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형 RPG와 방치형을 섞은 느낌, '신의 탑:새로운 세계'   신의 탑을 3D 게임으로 정주행하다

2023-07-31 17:24:54


넷마블은 26일 넷마블엔투가 개발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 '신의 탑:새로운 세계'를 중국, 베트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누적 조회수 60억 회를 돌파한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하는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를 표방하고 있다. 원작을 압도적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구현해 한 편의 3D 애니메이션처럼 즐길 수 있고, 쉽고 간편한 게임성을 강조한다는 취지다. 정식 출시 빌드에는 원작의 이야기를 약간의 어레인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토리 모드나 스테이지를 격파해가는 모험 모드 외에도 점령전과 모의 전투실, 아레나, 시련 구역 등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했으며 총 69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한편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웹툰 신의 탑을 게임으로 전부 아울러 정주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언급을 했던 바 있다. 실제로 광고 영상에 뿌려지는 것 역시 신의 탑을 정주행하려는 청년에게 신의 탑:새로운 세계가 나타나는 방식으로 연출된다.

 

 

 

■ 비선별인원과 선별인원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연출하면서도 플레이어라는 존재를 종종 언급하며 오리지널 스토리 어레인지를 넣는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 스물다섯번째 밤이 라헬을 따라 신의 탑으로 진입한 비선별인원이 되는 스토리를 감상하게 되고 무슨 이유에선지 무리해서라도 그를 돕는 하 유리 자하드의 모습 등 스토리를 감상하다보면 그저 관찰자 시점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 줄 알았던 플레이어에게도 탑의 관리자 헤돈이 말을 건네온다. 사실 플레이어도 신의 탑에 도전하게 된 인원인 것.

 

탑에 초대받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진입한 이들을 비선별인원이라 부르며 친구 라헬을 쫓아 탑으로 들어온 스물다섯번째 밤 역시 이 비선별인원이라는 호칭으로 불리운다. 반면 플레이어는 헤돈이 선별인원으로 분류하고 실제로 그렇게 부른다. 사실 이는 사전등록 등을 통해 직접 신의 탑:새로운 세계를 플레이하기로 생각했던 게이머를 향한 일종의 메타성 설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어쨌든 스스로 신의 탑을 플레이하겠다고 사전등록을 했으니 선별인원으로 분류해도 아귀가 맞다.

 

이후 진행되는 원작 신의 탑의 이야기는 스토리 모드를 개방하면 차차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스토리 모드는 항상 스물다섯번째 밤을 조작하는 것은 아니고 시점에 따라 다른 캐릭터를 조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단계별로 목표를 달성하는 일종의 퀘스트 컨텐츠도 이 안에서 체험할 수 있다.

 


 


 

 

 

■ 자동으로 진행되는 전투

 

게임 내 기본 전투 컨텐츠 모험 모드는 사실 우리가 이미 많이 보아온 자동으로 싸우는 전투다. 여기에 플레이어가 캐릭터들의 스킬을 사용해주거나 이것도 자동으로 돌릴 수 있는 그런 방식 말이다. 다만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여기에 몇 가지 요소를 더하고 강화했다. 우선 진형과 속성이 꽤 중요하다. 큰 퍼센티지로 역상성과 상성 효과가 발휘되기 때문에 유리한 속성의 캐릭터를 배치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전투에서 이점을 챙길 수 있다. 여기에는 신수 슬롯이라는 시스템이 힘을 싣는다.

 

다른 캐릭터 수집형 게임들처럼 이 신작에도 캐릭터를 육성하는 요소로 숙련도 시스템이나 장비 장착 및 강화, 스킬 강화 등의 시스템이 존재하나 정작 가장 기본적이라 보는 레벨업 시스템이 없다. 이는 캐릭터가 배치되는 슬롯 자체를 강화시키는 신수 링크 시스템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재화를 투자해 신수 링크에서 각 슬롯의 레벨과 등급을 올릴 수 있어 새로 얻은 캐릭터도 장비 정도만 들려주면 적정한 레벨로 성장한 슬롯에 배치해 즉시전력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신 신수 슬롯의 등급을 높이는 재화의 경우 주로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재화인지라 무·소과금은 각 신수 링크 등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꽤 더뎌질 수 있다.

 

원작 설정마냥 탑의 층이 계속 추가되는 모험 모드 외에도 일종의 로그라이크 시스템을 접목한 시련 구역이나 점령전 등의 추가 전투 컨텐츠들이 존재한다. 전투마다 승리 후 강화 및 디버프 효과가 붙은 보상을 습득하거나 정해진 턴 내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추가 보상을손에 넣을 수 있는 컨텐츠, 다른 플레이어의 파티와 승부하는 아레나 컨텐츠, 전투 능력을 평가하며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모의 전투실 등 여러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 투자와 시간이 컨텐츠를 책임진다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이런 스타일의 게임들이 응당 그런 것처럼 시간이 컨텐츠를 해결해주는 게임이다. 직접 모험 모드 등의 전투 컨텐츠를 소화하다 막혔다면 재화를 모을 때까지 해당 컨텐츠를 진행하기 힘든 그런 느낌으로. 이를 투자가 다소 해결해줄 수 있는 방식이다. 좋은 캐릭터를 뽑아 강화하기도 하고 시간이 걸렸을 부분을 다소 단축해서 성큼 걸어나가는 것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반대로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일정 시점에 도달하면 꽤나 더디게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그래도 '생각보다' 캐릭터가 배치되는 진형이나 속성 영향이 큰 편이라 플레이어가 머리를 굴려 어느 정도 수준은 배치 전략의 승부를 기대할만하다는 점이 의외였다. 얄짤없이 전투력으로 컷해버리는 방식보다는 다소 완화된 방식의 난이도를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지턱이라 생각되는 굉장히 강한 적들이 때때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를 캐릭터 조합이나 전후열 배치 위치 등으로 비비면서 지역을 미는 선별인원들이 제법 많이 보이는 상황이다.

 

확실히 3D로 구현된 신의 탑 스토리를 꾸준히 볼 수 있다는 점은 신의 탑 팬들에게 메리트로 다가올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뚫고 나가기 위해 시간 또는 투자, 혹은 두 가지 모두를 선택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는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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