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찾아 세계를 넘는 엄마, 1인칭 심리 호러 '언홀리'   스토리 뒷심이 아쉬워

2023-08-16 00:41:59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HOOK는 폴란드의 개발사 Duality Games의 1인칭 심리 공포 게임 '언홀리(Unholy)'를 지난 7월 20일 PC 스팀에 정식 발매했다.

 

언홀리는 주인공이 납치당한 자신의 아이를 찾기 위해 현실과 불경한 어둠의 세계를 아우르는 두 가지 세계를 탐험하면서 단서를 모으고 퍼즐을 풀어가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잔혹한 적들과 맞서 싸우거나 조용히 잠입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지며 이는 퍼즐과 전투에 적용할 수 있는 전투 메커니즘을 통해 즐길 수 있다. 게임사는 감정을 분출해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며 적을 유인하거나 교란하는 것도 가능하고 심지어 이를 활용해 공격할 수도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현재 언홀리는 스팀에서 32,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추후 콘솔 플랫폼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 아이 찾아 세계를 넘어

 

언홀리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와 기괴한 존재 및 환경이 도사린 영원의 도시라는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도로테아를 조작해 그녀와 아들에 얽힌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도로테아는 도시를 탐험하고 감정을 무기화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천천히 자신의 역할이나 자신의 아들, 불경한 세계 영원의 도시에 얽힌 진실을 이해하게 된다. 게임에서 그리는 현세는 소비에트 이후의 음울한 동유럽 도시의 모습이며 불경한 도시는 무자비한 사제 계급이 지배하는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사회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도로테아가 사이비같아보이는 종교와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연출이 나타나고, 이후 자신의 아이를 잃어버린 도로테아가 음울한 모습의 동유럽 모 도시에 위치한 아버지와 자신의 아들이 살던 집으로 들어가 이것저것을 살펴볼 수 있다. 게임의 장르를 알아서인지, 아니면 도시의 음울함과 아무도 없는 작은 아파트의 음산함 때문인지 조금 긴장된 상태로 집을 뒤지다 보면 이내 어둠이 내리깔리고 계속해서 현관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서부터 플레이어와 도로테아의 기괴한 경험이 시작된다. 두려움을 견디고 문을 열었지만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던 소리와는 달리 아무도 서있지 않고, 복도는 과할 정도로 어두운 상황. 발길을 옮기다보면 아들과 관련된 물건 등이 나타나면서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들이 이어진다. 이윽고 한 노파와 만난 도로테아는 노파를 통해 아들의 단서를 잡게 되며 이후 불경한 도시를 탐험할 수 있게 된다.

 


 


 

 

 

■ 감정과 가면을 이용한 시스템

 

1인칭 심리 공포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언홀리는 스토리를 제외하면 퍼즐 요소와 길찾기, 은신 또는 전투 등의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다만 서두에서 소개문에 언급됐던 것처럼 은신과 전투 양자택일의 순간이 항상 주어지는 것도 아닐 뿐더러, 전투보다는 은신으로 해결하는 쪽이 훨씬 편하다. 더불어 전투로 적을 저지할 수 있는 방식도 좀 까다로운 편이라서 최후반부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상황을 은신으로 넘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설상가상, 적들이 은신을 잘 알아채지 못하는 편이니 더욱 그렇다.

 

퍼즐 요소는 여타 1인칭 어드벤처 게임들의 그것과 흡사한 편이다. 스위치를 켜고 끄거나, 특정 기계 장치를 활성화하거나 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혹은 해당하는 방 안에서 퍼즐을 풀어야 한다. 언홀리 전체에서 등장하는 퍼즐 대부분의 난이도는 상당히 쉬운 편이므로 퍼즐 요소에 약한 사람이라도 무난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때때로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런 전투나 퍼즐 요소는 새총, 감정, 가면이라는 요소를 통해 진행한다. 도로테아의 무기는 새총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감정들이며 새총으로 감정을 발사해 장치를 작동시키거나 적을 유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니까 감정이 탄환이 되는 셈이다. 가면은 고유한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도로테아는 이 가면의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

 


 


 

 

 

■ 스토리는 다소 아쉬워

 

스토리 내러티브 중심의 1인칭 심리 공포 게임인 만큼 극초반 이후 스토리에 대한 직접적 스포일러를 제외하고 작성했지만 전반적인 전개가 중간 챕터까지는 제법 괜찮은 수준으로 진행되다가 막상 클라이막스에 도달했을 때부터 삼천포로 빠지는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게임의 핵심 컨텐츠인 스토리가 이렇게 중심을 잃어버리니 전체적인 기억도 아쉽게 남는다. 그래도 이 용두사미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 전개에서 공상과 호러 요소를 들어내보면 나름 사이비 종교에 의한 폐해를 드러낸다는 점은 느낄 수 있었다.

 

게임의 분위기는 꽤 괜찮은 편이다. 현세의 동유럽 도시도 나름대로 음울한 분위기를 잘 자아냈고, 사제들이 지배하는 세계의 불경한 도시는 기괴한 구조물이나 괴물들, 그리고 환경 등이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면을 잘 드러낸다. 호러 장르에 그렇게 익숙하지 않다면 대항 수단을 얻는 부분까지 나름대로 긴장감을 느끼며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뭐 대응할 수 있는 수단들이 초반에 차례차례 들어오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에 반해 캐릭터들의 모델링이 아주 뛰어난 타입은 아니며 게임의 장르 특성상 그리 긴 플레이 타임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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