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미래, 고품질 TPS 신작…'뉴본'   아쉬운 전투 방식

2018년 07월 05일 10시 05분 55초


솔트랩이 개발한 모바일 슈팅 RPG '뉴본'은 대규모 재앙으로 인해 붕괴한 인류 문명이 배경이 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채택했다. 플레이어는 작중에서 냉동 캡슐을 통해 깨어난 인류를 지칭하는 뉴본이 되어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세계 속에 살아남기 위한 모험을 펼친다.

 

몇몇 아쉬운 부분들은 있지만 뉴본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크롬캐스트 등 TV와 미러링이 가능한 장치를 가지고 있다면 TV 화면으로 즐겨볼 때 꽤 즐거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로 스마트 플랫폼 작품으로선 꽤 좋은 수준의 품질을 보여준다. 비주얼을 중시하는 플레이어나, TPS 및 RPG를 즐기는 플레이어에게는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반면, TPS라고 하면서 플레이어에게 자유를 주지 않는 형식을 싫어한다면 조금 더 생각해보도록 하자.

 

뉴본은 황폐화된 지구에서 3인칭 슈팅과 RPG 장르를 결합해 최근 스마트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모바일 RPG의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슈팅 장르를 채택함으로써 스마트 플랫폼 특유의 불편함을 극복해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낸다.

 


 

 

 

■ 암울하고 잔혹한 세계

 

뉴본에서는 확률이 나쁜 쪽으로 맞아 떨어졌다면 현실에서도 가능성이 있었을 소재를 중심으로 잡아 이야기를 진행한다.

 

뉴본의 이야기 속 지구가 포스트 아포칼립스화 한 원인은 실제로 몇 년 전에 지구를 스쳐지나간 그것과 비슷한 거대 소행성의 접근이 시발점이었다. 온 지구가 혼란스런 가운데 국제 우주 연합이 보유 핵 미사일을 집중 발사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것은 성공했으나 이미 소행성이 지구의 자전축을 틀어놨고 설상가상으로 대기권 돌파에 실패한 반 이상의 핵 미사일이 그대로 낙하해 인류 문명을 파괴했다. 기존 시놉시스라면 이렇게 시작됐겠지만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 레아를 통해 설명받는 대목에서 소행성을 세 개로 나누는 데엔 성공했지만 그중 하나가 파편화하며 지구로 낙하해 지금의 상황이 됐다는 것으로 조금 변경됐다.

 

 

 

이후 모 유명 애니메이션이 연상되는 '인류 보존 계획'에 의해 인류 문명 재건에 필요한 다량의 생존 물품이 우주 정거장으로 쏘아 올려지고, 정부 주도하에 선택된 일부 사람들이 지구 곳곳에 건설된 냉동 캡슐 아파트에 피신했다. 당연히 선택되지 못한 30억 명 이상의 인류는 그대로 재앙에 노출되고 캡슐에 들어간 선택된 자 역시 문제점이 발견되며 위기에 몰린다.

 

소행성 사태 후 50년의 세월이 지나 지구에서 사용 가능한 자원의 대부분이 고갈됐으며 그 악조건에서 살아남은 악착같은 자들은 생존을 위해 인육을 취하는 지경에 이른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노려지는 것은 고스란히 냉동 캡슐에 보존된 선택된 인류들이 됐고, 무법자들이 캡슐에 접근해 강제로 잠든 인류를 깨우면서 사태가 시작된다. 캡슐에서 나온 후 문제를 극복하고 48시간 이상 살아남은 자들이 바로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뉴본인 것.

 

살아남지 못한 캡슐 속 인류는 식량이 된다는 참혹한 결과로, 일단 생존한 뉴본들도 미지의 브로커에 의해 어디론가 팔려가는 등 암울함이 그치지 않는 이런 상황 속에서 캡슐 속 한 남자, 주인공인 클라우드가 눈을 뜨며 본격적으로 뉴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포인트 터치와 자유 조작

 

포인트 터치 시스템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해당 시스템을 채택함으로 엄폐물 뒤에서 정비하고 사격 순간에 일어나 공격하는 간단한 루프로 플레이어가 이동하면서 전투를 펼치거나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스마트 플랫폼 슈팅 장르 특유의 불편함은 느껴진다. 그래도 진행하다 보면 조이스틱 조작이 개방되니 해당 조작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도 낙심하지 말자. 조준 및 발사의 불편함은 조이스틱 자유 조작이 개방되는 경우에 어느 정도 해소된다. 플레이어는 조이스틱을 통해 이동하며 조준을 하고, 조준 대상에 자동으로 사격이 가해지는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는 공식 주인공인 클라우드를 조작하면서 돌격소총이나 저격소총, 기관단총 등 세 종류의 총기 계열과 수류탄, 로켓 런처 등을 포함한 여러 보조 무기를 활용해 전투를 진행하며 뜻밖에 자동사냥 모드가 존재해 원한다면 아무것도 손대지 않고 알아서 게임이 진행되도록 둘 수도 있다.

 

 

 

전투에서는 다양한 상태이상에 주의해야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출혈 게이지다. 출혈이 발생하면 당연히 체력이 서서히 감소하고, 계속해서 피격당해 출혈 게이지가 가득 차면 다음 단계의 출혈이 진행돼 더욱 난관에 봉착하게 되니 이런 상태이상들에는 각별히 주의하면서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터치 조작을 통해 엄폐물을 오가며 적을 공격하는 형태로 전투가 진행돼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전투를 펼치는 TPS 게임에 비해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든다.

 

또, TPS 게임들도 장비를 타는 작품들이 많기는 하지만 뉴본은 본격적으로 장비나 캐릭터 육성을 통해 조건을 갖춰 전투력을 향상시켜야만 게임 진행이 수월해지는 모바일 RPG 특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므로 게임 진행에서 어느 정도는 조준 실력 등으로 해소되긴 하지만 꾸준히 수월한 플레이를 이어가고 싶다면 전투력 향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총기를 획득하고 재료를 모아 튜닝하거나 플레이어의 스킬을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방면을 통해 전투력의 향상이 이뤄진다.

 

뉴본, 클라우드의 이야기를 진행하며 플레이어는 저마다의 매력을 갖춘 캐릭터들을 다수 만나게 된다. 시나리오 진행이나 마켓 내 구매 등을 통해 차례로 새로운 캐릭터들을 손에 넣을 수 있고, 캐릭터들은 각기 다른 능력과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PVE와 PVP 모두 준비, 물론 좀비도?

 

스토리는 여정 모드를 통해 진입한다. 플레이어는 여정 모드에서 스토리를 따라 작품을 즐기며 각종 전투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튜토리얼에서는 클라우드 조작을 잠깐 해보고 레아로 배턴이 넘어갔지만 이후로는 클라우드 위주의 플레이를 이어가게 된다. 일단 여정에 진입해 가장 먼저 진행하는 것은 진지 방어 모드다. 한편 여정 모드에서도 포만도와 면역도 등 일종의 피로와 디버프 시스템이 존재하니 이에 유의해야 한다.

 

스토리 진행 초기에는 비슷한 패턴으로 스테이지에 진입해 각종 상호작용 가능한 오브젝트를 눌러 아이템을 습득하거나 그대로 다음 위치로 진행하며 최종적으로 적과 조우해 전투를 벌인 뒤 스테이지가 끝난다. 플레이어는 무법자들과, 즉 인간들과 전투를 벌이지만 금방 튜토리얼이지만 아웃사이트라는 지역에 들어가면 곧장 좀비들과 마주하게 된다.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좀비들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고 특수한 좀비들도 등장하니 좀비가 거북한 플레이어에게는 꽤 곤욕스러울지도.

 

스토리 모드를 적당히 즐겼다거나, 조금 색다른 플레이를 즐기고 싶다면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을 벌이는 PVP 컨텐츠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PVP 컨텐츠는 배틀레이스, 레드존, 에어드롭 등이 마련됐다. 2인 1조로 대결하는 배틀레이스는 다른 플레이어와 실시간으로 전투를 벌이는 것이 아닌 비동기 PVP 컨텐츠다. 플레이어는 보유한 캐릭터 2명과 함께 전투를 진행하고 스테이지마다 10점을 먼저 획득하는 쪽이 승리하는 규칙을 갖추고 있다.

 

레드존은 오염된 지역에서 한정된 아이템을 두고 펼치는 일종의 생존 게임 모드다. 곳곳에 숨어있는 좀비와 물자를 노리는 다른 플레이어를 동시에 견제해야 하는 긴장감이 있으며 일반 지역에서는 획득하기 어려운 레어 아이템을 주울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의 PVP 컨텐츠인 에어드롭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모 배틀로얄 장르 흥행작처럼 공중에서 떨어지는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최대 8인까지 플레이어가 참여해 경쟁을 펼치는 모드다. 해당 컨텐츠 전용 아이템도 있으므로 자신의 필요한 장비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 TV에 물려보고 싶은 작품

 

플레이 전 시놉시스나 게임 시스템, 컨텐츠를 살폈을 때의 첫 인상은 아무래도 세계관과 게임 진행 방식은 가을출타 시리즈, PVP 레드존은 시 클랜톰의 디비자 속 다크존, 에어드롭은 펐지 배틀그라운딩의 보급 시스템 등 유사한 컨텐츠들이 연상됐다. 물론 실제로 뉴본을 플레이 한 뒤로는 대부분 잊혀졌지만 말이다.

 

뉴본은 좋은 퀄리티를 갖추고, 은근히 디테일에도 신경을 쓴 작품이었다. 인트로 영상 같은 경우야 영상 재생이니 압도적인 그래픽을 보여주기도 해서 정작 게임이 시작된 후 보여주는 컷신들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도록 만들기도 하지만 그런 점을 떠나서 꽤 좋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또,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배경 설정에 맞게 끔찍한 세계를 작품 속 배경을 통해 연출하기도 하고 이야기 속에서도 뉴본을 인육으로 삼는다는 이야기며, 플레이어가 끔찍하게 느낄만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여기에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특정 행동을 할 때 포만 수치와 면역 수치를 감소하게 만들고, 시체 등 오염이 머물 수 있는 사물과 상호작용을 할 경우 평소보다 크게 면역 수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납득이 가는 시스템을 배치하기도 했다.

 

 

 

다만 초기의 포인트 클릭 진행이 꽤 답답하게 느껴진다. TPS와 RPG의 결합이라고는 했지만 여느 TPS들처럼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캐릭터를 움직이며 진행하는 작품을 기대했다면 아쉬움을 크게 느낄 수 있다. 아웃사이트에서 자유로운 조작을 해제해주기는 하지만 포인트 클릭 진행일 때에는 적들도 공격을 뻔히 보이게 하거나 플레이어가 엄폐물을 옮겼을 때 몸을 드러내도 몇 초는 멀뚱하게 서서 맞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등 단조롭고 어색한 장면들이 종종 연출되며 이는 플레이어가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튜토리얼 격으로 아웃사이트에 가거나 특정 스테이지에 강제로 진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으로 발견하는 아웃사이트는 요구 전투력이 11000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물론 플레이어의 전투력은 5000대에 그치는 상황인데, 플레이어가 직접 전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장비를 정비하는 시간도 주지 않고 곧장 튜토리얼 스테이지로 몰아가는 것은 조금 불만스럽다. 튜토리얼이니만큼 클리어엔 문제가 없지만…….

 

몇몇 아쉬운 부분들은 있지만 뉴본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크롬캐스트 등 TV와 미러링이 가능한 장치를 가지고 있다면 TV 화면으로 즐겨볼 때 꽤 즐거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로 스마트 플랫폼 작품으로선 꽤 좋은 수준의 품질을 보여준다. 비주얼을 중시하는 플레이어나, TPS 및 RPG를 즐기는 플레이어에게는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반면, TPS라고 하면서 플레이어에게 자유를 주지 않는 형식을 싫어한다면 조금 더 생각해보도록 하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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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토 / 913,990 07.05-12:28

재미있을것 같네요. 좀비는 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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