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호평받은 ‘마블스 스파이더맨’ 후속작이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 게임으로 출시한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PS5 론칭 타이틀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이하 마일즈)’를 오는 12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2018년 PS4 독점 게임으로 출시한 ‘마블스 스파이더맨’의 정통 후속작이며, 최근 마블이 영화나 각종 미디어에서 주력으로 내세운 신세대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를 주인공으로 한 게임이다.

전작의 주인공 피터 파커는 영화처럼 미숙한 시절 스파이디가 아닌 이미 오래전부터 홀로 빌런들과 싸워온 20대 대학생 시절을 배경으로 했고, 이 때문에 불필요한 스파이더맨 탄생 과정은 생략, 곧바로 빌런들과 싸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작 역시 마일즈 모랄레스가 스파이디가 되는 과정은 간략한 스토리 설명으로 끝내고 곧바로 피터 파커와 함께 더블 스파이더맨으로서 활약하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튜토리얼에 해당하는 초기 스토리는 피터 파커와 마일즈 모랄레스가 대표 빌런 라이노를 함께 쓰러뜨리는 것을 그렸고, 이 이야기가 끝나면 피터 파커는 히로인 메리 제인과 함께 휴가를 떠나고 플레이어는 10대 소년이자 미숙한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가 멘토 피커 파커 없이 빌런들을 해치우며 진정한 슈퍼 히어로로 만들어야 한다.

게임 진행 방식과 조작 방식은 전작과 흡사하다. 오픈월드 맵에서 마일즈 모랄레스를 조작해 빌딩과 빌딩 사이를 가로지르며 순식간에 이동을 할 수 있고, 격투와 웹슈터, 베놈펀치 등 다양한 액션을 활용해 적들을 쓰러뜨리면 된다. 또 성장에 따라 스킬이나 장비 등을 언락할 수 있어 미숙한 히어로가 진행을 하면서 진정한 슈퍼 히어로로 탄생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전작은 초반부에 지루한 진행과 반복 플레이 등으로 아쉬움을 자아낸 부분이 있는데, 본작은 처음부터 더블 스파이디와 라이노의 피 터지는 혈전으로 눈요기를 시키고, 전작보다 화려해진 이펙트와 광원효과, 모션, 디테일해진 오브젝트들이 몰입감을 높였다. 또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으로 손맛도 한층 강화됐다.

특히 PS5의 성능을 십분 발휘해 어느 구간을 돌아다녀도 로딩을 느낄 수 없어 플레이가 한층 쾌적해졌고, 애니메이션판 복장을 입으면 모션도 애니 특유의 느낌이 나게 움직여 기존 플레이와 색다른 느낌을 준다.

더불어 전작은 게임 오리지널 피터 파커가 원작과 다른 스토리 전개를 펼쳐 주목받은 바 있는데, 마일즈도 전작 잇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게임이 진행돼 코믹스나 애니메이션을 본 팬도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 매번 흥미진진하게 플레이하게 된다.

그리고 게임 오리지널로 스토리가 흘러간다고 하더라도 스파이더맨 특유의 클리셰는 곳곳에 등장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대표적으로 갈라지는 곳 중간에 웹슈터로 거미줄을 쏴 연결해서 사람들을 구출하는 장면과 쉴 새 없이 떠드는 스파이디의 입담 등 볼거리들이 한가득하다.

게임 자체는 전작의 단점은 보완, 재미는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점은 마음에 들지만, 피터 파커 캐릭터 모델링이 달라져 아쉽다. 전작은 20대 피터 파커의 모습을 잘 표현했으나 본작은 10대 소년 마일즈 모랄레스와 나이 차이가 없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피커가 멘토임에도 둘이 친구처럼 보여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이는 게임을 계속하다 보면 적응이 될 수도 있으나 대체적인 첫인상은 아쉽고, 전작을 했던 팬들에게는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아직 론칭 전이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 디테일하게 게임을 소개할 수는 없으나, 전작 이상의 완성도로 돌아왔으니 본 게임을 위해 PS5를 산 유저라면 기대해도 좋다. 또 PS4에서도 본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PS5만큼의 성능을 느끼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전작보단 잘 만들어졌으니 아직 차세대기로 넘어가지 않은 유저들은 PS4로 즐겨보자.

한편, PS5 마일즈 얼티밋 에디션에는 마블스 스파이더맨의 리마스터 버전이 바우처 코드로 제공되니, 전작을 하지 않았거나 고퀄리티 전작을 보고 싶다면 얼티밋 에디션으로 구입하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