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풍성해진 라이선스가 일품… 위닝 일레븐 2020(eFootball PES 2020)   매년 발전하는 컨텐츠에 만족

2019년 10월 09일 00시 30분 33초


지난 1995년 첫선을 보인 코나미의 축구 게임 ‘위닝일레븐(PES 이하 위닝)’ 시리즈는 EA의 FIFA 시리즈와 더불어 콘솔과 PC 시장을 양분하는 축구 장르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축구 팬들과 게이머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아온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위상은 특히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더욱 빛났는데 1990년대부터 2000년대만 하더라도 PC방은 스타크래프트, 콘솔게임방은 위닝을 하러 간다고 말할 정도로 타 게임과 비교될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했으며 전국 가정과 게임방의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보급의 일등공신이자 축구 게임의 공식이라 불리었을 정도.

 

이렇듯 한 시대를 풍미하고 지금도 매년 많은 이들의 기대와 사랑을 받는 시리즈의 23번째 작품이자 최신작 ‘위닝 일레븐 2020(eFootball PES 2020, 이하 PES 2020)’이 지난 10일 PS4와 XBOX ONE, PC 플랫폼으로 발매됐다.

 

위닝 2020은 많은 이들의 호평을 들어 온 마스터 리그의 컨텐츠 상향과 신규 라이선스 획득, 그리고 전작보다 한층 발전한 그래픽 등이 특징이다.

 

참고로 본 리뷰는 PS4 기준으로 작성됐다.

 

 

 

■ 새로워진 마스터 리그, 늘어난 라이선스로 볼륨업

 

본 작품은 앞서 언급했듯 경쟁작 FIFA 시리즈와 가장 차별화되는 요소이자 위닝 시리즈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핵심 컨텐츠 ‘마스터 리그’의 변화가 특징. 이 중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자아내는 부분은 바로 감독 생성 요소의 변화다.

 

이전 작품들의 경우 가상의 감독을 생성해 리그를 진행했던 것에 반해 2020는 현재 현역으로 활동 중인 실제 리그 감독들을 추가했고 이들을 선택해 게임 내 리그를 꾸리고 플레이 할 수 있어 전작보다 월등히 생동감과 현실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져 리그 육성의 재미가 보다 배가 됐다. 이 부분은 매우 마음에 든다. 아르헨티나의 전설이자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감독인 마라도나 등을 선보이는 등 등장 감독 라인업 또한 괜찮은 편.

 

감독의 커스터마이징과 육성 요소도 나름 추가됐는데 대표적으로 기자나 스탭간의 대화나 질문 선택지 등의 요소가 생겼고 제한적이지만 복장이나 이름, 국적 등의 설정도 가능하다.

 

다만 게임 내 선택 가능한 감독의 수가 채 20명이 되지 않고 실제 리그와 인 게임 리그 감독이 차이 부분이 많으며 특정 몇몇을 제외하고는 유명세가 많지 않은 감독이 대다수. 때문에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유명 클럽의 감독을 바랬던 게이머라면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 이 외의 마스터 리그 플레이 요소나 플레이 컨텐츠는 이전 작품과 비슷하다.

 

 

 

 

 

 

 

축구 게임을 즐기는 모든 이들의 관심사이자 그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염원하는 요소는 바로 보다 방대해진 클럽과 팀의 라인업일 테다.

 

이번 2020은 이 부분이 크게 늘어나 전작 대비 한층 풍성한 리그와 팀 볼륨을 자랑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UEFA’의 라이선스 유지 덕분에 일부를 제외한 소속 50여 개국의 국가대표팀 전부가 등장하는 데다 인기 리그의 확충 또한 매우 반기는 부분.

 

독일의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의 명문구단인 ‘유벤투스’가 추가되는 등 새로이 선보인 리그 팀의 질적인 측면도 상당하다. 이 외에도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등 위닝 독점이라 타 게임에서 접할 수 없는 클럽과 팀을 즐길 수 있는 점도 일품.

 

이처럼 대폭 늘어난 라이선스와 이로 인한 클럽의 대대적 확충이 필자는 그 무엇보다 마음에 들며 모두 필자와 동일한 기분일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다수의 팀들이 늘어났다 한들 일부를 제외하면 위닝의 리그 라인업은 경쟁작에 비해 상당히 생소한 비인기 클럽들이 상당수 포진 돼 있다.

 

특히 전 세계 축구팬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많은 이들이 응원하며 좋아하는 유럽 리그의 라이선스가 FIFA에 비해 크게 부실한 점은 축구 게이머들이라면 다들 공감할 터. 위닝의 유럽 인기 리그라 해봐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나 라 리가, 세리에 정도로 그리 많지 않은 편인데 이번에 프리미어 리그의 리버풀이 빠진 부분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나마 FC 바르셀로나와 아스날 정도가 유지된 점에서 위안을 얻고 있지만 말이다. 러시아나 태국, 그리고 아르헨티나 리그 팀 등을 독점으로 제공하고 이들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점은 위닝만의 강점이나 인상적인 요소긴 하지만 대체로 생소한 이들 라이선스 유지비용으로 다음 작에선 유럽 팀 라이선스 확충에 보다 신경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 한국어 해설의 감동, 여전히 뛰어난 재미

 

이 외에도 그래픽 및 선수 모션이나 경기장 디테일 등 게임 내 많은 부분의 퀄리티 개선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전작에도 사용한 폭스 그래픽 엔진의 재탕이지만 엔진 이용의 경험이나 기술이 축적된 탓인지 선수 모델링이나 경기장 내 필드와 관중의 묘사와 광원 효과 등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는 엔진 재탕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시리즈 역대 최고의 비주얼을 선사한다.

 

언뜻 봐선 신규 엔진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픽의 경우 2010년대 이후 오랜 기간 경쟁작 FIFA에 비해 밀리는 감이 있었지만 본작은 이런 부분의 격차가 매우 큰 폭으로 좁혀져 만족스럽다. 또 그래픽의 상향과 함께 새롭게 리뉴얼된 UI도 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변모한 점도 좋다.

 

더불어 경쟁작보다 매번 우위를 점하던 카메라의 연출 또한 본작에서도 역시나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상황에 따라 다각도에서 볼과 선수를 보여주는 카메라 워크는 마치 실제 축구 중계방송에서나 볼 법한, 혹은 그 이상의 연출로 플레이어를 매료 시켜 보다 역동적이고 생생한 플레이의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했다.

 

모션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전작보다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싱글 플레이의 경우 AI가 보다 똑똑하게 진화했고 몸싸움 등 일부 신규 모션들이 추가된 덕택에 게임 진행이 한결 생동감 넘치게 변모한 점도 좋다. 이 외에도 선수별 골 세레머니의 연출력이나 심판의 경고, 관중의 함성 및 응원 모션, 함성 등의 디테일 역시 매우 우수한 편.

 

다만 개인적으로 볼 때 위닝의 모션이 전작에 비해 한층 진보됐다 하나 이는 아직까지 FIFA의 모션이 상대적으로 보다 우위를 점한다고 느꼈는데 위닝의 경우 FIFA 대비 선수의 움직임이나 조작감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편인 데다 넘어짐이나 휘청거림 등 특정 모션의 발생 빈도가 매우 높은 탓에 진행 중 부자연스러움을 많이 접할 수 있었기 때문.

 

또 볼 패스의 경우도 플레이어가 의도한 방향대로 공이 흘러간다고 하기보단 공이 상대 선수한테 인위적으로 빨려드는 기분이 들었다. 한마디로 선수 이동 모션 과다나 답답하게 느껴지는 움직임 덕분에 게임 진행의 흐름이 상대 작 보다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이 부분은 개선의 여지를 남긴다. 그리고 이전부터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지적받아온 스킵 버튼의 배치가 여전히 콘솔 패드의 옵션 버튼으로 고정돼 있는데, 의도치 않은 조작 미스가 많이 발생해 상당히 불편하다. 이 부분의 피드백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조금 아쉽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본 작의 컨텐츠는 바로 한국어 해설의 지원. 경기를 보는 뛰어난 시각과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부터 20여 년에 가까이 축구 해설에 종사한 업계에서 손꼽히는 실력을 자랑하는 한준희 해설위원과 다수의 스포츠 캐스터 경력을 자랑하며 뛰어난 목소리와 막힘 없는 중계 진행이 일품인 소준일 캐스터 두 명의 콤비로 진행돼 출시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전작이나 타 게임처럼 외국어 해설이 아닌 모국어로 게임이 진행되다 보니 게임의 몰입감이 몇 배로 올라 플레이의 만족도가 높아진 점도 덤.

 

하지만 한국어 해설의 경우 음성이 비는 부분이 영어나 일본어 해설에 비해 매우 많았는데 경기 전의 설명이나 경기 내 흐름에 대한 언급도 상당수 생략됐다. 이 때문인지 해설과 캐스터 모두 말이 거의 없는 수준이며 특히 한준희 해설위원의 경우 대화의 비중이 너무나도 적은 탓에 경기 중 목소리를 듣는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

 

이마저도 한준희 특유의 억양이나 지식 등 실제 경기 중계에서 보여줬던 디테일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한마디로 최소한의 분량만 녹음한 셈. 필자의 기대가 너무 큰 탓이었을까? 이 부분은 차라리 현지 해설을 없애는 게 낫다고 느낄 정도로 심각하게 빈약하다고 느꼈다.

 

이렇듯 위닝 2020는 보다 다양한 라이선스와 향상된 그래픽과 진보된 모션을 통한 게임의 리얼리티 향상 등으로 무장해 축구 팬들의 가슴을 또 한 번 설레게 만들었다. 앞서 언급한 일부의 아쉬움을 제외한다면 게임의 퀄리티는 매년 꾸준히 발전하고 있음으로 FIFA 시리즈와 더불어 매년 구매하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

 

위닝 시리즈 본연의 재미도 우수할뿐더러 FIFA와 비교해도 FIFA에선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재미와 컨텐츠로 무장하고 있으니 축구 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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