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롤드컵, 우승컵의 주인은 누구   드디어 시작되는 8강전

2020-10-15 14:29:22


2020 롤드컵의 그룹 스테이지가 종료되면서 8강 팀 및 각 토너먼트 대진이 확정됐다. 한국의 경우 롤드컵에 참가한 모든 팀이 8강에 진출한 유일한 국가가 되었는데, 최근 2년간 우승컵을 중국과 유럽에 양보해야 했던 상황에서 올 시즌 우승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큰 모습이기도 하다.

 

이에 게임샷에서는 간단하게나마 2020 롤드컵의 우승 팀을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봤다. 참고로 본격적인 분석 기사는 추후 결승에 오르는 팀이 확정되면 다룰 예정이다. 덧붙여, 금일(15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담원과 DRX의 8강 첫 경기에 대한 프리뷰도 참고하기 바란다. 

 

8강 대진 및 예상

 

조 추첨식 결과에 따라 탑 이스포츠는 프나틱과, 쑤닝은 징동, 젠지는 G2와 맞붙게 되었으며, 담원과 DRX가 3년 여 만에 롤드컵에서 국내 내전을 진행하게 됐다. 

 


 

특히 담원과 DRX의 경우는 금일(15일) 8강전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진행하게 되는데, 국내 1,2시드 팀 중 한 팀은 8강전에서 반드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아쉬움이 있을 법하다. 내심 이 둘이 결승에서 맞붙었다면 하는 바램이 있었을 텐데 말이다. 여기에 4강에서 맞붙게 되는 팀이 젠지와 G2의 승자이다 보니 어떠한 경우의 수에도 국내 팀끼리 결승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게 됐다. 

 

사실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인데, 쑤닝과 징동이 내전을 치루게 되면서 중국 팀 역시 결승에는 단 한 팀만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유일하게 LEC만이 양 쪽으로 한 팀씩 들어가 있는 구조다. 

 

어찌 보면 이렇게 결승 시드 슬롯이 나뉘어진 탓에 중국과 한국이 결승에 올라가기 쉬운 구조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3팀 대 1팀의 대결이기에 맞는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중국과 한국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중국의 경우, 프나틱을 상대하는 탑 이스포츠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승전의 한 자리를 중국의 어떤 팀이 가져가는가의 싸움이라면, 한국의 경우 아직까지 젠지가 G2를 압도할 만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탓에 G2의 존재가 상당히 성가시기 때문이다. 

 


결승 진출이 유력시 되고 있는 탑 이스포츠

 

그룹 스테이지의 경기 실력을 토대로 하여 평가한다면, 이번 롤드컵 8강 진출 팀 중 부동의 결승 1순위는 탑 이스포츠와 담원이다. 그 아래로 DRX와 징동이 2순위 라인을 형성하고 있고 쑤닝과 G2가 3순위, 그리고 프나틱과 젠지가 4순위 권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G2의 경우,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본 실력을 회복하면서 실력 면으로는 2순위에 근접하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이는 사실 조별 예선에서 충분히 쑤닝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라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쑤닝과의 경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했듯이) 고의적으로(보이는) 트롤 짓을 하며 패배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내심 2위로 진출하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경기였는데, 정상적이라면 충분히 쑤닝보다 반 수 이상 높은 실력으로 평가해도 될 정도다. 

 

문제는 국내 3개 팀 중 확실하게 G2보다 실력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는 팀이 담원 정도인 상황에서 G2가 국내 팀들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하다는 부분에 있다. 실제로 작년에도 준결승에서 G2에게 무릎을 꿇었고, G2의 탑 라이너 한센의 경우, 자신의 SNS에 한국팀은 손쉬운 상대라며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하기도 할 정도로 ‘무시’를 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이다.     

 

결국 프나틱은 탑 이스포츠 선에서 무난하게 정리가 되는 수준인 반면, 젠지와 G2의 8강전은 사실 상 G2가 약 우위의 위치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 G2가 젠지를 잡고 4강에 안착할 경우, 결승으로 가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담원이 결승에 진출할 확률이 훨씬 높지만 당일의 컨디션과 밴픽 등에 따라 이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 

 


G2는 국내 팀에게 내심 까다로운 상대다


이번 시즌 롤드컵 우승은 어느 팀에게??

 

결승전에서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두 팀은 담원과 탑 이스포츠다. 이는 전문가들 뿐 아니라 롤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룹 스테이지의 조별 경기 플레이만 봐도 확연하게 유추가 가능하다. 말 그대로 당일 선수 컨디션이 형편 없다거나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변수 팀이 있다면 LEC의 G2다. 앞서 언급했듯이 G2가 한국 팀들에게 강세를 보이는 만큼 이변이 발생한다면 G2가 4강에서 담원을 제치고 올라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 외에는 사실 변수가 없을 정도로 담원과 탑 이스포츠의 실력은 굳건한 수준이다.  

 

만약 결승전이 탑 이스포츠와 담원의 구도로 진행된다면 담원의 약 우세가 점쳐지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며,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풀세트에 준하는 경기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담원의 경우는 전체적인 선수들의 기량이 상당히 높은 편이고, 탑 이스포츠는 미드 나이트와 원딜 재키러브의 캐리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편이다.

 


 

이 때문에 이 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는가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담원의 경우 탑 이스포츠에 비해 상체가 강한 만큼 초반에 상체를 잘 풀어 나가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탑 이스포츠는 상체보다는 하체에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담원은 상체, 탑 이스포츠는 하체에 강점이 있지만 최근의 메타는 하체보다 상체가 강한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2020년 롤드컵의 우승팀은 담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이변이 발생해 G2가 담원 대신에 결승에 진출할 경우, 무난하게 탑 이스포츠가 우승을 하지 않을까 싶다.  

 

담원 VS DRX, 첫 4강 진출 팀은 어느 팀이 될까

 

금일(15일) 저녁 7시에 진행되는 담원과 DRX의 8강 첫 경기는 주관적으로나 객관적 모두 담원의 승리가 예상된다. 다만 손쉽게 이기고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접전 끝에 이기고 올라갈 것인지 정도의 선택적인 측면이 있을 뿐이다.  

 

이번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담원은 징동을 포함해 같은 그룹 내 팀들을 상회하는 실력을 보여주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물론 마지막 징동과의 경기에서 허무한 패배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는 그룹 내 1위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가볍게 즐기는 모습이 경기 내내 보였을 정도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한 느낌이었으며, 반대로 징동은 이전 경기에서 패배하며 1위 진출이 물 건너 간 상태에서 자존심을 걸고 진심으로 플레이를 한 영향이 크다고 생각된다.

 

반대로 DRX는 담원과 비슷한 실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탑 이스포츠와의 경기에서 확실히 한 수 정도 떨어지는 실력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담원과 탑 이스포츠를 상대한 DRX의 경기에서, 담원을 상대할 때 더 힘든 전투가 진행되었던 부분을 생각하면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 중 담원이 약간이나마 실력적인 부분에서 더 앞서 있는 느낌도 있다. 

 

이밖에 DRX의 경우, 상대적으로 두 수 이상 아래로 평가받는 그룹 내 다른 팀들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위험한 상황도 많았고 제법 고전한 경기도 있었다. 담원에 비해 전반적인 안정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여기에 쵸비의 슈퍼 플레이들이 아니었다면 자칫 패배할 뻔한 경기도 있을 정도로 쵸비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다. 이는 반대로 쵸비가 견제를 당한다면 운영이 상당히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DRX는 담원을 꺾을 수 있을까

 

물론 담원에게도 불안 요소는 있다. 그룹 리그 진행 시 게임 초반에 다소 밀리다가 시간이 가면서 압도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상대와의 실력 차이가 제법 나다 보니 방심으로 인한 결과인지는 몰라도 중 후반보다 게임 초반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물론 적당히 즐긴 영향도 있겠지만 징동과의 마지막 경기 역시 초반에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결국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를 했고 말이다.  

 

서머 시즌 결승에서 게임 내용이나 3대 0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담원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했던 DRX 입장에서는 담원 상대 시 게임 초반에 최대한 많은 이득을 거두는 것이 담원과의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DRX의 키 플레이어인 쵸비의 컨디션이 이번 롤드컵에서 상당히 좋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 될 수 있을 듯하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담원이 DRX에 비해 한 수 정도 높은 수준인 것은 분명하다. 국내외 전문가들 또한 담원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고, 롤드컵 기간 중 보여준 경기력 또한 그렇다. 국내 서머 시즌 동안의 기록 역시 담원에 웃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해외 배팅 사이트에서는 담원 대 DRX의 배당이 1.13 : 5~7 수준으로 책정된 상태다. 이 정도 배당은 축구로 비유하자면 1위 팀과 하위권 팀의 경기에 준할 만한 수치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경기 초반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담원의 약점을 잘 공략한다면 DRX에게도 기회는 있다. 다만 경기 초반에 유의미한 차이를 벌리지 못할 경우, 중반부터 집중력이 살아나는 담원에게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모두가 예상하듯 담원의 절대적인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사실상의 관전 포인트는 담원이 진심으로 플레이 할 때 얼마나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DRX가 잘 준비해 왔다면 1세트 정도는 가져 올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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