 사랑에 빠졌지만 취한 상태에서 누구와 키스를 했었는지 몰라 하루동안 누구와 키스를 했는지 단서를 찾고 용의자들을 만나 연애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다. 이 과정을 드라마 한 편처럼 영상으로 재생하고 도중에 플레이어가 고른 선택지에 따라 분기가 나뉘는 연애 시뮬레이션적 성향과 마우스를 사용한 QTE를 넣거나 여러 미니게임들을 더하는 것으로 컨텐츠를 채웠다. 주요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연우와 동성 친구 한 명, 동아리 멤버 남자 세 명이다.

 

회차 플레이타임은 그렇게 길지 않아 1시간 내외로 엔딩 하나를 볼 수 있는 식이다.

 

 

 

■ 선택지에 따라 갈라지는 분기

 

인터랙티브 무비는 마치 영화나 드라마 같은 방식으로 정해진 영상이 재생되지만 도중에 플레이어가 선택지를 고른다던지, QTE를 수행하면서 이야기의 방향성을 변경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과몰입금지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게임 스토리의 발단 부분인 조별과제로 뭉쳤던 다섯 명이 술집에 모여 달리는 장면부터 감상하게 되며 주인공인 연우의 입장에서 각종 상황을 바라보고 선택지를 골라나가게 된다. 이 술자리에서 취했던 연우와 키스를 나누고 휴대폰이 바뀐 상대를 찾는다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만취한 연우는 다음 날 아침 깨어나서 어젯밤의 키스가 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상대를 찾으려고 한다. 플레이어는 이 과정에서 연우가 대학을 갈지 말 것인지나 어떤 옷을 입고 갈 것인지, 밥은 누구랑 먹으러 갈 것인지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야기의 사이사이에 스토리에 맞춘 미니게임을 섞어두었다. 일종의 방탈출 게임 같은 방식의 미니게임이나 노노그램 같은 미니게임들은 플레이어가 도전할만한 난이도의 게임이지만 대부분은 과거 포털사이트의 아동 페이지에서 접할 수 있던 플래시 게임 느낌의 난이도라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억에 없는 키스남을 추측해 연애를 시작하고 싶은 연우의 입장에 맞춰 플레이어는 여러 선택지나 미니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게임 종반부에 활용될 단서들을 충분히 모아야 한다. 한 회차에서 어떻게 행동했느냐에 따라 모이는 단서량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꽤 신경을 써서 뚝심있게 공략을 진행하는 편이 낫다. 예를 들어 등장인물 A, B, C 중에 한 명과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했다면 쭉 그 등장인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파는 편이 낫다. 후반부에 이 단서들이 추론의 중요한 근거가 되는데 당연히 이벤트를 진행한 쪽에 비해 다른 등장인물의 단서는 압도적으로 적기 마련인지라 적당히 저울질하다 막판 드리프트로 결말을 고르기가 사실상 어려운 편이다. 

 


 


 


MBTI는 과학이다? 일단 선생님은 아웃입니다

 

■ 엔딩과 미니게임으로 늘린 플레이 타임

 

앞서 명시했던 것처럼 과몰입금지의 플레이타임은 상당히 짧은 편이다. 1시간 정도면 엔딩 하나를 볼 수 있고, 출시 이후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이미 본 장면은 선택지 이전까지 스킵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마음 먹고 공략하면 몇 시간 내로 준비한 엔딩 12개를 전부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이 게임의 선택지 공략 관련 정보가 그렇게까지 커뮤니티들에 퍼져 있는 편은 아니라 직접 단서를 알아내야 하지만 히든 엔딩을 포함한 12개의 엔딩은 조금만 파고들어 생각해보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과몰입금지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도중에 과몰입을 해칠 수도 있는 뜬금없는 선택지들이 나오기도 하고, 앞에서 짚은 부분처럼 너무 쉬워서 사실 미니게임으로 넣을 필요가 있나 싶은 것들도 있었기에 오히려 중간에 몰입이 깨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당장 처음 키스 장면에서 플레이어가 선택지를 고르게 되는데 아무런 전조 없이 세 가지 선택지를 고르게 되어 당황하면서 게임을 시작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부분이야 연우의 당시 상태를 반영했다고 퉁치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이후로도 좀 뜬금없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조금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인터랙티브 무비가 영상 미디어를 넘어서 게임 업계에도 지속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는 부분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전 모태솔로도 그렇고, 이번 과몰입금지도 조금 깨는 부분들이 있었기는 하지만 말이다. 일단 다른 부분을 떠나 과몰입을 할 정도로 플레이어를 끌어당기지는 못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매우 짧은 플레이타임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다이어리를 항상 열어서 파악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꼭 지금 필요한 정보가 있으리란 법은 없다.

 


이런 미니게임은 적당히 생각하고 플레이할 여지를 준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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