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시아 개발자의 후속작, 턴 RPG '아리아 크로니클'   닌텐도 스위치판 출시예정

2021-05-02 02:25:24


스튜디오나인이 개발한 턴 기반 배틀 RPG '아리아 크로니클'은 개성적인 캐릭터들과 그런 캐릭터들의 디테일을 끌어올리는 성우진, 전략성을 강조한 전투와 방대한 스토리를 매력으로 어필하는 게임으로 라이트 유저부터 헤비 유저까지 만족하며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추구한 게임이다.

 

아리아 크로니클은 지난해 7월 PC 플랫폼 스팀에서 발매된 이후 국내와 일본 등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 여름 출시될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아리아 크로니클에서는 기존 스팀 버전에서 제공됐던 추가 업데이트와 유료 DLC 캐릭터들을 모두 포함, 신규 음성 및 신규 이벤트 일러스트를 추가해 기존 아리아 크로니클을 조금 더 강화한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리아 크로니클은 타마게리아 왕국의 공주 아리아가 왕위 계승 의식을 위해 순례를 떠나 변방의 마을 라테브라를 방문하던 중 정체불명의 조직과 벌어진 싸움에 휘말리고 단순한 왕위 계승 의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규모의 사건에 관여되어 가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 작은 마을에서 세계로

 

타마게리아 왕국의 공주 아리아가 변방의 마을 라테브라에 순례 목적으로 방문한다는 것이 아리아 크로니클 스토리의 시작이다. 게임이 시작되고 아리아는 라테브라로 향하는 도중의 숲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여기사 틸라와 어린 서기관 제롬을 이끌고 이동하던 중 일종의 토템을 마주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는 이 상징물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없지만 이윽고 라테브라에 도착해서 마을의 각 장소에 위치한 등장인물들과 만나 대화하는 과정을 거쳐 라테브라의 영주가 이와 관련된 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순례 여행을 하고 있는 아리아는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호위 틸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주와 관련된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그리고 이 사건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점점 라테브라라는 마을이 아닌 거대한 규모의 사건으로 진입하는 도입부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메인 스토리 위주로 진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첫 클리어 플레이타임이 약 12시간 내외로 끊어지는 편이며 현재 아리아 크로니클에는 네 가지 난이도가 있어 어떤 난이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플레이타임이 달라질 것.

 

엔딩까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읊을 수는 없겠지만 일단 스토리 자체는 그렇게까지 기발하다는 느낌을 주는 방향성은 아니다. 개발자의 전작이 출시됐을 당시에는 꽤 반향을 줄 수 있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소재나 반전 요소가 이미 알려진 AAA게임들에서도 볼 수 있었던 요소이므로 반전의 충격 등을 주지는 않는다. 한편,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서브 퀘스트들을 수행해야 하는데 도중에 붕 뜬다는 느낌을 주는 구간도 존재한다.

 


 


주점에서는 손님과 대화해 퀘스트나 정보를 획득할 수도 있다.

 

■ 다양한 캐릭터의 조화와 커스터마이즈

 

아리아 크로니클은 출시 당시부터 서브컬쳐색이 강한 캐주얼 다키스트 던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실제로 게임 플레이 요소들이 다키스트 던전과 비슷한 플레이 감성을 선사하기 때문에 아주 틀린 표현이라고 볼 수도 없다. 스토리 난이도부터 보통, 어려움, 그리고 진짜 도전자를 위한 최고 난이도 계승자까지 난이도간 보정이 다소 들어가 난이도를 바꿨을 때 체감이 쉽게 되는 편이다.

 

게임은 다섯 명의 캐릭터를 파티에 편성해 마을에서 정비하고 원정을 떠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주인공인 아리아는 처음에 게임 내에 존재하는 여러 직업들 중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향후 특정 아이템을 사용해 직업을 변경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스토리에 직접 관여하는 특별한 캐릭터들이나 주점에서 고용하는 파티원들은 직업이 고정되어 있다. 주점 고용 외에도 원정 도중 붙잡혀있는 캐릭터를 구출하면 파티 대기멤버에 합류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들이 가진 스킬이나 특성, 그리고 시너지를 고려해서 파티를 구성하고 원정에 나서는 것이 기본이다.

 


 

 

 

원정에서는 맵을 이동하거나 일부를 제외한 상호작용에서 스태미너가 소모된다. 이 스태미너가 모두 떨어진 상태에서 행동하면 빠르게 파티원들의 멘탈 수치가 깎여나가며 점점 파티원들이 멋대로 행동하거나 능력치에 보정이 걸려서 상태가 이상해지다 마을로 돌아가버리기도 해 멘탈 관리가 꽤 중요하다. 헌데 길이가 긴 원정을 떠나면 아이템을 제외하면 거의 유일한 멘탈 회복수단인 화톳불이 상당히 적은 편이라 잘못하면 초반부터 멘탈이 심하게 떨어져가는 파티원들을 보게될 수도 있다. 그래도 멘탈을 비롯한 전투에서 초반의 고역을 넘기면 이후부터는 여러 아이템들이나 장비, 특성과 특질 등이 갖춰지면서 점점 난이도가 쉬워진다고 느끼게 된다.

 

캐릭터들은 다양한 직업 요소들만 하더라도 개성적이지만 여기에 플레이어가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를 가할 수 있는 요소도 존재해 파고드는 것이 즐겁다. 물론 익숙해지면 특정 특성과 특질, 장비 구성을 고착화시키게 되지만 그 과정까지는 꽤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클래스마다 가진 스킬 외에 특성 시스템이 존재한다. 특성은 슬롯이 허락하는 한 복수 장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특정 상황에 강한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특질은 다섯 가지 요소에 붙는 트레잇 요소로 게임 플레이를 통해 캐릭터들이 특질을 획득한다. 특질은 이로운 효과와 해로운 효과가 동시에 존재하기도 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 특질을 획득하면 골드를 투자해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아리아 등 일부 주요 캐릭터는 전투에서 다운되는 혼수상태 이후 아무리 턴이 지나도 사망하지 않는 특질을 고정으로 가지고 있어 사실상 4개의 특질만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

 


 


파티 구성에 따라 특정 상호작용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 아쉽긴 하지만 첫 플레이는 즐겁다

 

아리아 크로니클은 캐주얼 다키스트 던전이라고 불리는만큼 이런 유형의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첫 플레이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꽤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중후반부에 접어들면 게임에 익숙해져 어떻게 하면 한 번에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을까 고려하는 것이 주가 되기도 하고, 보스전에서 보스 행동이 연속으로 돌아와 이런 메타가 좀 더 고착화된다는 느낌도 있으나 꽤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모두 만족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일단 스토리 요소가 강한 편인데 집중하면서 진행할 수는 있었지만 투기장이나 숨겨진 동료를 획득할 때, 그리고 그 캐릭터와 그 캐릭터에게 맞설 때는 다소 시대착오적인 감성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스토리 자체는 흐름을 잘 따라가면서 작은 사건이 점점 큰 규모로 확대되는 왕도적인 구성을 적절히 활용했다고 볼 수도 있었다.

 


 

 

 

한편 PC 버전을 기준으로 마우스 플레이를 권장하고 싶다. 패드를 통해 조작하는 경우는 뭔가 할 때 손이 많이 가는 편이라 답답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 꽤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데 마우스로 플레이하는 경우는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단, 마우스 플레이 시 클릭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상점 등에서 상품을 클릭하는 순간 확인도 없이 바로 구매가 결정되어 대사를 속독하면서 넘기다가 잘못해서 상품을 구입해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외적으로 왕왕 언급되는 부분을 자르고 작품만을 봤을 때, 다키스트 던전 스타일의 게임을 원하는데 그것보다는 덜 하드코어한 느낌을 원한다면 아리아 크로니클은 꽤 나쁘지 않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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